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룡영화상을보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까지 6관왕을 휩쓸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헤어질 결심과 견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작품성만을 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에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여우주연상에 탕웨이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남우주연상에서 박해일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서경 작가 말고 다른 작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말고 다른 영화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2부 축하공연에서 헤어질 결심의 OST였던 정훈희 선생님의 안개가 흘러나왔는데 그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서래의 감정이 북받쳐 또 눈물이 났다. 아니나 다를까. 시종일관 웃음기 어린 얼굴로 핸드폰으로 시상식을 촬영하던 배우 탕웨이 님은 정훈희 선생님의 안개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혜수 님은 안개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탕웨이 님을 보면서 아마 영화 속 송서래로 다시 돌아가셨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신 것 같다고 말했다. 늘 그렇지만 혜수 언니는 어쩜 그렇게 사려 깊고 다정한지.. 어쩜 그렇게 예쁜지.. 매해 청룡영화제를 볼 때마다 언니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청룡영화제 MC를 맡는지 납득이 되고야 만다.

 

탕웨이는 여우주연상 수상소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삽니다. 어떤 때는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고, 몇 년을 기다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몇십 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같이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2022.09.30 - [Film] - 헤어질 결심 명대사 후기 l 그리고 각본집

헤어질 결심 명대사 후기 l 그리고 각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