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1. 19:09ㆍFilm
넷플릭스 영화 365일 줄거리 결말 속편 정보 l 미켈레 모로네
365일 (365 Dni)
감독 바르바라 비아워봉스, 토마시 만 데스
각본 : 토마시 클리말라, 바르바라 비아워봉스, 토마시 만스, 블란카 리핀스카
원작 : 블란카 리핀스카의 동명 소설 365 Dni
출연 : 미켈레 모로네, 안나마리아 시에클루즈카, 나타샤 우르반스카
365일 줄거리줄거리가 의미 있나 싶긴 한데..* 스포 포함
극 중 주인공인 마피아 두목 '마시모'는 늘 꿈에 그리던 여자인 라우라 만났고 죽음의 순간 그 여성의 환영을 본다. 5년 동안 그를 끈질기게 찾던 마시모는 라우라를 찾아냈다. 라우라를 납치한 마시모는 그에게 자신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을 때 떠올랐던 단 한 가지가 당신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라우라를 납치하였고 365일의 시간 동안 당신이 날 사랑하게 만들 것이며 라우라의 동의 없이는 절대 그를 터치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넉넉잡아 2주 정도 지났으려나. 라우라가 보트에서 떨어졌을 때 마시모는 그를 구해냈고 라우라는 그 순간 마시모에게 닫혀있던 마음을 열었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마시오는 라우라에게 청혼하였으며 라우라는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던 도중 마시모의 경쟁 마피아가 라우라를 죽이려 한단 사실을 알게 됐다. 라우라의 전화가 이유 없이 끊긴 걸 알고 상황을 짐작한 마시모는 처참하게 오열하며 끝이 난다.
※ 넷플릭스 영화 365일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왕 볼 거였으면 좀 더 일찍 볼 걸 그랬다. 이 영화 얼마나 난리였는지..! 개똥님이 리뷰한 거 보고도 웃겨서 한참을 웃었고 아무래도 시간낭비일 것 같아 보지 않았는데 가끔 유튜브 홈 화면에 365일 주인공인 미켈레 모로네가 떠버려서 몇 번 보다 보니까 그가 출연한 영화가 보고 싶어 졌다.
음.. 뭐부터 말해야 하지.. 개연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영화를 보지 않고 리뷰를 읽으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해 적어놓았는데 저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에 개연성은 없다. 근데 애초에 개연성이나 서사의 흐름이 중요시되는 영화가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것 같지도 않다.
근데 이런 전개임에도 무려 365일은 원작 소설이 기반이 된 영화다. 폴란드 작가인 블란카 리핀 스카의 동명 소설. 원작 소설은 어떤 소설일까....
365일은 스톡홀름 증후군에 기반하고 있다. 작품으로 만들기에 굉장히 위험한 설정이긴 하다.
*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
피해자에게 간헐적으로 신사적인 자세를 취하는 가해자일 경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서서히 동화되어 가해자의 행위에 동조하거나 가해자를 변호하는 현상을 이르는 심리학적 용어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온당 느껴야 하는 증오나 공포의 감정이 아닌 애착이나 온정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범죄자와 인질 사이에 벌어지는 사례로 유명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부모-자식 간의 관계나 부부 사이 등 가족 관계에서 많이 일어난다. 부부간 폭력, 아동 학대 등 가정폭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시모는 라우라를 납치 감금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365일 1년 동안 감금할 거고 그 기간 동안 너는 날 사랑하게 될 거란다. 결국은 라우라는 범죄자인 마시모를 깊이 사랑하게 되기 때문에 스톡홀름 증후군에 해당한다. 이 365 데이즈에 이슈가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일 것이다. 아주 위험한 설정이기 때문에.
근데 감금은 감금인데 라우라는 핸드폰과 랩탑을 사용할 수 있다. 같이 쇼핑도 간다. 클럽도 간다. 맘만 먹으면 라우라는 마시모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근데 안 간다.
무엇보다 이런 외모의 이런 피지컬. 마시모가 갱단의 두목이긴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수많은 부는 바람피우는 남자 친구를 둔 라우라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을 건데 왜 그런 무리수를...?
영화가 처음 시작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마치 누아르 영화 같은 느낌을 풍긴다. 모종의 거래를 하는데 아버지가 총을 딱 맞고 본인도 총을 딱 맞고 석양과 함께 미켈레 모로네가 직접 녹음한 ost가 흘러나오고. 근데 이때부터 벌써 웃겨. ㅠㅠ 뭔가 다 어색해.
배우들은 매력적이다. 미켈레 모로네도 안나마리아 시에클루즈카도 무척 매력적. 그리고 365일의 배경이 된 폴란드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담겨있다. 노래도 잘 부르는 미켈레 모로네는 이 영화의 OST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도중 그의 곡을 들을 수 있다. 영화 다 보고 나면 미켈레 모로네 하나 남는다는데 백번 맞는 말.
문제는, 멋진 배우. 좋은 오에스티. 좋은 배경. 근데 다 따로 논다는 것. 서로 융화가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BGM를 따로 들으면 좋은데 영화 속에서 나오는 OST는 상황이 너무나도 작위적이어서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하다못해 눈빛마저 작위적으로 느껴질 정도. 사실 그들이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고 에로틱한 분위기가 연출될 때도 너무나도 웃겨버려서 중간중간 멈춰놓고 한참을 웃어야 했다.
특히 나의 웃음 포인트를 가장 자극했던 건 마시모가 라우라를 baby girl이라고 부르는데 그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리고 그 후에도 가끔 Are you lost, baby girl?이라고 하거든. 근데 그게 너무나도 웃김. 엄청 웃겨. 미켈로의 악센트 때문이 아니고 그냥 그 상황이 그 말이 너무 웃겨.
수위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원작 소설이 3권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2권, 3권의 속편도 나올 예정이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촬영이 미뤄졌다) 라우라가 큰 사고를 당하고 끝난 것 같아서 2편 내용이 어떤가 궁금하여 찾아보았는데 라우라는 죽지 않았다. 죽지 않고 살았는데 이번엔 마시모의 상대 쪽 마피아가 라우라를 납치해서 마시모와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3편의 내용까지 서칭 해서 전부 보았는데... 무척 비극적이더라. 작가님. 이럴 거면 소설 왜 만든 거예요?ㅠㅠ 무슨 결말이 이래..
*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마시모와 대결 구도에 있는 또 다른 마피아 조직의 보스에게 납치된 라우라는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됐고 결국은 그와 함께 결혼한다.
이런 결말이라면 소설과 똑같은 영화는 지양하여 제작해야 할 듯싶다. 이 작품 3권의 트롤로지라는 것과 성적 판타지를 다루는 플롯이란 점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많이 비교되는 것 같던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만큼의 수준이 되는 작품 아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역시 그렇게까지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작품인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음엔 내가 인상 깊게 보았고, 좋아하는 작품인 19금 영화를 추천드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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