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별 후기 스포 O l 당신은 애달픈 이의 품에 안기시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고래별 마지막화를 읽었어요. 그리고 짧게나마 감상평을 쓰고 싶었어요. 나윤희 작가님은 늘 저의 예상을 비껴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경성의 인어공주라는 부제. 목소리를 잃게 된 수아. 일제에 부역하는 아비의 밑에서 살아가고 있는 의현과 윤화 왕자님과 사랑에 빠지는 이웃나라 공주님이 윤화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윤화 아가씨가 사망한 뒤에는 이쥬인 양이 아닐까 했고요. 당신은 살아서 애달픈 이의 품에 안기시오. 아주 잠시 동안 너를 아꼈다며, 책임지지 못할 사내의 치기였다며, 그렇게도 모질게 말하는 의현의 말을 곧이곧대로 알아들을 법도 한데.. 그 말을 듣는 제 심정 역시 허물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거사를 치를 예정인 내일이 없는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어찌 미래를 약속할 수 있겠..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