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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구울 시즌1 l 아랍 신화에 기반한 발리우드 공포 넷플릭스 구울 시즌1 l 아랍 신화에 기반한 발리우드 공포

넷플릭스 구울 시즌1 l 아랍 신화에 기반한 발리우드 공포

2021. 2. 25. 18:00TV series

넷플릭스 구울 시즌1 l 아랍 신화에 기반한 발리우드 공포

구울 2018
제작자 : 패트릭 그레이엄
주연 : 라디카 압테, 마나브 카울, 라트나발리 바타차르지
구울 줄거리

신입임에도 능력 있고 재소자들에게 매우 엄격한 심문관. 국가의 이익이 반한다면 친아버지의 반국가적 행동까지 고발할 정도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높다. 그는 악질 테러리스트의 심문을 맡았고 그가 내뱉는 말에 의구심을 품는다. 

구울은 아랍 신화에서 볼 수 있는 구울(식시귀)에 기반한 호러 드라마다. 인도를 비롯해 동양 문화권의 작품 중에서 설화 속 등장하는 오래된 악귀를 통한 공포를 선보이는 작품이 간혹 있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선 구울인 자가 고대 아랍어를 구사한다.

 

50분 정도의 에피소드 세 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영화 하나의 러닝타임과 비슷하다. 시각적인 비주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보단 심리적인 공포에 훨씬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초반부에는 몹시 지루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선 이전의 지루함을 만회하고도 남을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구울이 블룸하우스 제작이라는 것도 이국적인 드라마를 볼 좋은 구실이 됐다.

 

악귀인 구울은 사람이 불러내는 것이며 구울은 사람의 죄의식을 이용해 서로를 헐뜯고 의심하는 재주가 있다. 스스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지만, 제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도 사람의 죄의식을 조종해서 서로를 죽게 하고 스스로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구울은 디스토피아 장르로 구별할 수 있는데, 가까운 미래가 배경으로 정부에 반하는 행위나 단체를 강하게 억압하고 강제 수용소에 가둔 후 비인간적인 처우를 일삼는다.

 

그 중심에 있는 니다 라힘은 반국가적 행동을 저지르는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아버지를 직접 고발할 만큼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신의가 높은 인물이다. 구울 속 인도는 굉장히 전체주의적인 국가인데, 주인공인 니다 라힘이 옳다고 믿고 있던 신념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믿음이 점차 허물어지는 과정이라고 봐도 좋다.

 

니다 라힘은 굉장히 순진한 구석이 있다. 너무 올곧아서 의심을 못하는 건지.

 

※ 넷플릭스 구울 시즌1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만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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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 시즌1 결말


맨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니다 라힘은 구울에게 물렸다. 원래대로라면 그의 살을 취해 그의 모습으로 변하여야 하는데 다리를 물렸으니 죽지는 않았다.

다른 공간에 있는 두 명의 니다 라힘. 그 둘 중에 누가 구울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하극상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고, 더군다나 전쟁 영웅이었던 상사를 그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작살을 냈으니.

 

자신의 친아버지까지 국가에 신고했던 니다 라힘은 국가로부터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혔고, 니다 라힘은 조용히 입 속에서 칼날을 꺼내 그의 피로 구울을 불러낼 문형을 만들기 위해 손바닥을 칼날로 그으며 끝이 난다. 

 

구울이 재밌었던 점은 구울이란 악귀를 불러내는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나쁜 사람인 것이 아니라, 원래는 선했으나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에 처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악에 받쳐 악귀를 소환해 낸다는 것이었다.

 

니다 라힘은 수용소에서도 테러리스트라는 명목 하에 수감된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는 것을 무척 불편해했다. 먼저 구울을 소환한 자가 죄 없이 수용소에 갇힌 것도 모자라 처자식을 눈앞에서 죽였으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가 모든 것을 다 잃은 상황에서 구울을 부른 것이 어느 정도는 합당하단 생각이 들어서.

 

색다른 인도 공포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앞서 말했다시피 초반부에는 굉장히 지루할 수 있으나,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보시면. 특히 마지막 장면을 보신다면 그 모든 지루함이 상쇄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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