Web Analytics Made Easy - StatCounter
영화 손님 줄거리 결말 해석_윤가은 감독 단편 영화 영화 손님 줄거리 결말 해석_윤가은 감독 단편 영화

영화 손님 줄거리 결말 해석_윤가은 감독 단편 영화

2020. 7. 21. 10:00Film

영화 손님 줄거리 결말 해석_윤가은 감독 단편 영화

손님 (Guest) 2011
감독 : 윤가은
주연 : 정연주, 이지우, 송예림, 백병철

 

단편 영화 손님 줄거리

여고생 자경은 엄청나게 화가 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무작정 적의 집으로 쳐들어간 자경은 그곳에서 뜻밖의 아이들을 만난다.(2013년 제30회 부산 국제 단편영화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보고 바로 영화 손님과 콩나물을 봤다. 지난번 우리들의 리뷰를 올리고 애정 하는 구독자님인 심순님도 윤가은 감독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했다. 우리들도 재밌게 보셨고 그가 아이들에게 연기 지도하는 방식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으셨다고. 우리들의 리뷰를 작성하려고 윤가은 감독에 대해 서칭을 했을 때도,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 어린 배우들이 혹여나 마음의 상처나 심정 변화를 겪을 것을 우려해서 영화를 촬영함과 동시에 심리 상담을 줄곧 병행하였다는 것을 보고 역시 조금도 놓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다 큰 성인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전문 아동 심리학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이다. 어린 배우들에게 "난 왕따니까 소심해야 해. 주눅 들어야 해."라고 인지하게 해서 연기하게 하는 것보다 상황 자체를 던져주고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을 끌어냈던 윤가은 감독. 그래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들의 연기가 연출된 것이 아닌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경우엔 설탕 독서 없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지만, 대중 문화에 관련해선 난 항상 내가 화려한 취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대중 음악을 소비하고 상업 영화를 보고 상업적인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니까. 가장 메인 스트림인 미국 본토 대중음악을 가장 즐겨 듣고, 드라마 제작 비용이 영화 제작 비용을 호가하는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랬던 내가 티브이 시리즈에 가까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잔잔한 일상 속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윤가은 감독을 좋아하는 것이 참 재밌단 생각을 한다.

 

 

 

※ 영화 손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글입니다.

 

 

 

자경은 화를 낼 만하다. 거칠게 문을 발로 차자 조심스레 문을 열 기림과 나루를 보고는 엄마 어딨냐며 소리를 지른다. 애들 앞에서 엄마 욕을 하고 육두문자도 서슴지 않는다. 자경은 아이들에게 자경의 엄마가 어떻게 사는지 아냐고 했다. 

 

 

자경의 아빤 기림과 나루의 엄마와 바람이 났다. 그리고 짐작하건대 이건 처음이 아니다. 자경은 유년기 동안 이런 일을 처음 겪은 게 아닌 듯 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고 세상 무구한 표정으로 자경을 바라보는 나루와 기림.

 

 

손님이 왔다고 오빠인 나루는 오렌지 주스를 따라 자경에게 내밀었고, 동생 기림은 우유를 컵에 담아 자경에게 대접했다. 자경이 주스를 엎어버리자 나루는 걸레로 흘린 주스를 닦았다. 자경이 있든 말든 널어뒀던 빨래를 개기도 한다. 동생을 챙기고 밥을 먹이고 집안일을 하는 게 나루의 익숙한 일과인 듯싶었다. 나는 애가 애답지 않은 게 싫다. 손님이 오면 마실 것을 대접하고 집안일을 하는 건 저만한 아이들이 할 일이 아니다. 

 

 

 

자경의 아빠가 왔다 가고 나서, 얌전하고 어른스러웠던 나루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곤 자경은 알아버렸다. 기림이와 나루에게서 자경을 보았을 거다. 기림의 이마에 상처가 나서 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면서, 나루는 기림의 이마에 난 상처가 왜 난 거냐고 물었다. 둘은 비슷한 부위에 비슷한 상처를 갖고 있다. 자신들 때문이 아닌 그들의 부모 때문에 받은 아픔. 상처.

 

 

셋이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는 장면에서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자경의 얼굴엔 복잡 미묘한 생각이 스쳐가는 게 보인다. 처음엔 아빠와 바람난 여자의 자식들이니 꼴도 보기 싫었는데, 아이들을 보고 나자 자신과 전연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아버려서다. 자경과 기림과 나루는 모두 왼손으로 라면을 먹고 있더라고. 그들은 닮았다. 

 

 

 

나루가 엄마가 집에 거의 다 왔다고 하자 자경은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기림이 언니는 근데 누구냐고 하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터벅터벅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자경은 신발 속에서 나루가 던져버렸던 장난감 조각을 발견했다. 왜 그 장난감 조각은 자경의 신발 속에 들어갔을까?  나중에 자경이 그 장난감 조각을 건네주러 다시 한번 기림과 나루의 집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하였다. 맛있는 과자를 한 아름 들고.

 

 

 

 

 

 

윤가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우리들 리뷰

2020/07/18 - [Film] - 영화 우리들 줄거리 결말_관계가 쉬웠을 때가 어디 있겠어

 

영화 우리들 줄거리 결말_관계가 쉬웠을 때가 어디 있겠어

영화 우리들 줄거리 결말_관계가 쉬웠을 때가 어디 있겠어 우리들 (The world of us) 2015 감독 : 윤가은 각본 : 윤가은 기획 총괄 : 이창동 주연 :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영화 우리들 줄거

apryllyoonj.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