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6. 18:05ㆍTV series
로크 앤 키 시즌1 리뷰 l 나도 갖고 싶다 그 열쇠!
로크 앤 키 (Locke & Key) 2020
원작 : <조 힐>의 동명 소설
제작 : 칼튼 큐즈, 메레디스 에이브릴, 에런 일라이 콜라이트
주연 : 다비 스탠치필트, 코너 제섭, 에밀리아 존스, 잭슨 로버트 스콧
로크 앤 키 줄거리
아버지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끔찍하게 사망했다. 모든 나쁜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곳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기로 결심한 로크네 가족. 아이들은 아버지가 유년기를 보냈던 저택에서 지내게 되면서 제각기 다양한 기능이 있는 열쇠를 찾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던 호러 시리즈이지만 슬픈 로맨스 장르에 가까운 <힐 하우스의 유령>이나 <블라이 저택의 유령>을 몹시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로크 앤 키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작품을 감상했다.
<로크 앤 키>는 세계적인 대문호인 스티븐 킹의 아들인 '조 힐'이 IDW퍼블리싱에서 연재하고 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전에 리뷰하였던 <높은 풀 속에서>가 처참한 타임리프를 갖고 만든 이야기였다면, 로크 앤 키는 판타지 다크 티네이저 성장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호러 장르이긴 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고,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남겨진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아이들은 방황도 하고, 급격하게 성장하기도 한다. 청불인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어린 친구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플롯인 것 같은데. 크게 잔인한 장면도 없었고.
로크 앤 키는 아버지가 살해당한 후,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년기를 보냈던 대저택으로 로크 가족이 이사하며 시작한다.
※ 로크 앤 키 시즌1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아버지의 죽음
도시에 살던 로크 가족이 갑자기 키 하우스로 이사하게 된 연유.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렌들이 자신의 제자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큰 아들인 타일러는 자신의 말 한마디가 혹시 아빠를 죽게 한 것이 아닐까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고, 둘째 킨제이는 아빠가 살해당하던 날. 살인범의 눈을 피해 막냇동생 보디를 지켜야 했다.
세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을 겪고 슬픔. 두려움. 분노. 혼란스러움. 공포가 혼재한 상황이다.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에 적응하려 힘을 쓰지만, 이미 마을 사람들은 로크 가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다.
타일러, 킨제이, 보디
타일러는 장남이므로 아빠가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동생들에게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인 친구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춰보려 하지만 역시나 쉽지 않고,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지만 의젓하다.
킨제이는 PTSD를 겪고 있다. 아빠를 살해하고, 아이들까지 전부 죽이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죽이던 살인범의 눈을 피해 보디의 입을 막고 숨어 있었던 경험은 줄곧 킨제이를 괴롭히고, 급기야 킨제이는 스스로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두려움'을 끄집어 내 죽여버렸다.
보디는 상대적으로 어려서 그런지 형이나 누나에 비해 훨씬 혼란을 덜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키를 발견한 것이 보디이기도 하고.
키 하우스에 있는 다양한 열쇠
키 하우스에서 찾을 수 있는 열쇠는 로크 사람들이 대대로 살아왔던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러브크래프트의 키 하우스에 감춰져 있는 마법 열쇠인데, 이 열쇠들은 로크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디 있는지 신호를 보내며 로크 가문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다.
타인에게 마음을 담아 "이 열쇠를 너에게 줄게.'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 키는 로크가 사람에게 귀속된다.
로크 가문이 아닌 사람은 열쇠로 진기한 경험을 하더라도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하더라도 모호해진다. 아이들의 엄마가 미로 속에 갇혔다가 겨우 빠져나왔지만 그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열쇠는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갖는다.
어떤 키는 가고 싶은 장소를 생각한 뒤에 열쇠를 꽃아 문을 연다면 원하고 소망하던 어떤 곳으로든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열쇠가 가장 탐났다.)
규칙이 있다면 가고자 하는 장소에 가본 적이 있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사진으로 본 장소라도 가능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거나 막연한 장소는 이동할 수 없다. 문이 없는 곳 역시 갈 수 없다.
유령 문에 열쇠를 넣고 문을 연다면 육체와 영혼이 분리된다. 자유롭게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으며 죽은 사람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복사할 수 있는 열쇠. 부서지고 망가진 것을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는 열쇠. 성냥처럼 불을 낼 수 있는 열쇠. 누군가를 조종할 수 있는 열쇠. 등 흥미롭고도 재밌는 키들이 다수 등장한다.
어디든 갈 수 있는 키처럼 발상이 재밌다고 생각했던 열쇠는, 사람에게 꽃아 그의 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였다. 키를 목 뒷덜미에 갖다 대면 열쇠 구멍이 생겨나고 그곳에 키를 넣고 돌리면 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막내 보디의 머릿속은 놀이공원 같았고, 킨제이의 머릿속은 몰과 같았다. 킨제이의 머릿속을 보며 영화 <인사이트 아웃>의 기억저장소가 떠오르기도 했다.
시험을 앞둔 타일러가 이 열쇠를 사용해 자신의 머릿속 문을 열고 시험 교재를 집어넣었더니, 책 내용을 전부 술술 외게 되기도 한다.
메인 빌런
우물 속에 있던 '도지'가 어린 보디를 꿰어내서 우물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
알고 봤더니 아이들의 아버지를 죽이도록 샘 레서(살해범)를 교묘하게 조종한 것 역시 '도지'였다. 로크 앤 키에 등장하는 유일한 빌런이다.
도지에게 맞서기 위해 아이들 셋이 힘을 모으고, 타일러와 킨제이의 친구들까지 도움을 준다.
로크 앤 키 시즌2
엄마가 섣불리 이사를 해서 아이들에게 혼란을 준 것을 사죄하며 아무래도 원래 있던 곳에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냐며 말하자, 아이들은 이 곳이 너무 좋다고 이사 가고 싶지 않다 말한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을 얻었고, 유일무이한 마법 열쇠까지 얻게 됐으니.
소설은 계속 연재되고 있고, 로크 앤 키 시즌1에서도 떡밥을 많이 푼 채 끝났기 때문에 시즌2가 컨펌됐을 것 같아 서칭 해보니 시즌2는 제작이 확정되었다. 이미 시즌3까지 컨펌되었으므로 로크 앤 키 소설과 함께 꾸준히 제작될 듯싶다.
<로크 앤 키>는 공포스럽기보단 매혹적이다. 로크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법 열쇠는 정말이지 탐이 났다.
어디든 갈 수 있는 키와, 머릿속을 열 수 있는 키, 그리고 유령이 돼서 장애물 없이 하늘을 날 수 있는 키가 가장 맘에 드는데 하나만 고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키를 고를 것 같아. 다음 시즌에선 어떤 마법 열쇠를 만날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해진다.
<조 힐>의 다른 원작 소설 작품
'TV se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킹데드 시즌10 19화 리뷰 l good and evil (0) | 2021.03.21 |
---|---|
마드리드 모던걸 시즌1 l 매혹적인 여성들 (0) | 2021.03.07 |
넷플릭스 뤼팽 시즌1 후기 l 괴도 아르센 뤼팽에서 영감 (0) | 2021.03.03 |
워킹데드 시즌10 17화 리뷰 l 리퍼러 (1) | 2021.03.01 |
넷플릭스 구울 시즌1 l 아랍 신화에 기반한 발리우드 공포 (0) | 202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