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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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룡영화상을보고
박찬욱 감독의 이 올해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까지 6관왕을 휩쓸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헤어질 결심과 견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작품성만을 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에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여우주연상에 탕웨이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남우주연상에서 박해일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서경 작가 말고 다른 작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말고 다른 영화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2부 축하공연에서 헤어질 결심의 OST였던 정훈희 선생님의 안개가 흘러나왔는데 그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서래의 감정이 북받쳐 또 눈물이 났다. 아..
2022.11.26 -
영화 성덕 후기 l 그럼에도 덕질은 계속 되는 거지
성덕 (Fanatic) 2021 감독 : 오세연 줄거리 10대 시절 좋아했던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고 성공한 덕후였던 그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너무나 밉고 괘씸하지만 마음 한편에 그를 믿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오세은 감독은 자신처럼 고통받는 덕후들을 찾아 나선다. 그럼에도 덕질은 계속되는 거지!!! 2022.09.26 - [Film] - 오세연 감독의 영화 성덕을 기다리며 오세연 감독의 영화 성덕을 기다리며 즐겨 듣는 팟캐스트 에 오세연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99년생인 오세연 감독의 밝은 분위기가 평소에 진중한(?) 듣똑라의 분위기도 한껏 영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청자 apryllyoonj.tistory.com 무척 보고 싶었던 영화를 이제..
2022.11.07 -
지선씨네마인드 5화 리뷰 l 이창동 감독의 밀양
기대를 많이 했었던 에피소드였다. 박지선 교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창동 감독의 은 어떨까. 2007년 개봉한 은 내가 이창동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난 작품이다. 난 밀양을 보고 이창동 감독의 모든 작품을 모조리 해치웠는데 그가 만든 작품은 하나같이 무게가 거대해서 하나의 작품을 보고 나면 며칠은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다른 작품보다도 속 신애가 유달리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신애가 처한 상황이 내가 보기엔 지옥도와 같았기 때문이다. 난 신애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 것 같았다. 그가 감내하여야 하는 삶의 무게를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면서도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불행이 나에게 옮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비겁한 생각을 할 정도로 내 눈에 비친 신애의 상황은 ..
2022.11.06 -
지선씨네마인드 6화 리뷰 화차 l 현실 공포
매주 챙겨보고 있는 '지선씨네마인드' 이번 주 주제는 2012년도에 개봉한 변영주 감독의 였다. 이례적으로 변영주 감독도 이번 에피소드에 참여했는데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매력적인 플롯 때문에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좋아하는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구입해 읽은 기억이 난다. 개봉될 당시 개인 회생이니 파생이니 하는 낯선 단어들이 별나라같이 느껴졌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의 삶을 파고든 익숙한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를 통해 화차와 비슷한 범죄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도 몇몇 보았다. 가족이 없는 사람과 의도적으로 가까워진 후 죽음으로 몰게 한 뒤 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그런 범..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