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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l 매력적인 여성 서사 미드 l 산드라 오 주연 킬링 이브 l 매력적인 여성 서사 미드 l 산드라 오 주연

킬링 이브 l 매력적인 여성 서사 미드 l 산드라 오 주연

2020. 7. 6. 17:00TV series

킬링 이브 l 매력적인 여성 서사 미드 l 산드라 오 주연

킬링 이브(Killing Eve) 2018-
원작 : 루크 제닝스의 소설, Codename Villanelle
책임 프로듀서 : 샐리 우드워드 젠틀, 리 모리스, 피비 월러브릿지
출연자 : 샌드라 오, 조디 코머, 피오나 쇼, 대런 보이드, 오웬 맥도넬, 커비 하우웰뱁티스티

 

줄거리

첩보 요원을 꿈꾸던 MI5 정보국 직원 '이브'
돈 좋아하고 쇼핑 좋아하고 소유하는 거 좋아하고 사람 죽이는 거 좋아하는 직업만족도 100%인 사이코패스 '빌라넬'
서로에게 지독히도 매료된 이브와 빌라넬은 집착에 사로잡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산드라 오가 주인공인 영국 드라마. 그것도 무려 BBC 아메리카에서.(영국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다. No offence. 하지만 사실이잖아? ^^)

 

 

주인공 이브 역할을 맡은 산드라 오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얼굴을 알린 배우고 빌라넬(옥사나) 역할을 맡은 조디 코머는 영국 드라마 "마이 매드 펫 다이어리"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클로이 역을 맡았었다. 내심 킬링 이브를 보며 "어머, 그 귀여운 클로이가 사이코패스 킬러가 돼서 돌아왔네." 하는 마음이 들었고 뭔가 기특한 마음이 들었달까.

 

 

 

킬링 이브는 작가가 처음부터 "산드라 오"를 점찍어두고 그녀에 맞춰서 만들어진 서사다. 시즌 2부터 작가가 바뀌면서 타이틀인 이브보다 빌라넬(조디 코머)의 비중이 늘어나서 빌라넬 원탑 주인공 드라마로 보이는 것과, 상대적으로 제목의 킬링 '이브'인 '이브'의 역할이 무척이나 축소돼서 아쉽게 느껴진다. 이번 포스팅을 하려고 자료조사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인종차별 이슈가 계속 있어왔던 모양.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킬링 이브 팀이 산드라 오를 쏙 빼놓고 사진을 찍은 것, 그리고 동양인 최초로 골글 여우주연을 수상한 그녀를 축하해주지 않은 것. 반대로 산드라 오는 어딜 가서도 킬링 이브 팀을 챙겼던 모양. 작가가 바뀌고(작가가 전부 백인이라고 한다.) 이브의 분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연관이 있는 걸까. 아니면 단지 내 생각인 걸까.

 

 

여러 가지 이슈는 두선 접어 두고, 드라마 소개부터.

 

 

 

 

※ 킬링 이브의 원활한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브 그리고 빌라넬


이브 폴라스트리 역할을 맡은 산드라 오

 

 

MI5에서 말단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직관이 좋고 영리하다. 이브는 한국계 영국인으로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랐다.(그래서 영국인이어도 그녀의 악센트는 브리티시 악센트가 아닌 아메리칸 악센트.)

 

 

MI5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원래 일하고 싶어 했던 곳은 MI6. MI6에서 근무하고 싶어했고, 어렸을 때부터 암살, 범죄 등에 관심이 많아서 범죄 심리학 학위를 취득한 것이 이브의 배경이다. 이브는 항상 화장기가 없는 맨 얼굴이고 옷도 굉장히 편하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주위 사람들이 산드라 오를 예쁘다고 많이 칭찬하는 거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페이스인 듯싶다.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편까지. 이브는 어쩌면 꽤나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빌라넬을 만나기 전까진..

 

 

난 이브의 정체를 잘 모르겠다. 이브도 사이코패스인 건지. 뭔가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그렇다. 왜 그리 지독하게도 빌라넬을 좇는 건지. 왜 자꾸 빌라넬에겐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건지.

 

 

 

빌라넬(옥사나 아스탄코바) 역할을 맡은 조디 코머

 

 

시즌1 첫 에피소드에서 빌라넬의 등장은 꽤나 강렬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반대편에 앉아있던 귀여운 꼬마 소녀에게 천진한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밖으로 나가면서 아이의 옷에 아이스크림을 엎어버렸다.

 

 

감정이 없다. 지독하게도 없다.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엎어버린 것은 무척이나 쇼킹하지만 그것만큼 빌라넬을 직설적으로 드러냈달까.(빌라넬이 저지르는 일을 보면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엎는 것은 전혀 아무 일도 아니다.)  빌라넬은 사이코패스다. 정말 극도의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에게도 등급을 나누고 점수를 매긴다면 상위 0.001%에 들어갈 사이코패스.

 

 

 

 

빌라넬이 저지른 범죄를 보고 '여성'킬러임을 직감한 이브


빌라넬은 더 투엘브(the twelve)에 소속된 킬러이다. 여성을 이용하여 '살인 청부업'을 시키는 건 꽤나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음.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복형제인 김정남을 살해하였고, 친형인 김정철은 (본인 스스로도 정치에 전연 관심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아예 정치권에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여동생인 '김여정'은 곁에 두고 어느 정도의 권력을 양분하는 걸 보면, 그가 '여성'이어서 그랬던 것이 분명하니까. 만약 남자 형제뿐이었다면 김여정이 남성이었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나눠주거나 최측근에 둘 수 있었을까 싶어서. 난 아니었을 거라고 보거든. 김정일 위원장이 누이인 김경희를 가까이하고 의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빌라넬은 여성이기 때문에 쉽다. 이 말이 뭐냐 하면 상대가 그녀를 전연 위협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이, 저렇게 여린 여성이 사람을 죽인다고?" ,"에이, 저렇게 연약한 여성이 무슨 나쁜 짓을 하겠어." 하는 것. 건장한 남성보다 훨씬 눈속임이 쉬우니까. 빌라넬은 그것을 무척이나 잘 이용하는 중. 

 

 

이브가 빌라넬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보고 "이 살인사건 범인 여자예요. 남자 킬러가 아니라 여성이 한 짓이라고요."라고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차라리 이브가 그렇게 똑똑하고 직감이 좋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우연히 마주쳤고 딱 한마디 나누었을 뿐인데도 이브는 빌라넬을 보고 그녀가 범인임을 알아차렸다. 

 

 

 

 

이브와 빌라넬은 무슨 관계야?


마침 빌라넬의 취향이 이브와 딱 맞아떨어지지 뭐야. 빌라넬은 이브처럼 구불구불한 빅 컬리 헤어에 짙은 머리칼의 여성을 좋아하는 듯싶었다.(빌라넬이 이전에 사랑했던 안나의 머리도 그랬으니까.) 무심히 머리를 질끈 올려 묶는 이브를 보며 빌라넬은 "머리 묶지 말아요. 그냥 둬요."라고 시크하게 말했는데, 그때부터 빌라델이 이브에게 반하게 됐던 모양.

 

 

둘의 관계가 정말이지 특수하다. 특수하다란 말이 웃기긴 한데 정말 특수하다. 빌라넬은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고 그래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브에 대한 그의 마음은 뭐랄까. 뭔가 되게 재밌는 유흥거리라고 해야 하나. 사랑한다는 감정보다는 뭔가 재밌는 장난감. 무척이나 신기하고 진귀한 장난감. 같은 느낌이랄까.

 

 

반대로 이브는 그런 빌라넬에게 왜 끌리는지 모르겠고. 단순히 여성 킬러여서 그럴까. 아니면 그녀도 빌라넬 같은 사이코 패스인 걸까. 이브가 빌라넬의 몽타주 때문에 그녀의 외모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빌라넬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으로 묘사했다. 마치 천사를 묘사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브는 빌라넬을 사랑하고 증오하고 혐오하면서도 간절히 원한다고 해야 하나.

 

 

정말이지 빌라넬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 같단 말이지. 그녀가 생기를 띌 때는 죽어가는 사람을 들여다볼 때뿐이니까.

 

 

 

 

킬링 이브가 '여성 서사' 드라마인 이유


좌측부터 콘스탄틴, 빌라넬, 이브, 캐롤린

킬링 이브에 남성들도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는 철저히 여성들의 서사로 여성들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상대적으로 남성 캐릭터들은 그들을 조력하고 서포트해주는 역할이다. MI6에서 근무하는 커리어가 대단한 '캐롤린 마텐스'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뭐랄까. 바늘로 찔려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이랄까.

 

 

캐롤린은 MI5에서 말단 근무를 하고 있는 이브를 직접 MI6에 고용할 만큼 사람을 보는 안목 또한 뛰어난 사람이다. 그리고 패션 센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직업적 커리어도 마찬가지.(저렇게 늙고 싶다.) 캐롤린은 가히 전설적인 인물. 이브나 빌라넬만큼 캐롤린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극 중 대화로 유추하건대 캐롤린은 결혼과 이혼을 많이 반복하였으며, 성적인 부분에서도 자유로운 듯했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And other stories


* 킬링 이브는 왓챠에서 보실 수 있다. 현재 시즌 3까지 공개되었고 시즌4도 시즌3 촬영과 동시에 컨펌되었다. 한 시즌당 40분 내외의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되어 있다.

 

 

* 나는 요즘 시즌3을 보고 있는 중인데 뭔가 심통이 잔뜩 났다고 해야 하나. 아직 남은 에피소드를 다 보아야 알겠지만, 조금은 불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왓챠에서 샤론 최와 산드라 오가 함께 진행한 인터뷰가 있는데 그걸 보시면 좋을 듯싶다. 유튜브에도 공개되어있고 나는 40분 정도의 풀영상을 전부 보았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산드라 오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녀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졌달까. 

 

 

* 킬링 이브 시즌3을 다 보고 나면 스포 가득 + 인종차별 이슈에 대해서 조금 더 적나라하게 다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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