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4. 17:14ㆍFilm
프리퀄 시퀄 스핀오프 리부트 유니버스 리메이크 트릴로지 엔솔러지 뜻 다 알려줄게!
많이 부족하지만 영화 리뷰어로서 언젠가 한 번은 영화 용어에 대해 한번에 정리하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들의 뜻을 작품과 함께 알려드릴게요.
프리퀄 (Prequel)
영화나 소설 등에서 전편을 의미하는 용어로 불어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기준이 되는 작품보다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과거 시점이에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타워즈'를 꼽을 수 있어요. 보통은 오리지널 작품의 다음 이야기인 시퀄인 작품이 나오다가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는 프리퀄을 선보입니다. 간혹 원작보다 더 좋은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어요.
2020/08/10 - [TV series] - 베이츠 모텔 l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프리퀄
베이츠 모텔은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 프리퀄 작품이에요. 다중인격자 노만 베이츠의 유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0/09/13 - [TV series] -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l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
HBO에서 2022년부터 방영 예정인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은 원작인 왕좌의 게임보다 300년 앞선 시기로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부작 프리퀄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프리퀄, 리부트 작품이며 3편이라는 점에서 트릴로지에 해당합니다.
시퀄 (Sequel)
영화나 소설 등의 오리지널 작품의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을 뜻합니다. 보통 속편이라고 할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퀄이기도 합니다.
이미 일어난 과거의 사건이 아니고 원작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원작과의 연계성을 위해 원작의 내용에 크게 영향받는 프리퀄과는 달리 조금 더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합니다.
2020/07/20 - [TV series] - 비밀의 숲 시즌2 제작사 방영일 등장인물
강철비 2, 비밀의 숲 2는 원작의 속편에 해당합니다. 보통 원작보다 훌륭한 속편은 없다고들 하지만 간혹 전편의 인기를 뛰어넘는 작품이 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본 레거시, 제이슨 본으로 시퀄 본 시리즈는 원작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스핀오프 (spinoff)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파생작 또는 번외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원작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을 스핀오프라고 합니다.
피어 더 워킹데드는 워킹데드와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원작과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간혹 두 작품 전부에 등장하는 인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같은 세계관이니까요.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데드풀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신비한 동물사전 역시 대표적인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리부트 (Reboot)
기존 작품의 설정을 모두 리셋한 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간 것을 의미합니다. 리메이크와 유사하지만 리메이크는 전반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금의 변주를 주는 것과 달리, 리부트는 최소한의 설정만 유지하고 전부 기존 설정과 기본 틀에 변화를 준다는데 있어요.
예전 작품이라 오늘날의 가치관과 맞지 않거나 제작 시기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과 같이 다양한 이유 등으로 더 이상 시리즈 유지가 힘들어졌을 때 처음부터 다시 스토리를 구축해나갑니다.
2020/08/03 - [TV series] - 가십걸 리부트 캐스팅 방영일 l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 총정리
내년에 방영 예정인 가십걸 리부트는 큰 인기를 끌었던 가십걸의 리부트 작품입니다. 가십걸을 맡았던 제작자가 그대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원작과는 달리 리부트 시리즈에선 어퍼 이스트 사이더들의 다양한 인종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리부트의 대표적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 배트맨 비긴즈가 있습니다.놀란의 배트맨 비긴즈 3부작은 사실상 할리우드에 리부트 유행을 시작하게 했죠.
유니버스 (Universe)
우주라는 유니버스 의미답게 여러작품들을 묶은 세계관을 말합니다.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등의 다양한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 동일한 세계관에서 서사를 만들어 갑니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세계관을 합친 어벤저스는 개별 캐릭터보다 거대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벤저스는 대표적인 유니버스예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마블 얼티밋 세계관 2세대 스파이더맨으로 올라섰고 메인 유니버스에도 합류하여 상당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 캐릭터를 뛰어넘는 스파이더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이에요.
2020/08/27 - [Film] - 영화 반도 결말 후기 스포 줄거리 l 이름값은 해야지?
최근에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 역시 그의 전작 부산행처럼 좀비가 창궐한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공통의 세계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산행에서 반도로 이어지는 연상호 감독의 '연니버스'라고도 불립니다.
리메이크 (Remake)
리메이크는 과거에 제작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의 꽃보다 남자 시리즈가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에서도 만들어진 것이 바로 리메이크입니다.
중국은 무협 작가 김용 선생님이 쓴 영웅문 시리즈나 소호강호와 같은 유수한 작품들을 주기적으로 리메이크해서 계속 작품을 만들더군요.
트릴로지 (Trilogy)
3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리즈를 트릴로지라고 합니다. 전편보다 훌륭한 속편이 나오거나 흥행 성적이 괜찮았다면 3편으로 제작이 되기도 합니다.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3편을 예상하고 만드는 시리즈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킹스맨, 배트맨 비긴즈 시리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020/09/11 - [Film] - 넷플릭스 영화 365일 결말 줄거리 속편 정보 l 미켈레 모로네
최근 폴란드에서 개봉한 365일 역시 원작 소설이 3권에 해당하는 트릴로지 작품입니다.
엔솔러지 (Anthology)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꽃다발이라는 안톨로기아(anthologia)에서 유래되었으며 시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 출판한 것입니다. 일정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따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출판한 것이에요.
본래의 의미는 문학작품 만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문학작품 외에도 각기 다른 작가, 감독들의 작품을 주제에 따라 모은 것이라면 앤솔러지라고 부릅니다.
2020/04/25 - [Book] - 소설가로 산다는 것 리뷰
김애란 작가, 김연수 작가, 김훈 작가 등 유수한 작가들이 '소설가'라는 것에 대한 단편 에세이를 엮은 엔솔로지 작품입니다.
2020/09/01 - [TV series] - 우주인 조안 결말 해석 l 인생은 N들처럼
웨이브와 MBC가 공동 제작한 SF8 시리즈 역시 미래 사회라는 공통의 배경으로, 감독들이 한 작품씩 참여한 엔솔러지 작품입니다.
마치며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개념 중에서 앤솔러지란 개념은 영화 리뷰와 서평을 쓰게 되면서 알게 됐던 개념입니다. 소설가로 산다는 것을 읽은 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출판한 것을 뜻하는 용어가 있을까? 싶어서 서칭 해보았는데 앤솔러지란 용어가 있더라고요.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각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들과 함께 소개하여 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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