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ningles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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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룡영화상을보고
박찬욱 감독의 이 올해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까지 6관왕을 휩쓸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헤어질 결심과 견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작품성만을 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에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여우주연상에 탕웨이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남우주연상에서 박해일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서경 작가 말고 다른 작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말고 다른 영화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2부 축하공연에서 헤어질 결심의 OST였던 정훈희 선생님의 안개가 흘러나왔는데 그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서래의 감정이 북받쳐 또 눈물이 났다. 아..
2022.11.26 -
코딩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이제 티스토리 블로거 3년 차. 누적 글 수는 400개가 넘어섰다. 못 하면 못 하는대로, 할 수 있을 땐 할 수 있는 대로, 애정을 갖고 차곡차곡 쌓아온 내 공간인데, 이런 일을 겪으니 몹시 당황스럽다. 그나마 글은 쓸 수 있게 됐으니 넋두리를 좀 해야겠다. 이번 주가 시험 주간이라 당분간은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지난 주말 과 의 밀린 리뷰를 쓰려고 했었다. 결국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리뷰 쓰는 것은 물 건너가게 되었음. 카카오 그룹 전산 마비로 인한 부차적인 작용으로 15일부터 지금까지 티스토리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홈 화면이 열리긴 하나 모바일 버전으로 강제 리다이렉트를 시켜 놓은 상황이어서 방문자수도 애드센스 수익도 어처구니없는 상황.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2022.10.18 -
부끄러움을 아는 것 : 박찬욱 홍상수 그리고 왕가위
박찬욱 감독의 이후로 멜로 영화를 많이 봤다.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었다. 평소 홍상수 감독 영화의 불륜과 간통의 서사를 보며 나는 왠지 모를 분노를 느끼곤 했었다. 지질하고 못난 이들이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고, 비겁한 이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불륜을 소재로 한 와 같은 시리즈도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불륜의 코드가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작품 자체를 소비하지 않거나, 소비하게 되더라도 매우 편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우습게도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이 아니면서도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은 배우자가 있는 해준과 남편과 사별한 서래가 사랑하는 서사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나에게 그 많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에서 최애 영화가 되었다. 그런 ..
2022.10.14 -
척박한 블로그에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댓글들
대부분의 분들은 검색해서 글만 보고 가시지만 아주 아주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중에는 내 글이 맘에 안 들어서 불만을 표시하거나 지나친 경우엔 욕을 써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간혹 이렇게 고마운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보통은 검색으로 방문해주신 분들이다. 타인을 위해서 운영한다기보다 스스로의 아카이브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도 이런 댓글을 하나라도 받으면 얼마나 행복해지고 감사한 기분이 드는지 모른다. 최근에 달린 댓글 자랑. 그리고, 얼마 전부터 의미없는 복붙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봇으로 하는지 직접 하시는진 알 순 없지만 확실한 건 내 글을 하나도 읽지 않았을 것이고 체류시간을 깎아먹어 오히려 블로그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을 거란 것이다...
2022.10.01 -
블랙버드와 워킹데드의 차이점
어제 애플티비의 와 AMC의 밀린 리뷰를 썼다. 뭐 하나를 올릴 때마다 나의 연인은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윤문을 해주고 짧은 평도 해준다. 어젯밤에 나는 블랙버드와 워킹데드가 어땠냐고 물었는데, 그는 이렇게 답했다. "블랙버드는 소개하는 것 같았어. 홍보하는 거. 이거 정말 괜찮으니까 한 번 보라고 추천하는 거. 그리고 워킹데드는 꼭 나랑 얘기하는 것 같았어. 만약에 작품을 안 봤으면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를 얘기야." 깜짝 놀란 게, 나도 모르게 정말 그것을 의도하고 쓴 것 같아서. 블랙버드는 최근에 릴리즈가 된 작품이다. 정통 수사극이었고 수작이라고 느낄 만큼 연출이 꽤 좋았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볼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내 글을 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내포 독자로 해서 글을..
2022.08.16 -
티스토리 저품질 문제될까
always the same but never stale은 2020년 2월 즈음에 개설되었다. 이제는 벌써 3년 차 블로그. 처음 블로그 만들었을 땐 네이버 검색 로직이 폐쇄적으로 바뀌면서 2016년도 이전에 만들어진 티스토리 블로그 중 최적화가 잘 된 블로그만 네이버 뷰탭이 노출이 된다고 했다. 헌데 최근 네이버 유입이 대폭 상승했다. 원래대로라면 구글>>>네이버>>다음 정도인데 구글=네이버>>>>>다음 정도로 바뀌었다. 유입 경로를 보지 않는데 며칠 전 봤더니 내 글이 네이버 뷰탭에 노출되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최근 네이버 로직이 변경되면서 네이버 블로그만 노출시켜주는 게 아니라 타 플랫폼의 블로그까지 (양질의 포스팅이라는 게 검증이 되었다면) 뷰탭에 노출을 시켜주는 것으로 변경된 것 같았다. 최근..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