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 18:00ㆍTV series
넷플릭스 뤼팽 시즌1 후기 l 괴도 아르센 뤼팽에서 영감
뤼팽 (Lupin) 2021
제작자 : 조지 케이
주연 : 오마르 시, 루디빈 사니에, 클로틸드 엠
뤼팽 시즌1 줄거리
25년 전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써 결국 감옥에서 자살하고 말았다. 아버지를 죽음에 몰게 한 악독한 재벌 가문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 아버지를 잃고 혼자 남게 된 아산 디오프는 그가 오랫동안 동경했던 영웅 아르센 뤼팽으로 변모했다.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었던 작품.
괴도 아르센 뤼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기보다, 주인공인 아산 디오프가 뤼팽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소설 속 그의 가명을 사용하고, 그의 행적을 모방하며 진행된다. 현대적으로 해석된 아르센 뤼팽이라고 보긴 어렵다.
첫 에피소드에서 목걸이를 훔치는 장면도 그렇지만, 소설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에피소드가 다수 등장한다.
대두되는 이슈에 대해서 많이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다. 뤼팽은 흑인인데, 극 중 상대에게 "지금 인종 차별하는 거예요?"라든가 "내가 흑인이어서 그런가요?"와 같은 워딩이 등장한다.
얼마큼 치밀하게 악인들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를 하였는데, 조금 허술하다. 그런 부분에선 서사가 촘촘하단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른 것보다 그 똑똑한 뤼팽이 펠레그리니의 결정적인 약점을 손에 쥐었는데, 그것을 카피도 만들어 놓지 않고 원본을 그대로 방송사에 넘겼다는 것이 의아했다. 어떻게 그렇게 허술할 수가.
아산이 뤼팽의 광팬이고 모방한다는 것을 눈치챈 형사가 있기 때문에, 아르센 뤼팽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고, 결국 그 형사는 아산을 찾아냈다.
넷플릭스에는 뤼팽 시즌1의 파트 1. 즉 5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어있다. 파트 2도 확정되었고 몇 달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들 라울이 납치되었는데 펠레그리니가 아들을 볼모로 잡았으므로 아산이 많이 수그리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뤼팽을 보기 전 영국 드라마 셜록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였지만, 전혀 다른 층위의 작품이었고, 뤼팽은 치밀하게 사건을 조작하고 구성한다기보다 전지전능한 신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렇게 변장에 능하고, 남을 속이는 것이 그렇게도 쉬운 사람이 펠레그리니를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증거를 그렇게 쉽게 무너뜨리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뤼팡 시즌2가 컨펌되었나 살펴보니 시즌1 파트 2에 5개 에피소드가 여름이 지난 후 넷플릭스에 공개될 거라고만 하고 시즌2에 대한 소식은 없다.
뤼팡은 올해 넷플릭스 작품 중에서도 빵빵하게 지원받는 손에 꼽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즌2도 아마 컨펌될 것 같다.
셜록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셨을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약간은 통쾌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범죄물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셜록 같은 스타일의 치밀한 서사일 거라고 생각했고, 몹시 매력적인 뤼팽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였다. 아쉽게도 아산은 상황도 운도 아산의 편이어서 너무 쉽게 위기를 피해나갔고, 아산 디오프는 괴도 아르센 뤼팽만큼 매혹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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