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4. 18:00ㆍFilm
영화 벤지 후기 l 사람보다 백번 나은 벤지
벤지 (Benji) 1974
감독 : 조 캠프
주연 : 팻시 가렛, 알렉 피우젯, 신시아 스미스
벤지 줄거리
떠돌이 강아지인 벤지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디와 폴은 벤지를 너무나 좋아해서 함께 살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가 반대하기 때문에 상심이 크다. 그러던 중 나쁜 일당이 신디와 폴의 몸값을 노려 납치를 하였다. 그러나 몹시 영특하고 똑똑한 벤지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구출된다. 아버지는 자신이 어리석었다며 벤지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영화 <벤지>는 단순한 플롯이다. 단순한 플롯이지만 영리한 벤지와 어린아이들의 우정을 보고 나면 감동은 물밀듯이 밀려온다. 특히 난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런 동물의 이야기는 쉬이 지나칠 수가 없다.
눈은 똘망똘망 꼬리는 살랑살랑 통통통통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마을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벤지는 주인은 없지만 모두의 친구이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곁을 내어주는 똑똑한 강아지다.
가장 압권인 부분은 벤지가 아이들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필사적으로 아이들의 위치를 알리려고 하지만, 누구도 벤지에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벤지의 행동을 눈여겨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아이들의 위치를 알린 벤지는 신디와 폴을 구해냈다.
벤지에겐 흰 털의 귀족같이 생긴 "티파니"라는 여자친구 강아지가 있는데, 유괴범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티파니는 발길질을 당하기도 한다. 순간 그 장면에서 티파니가 죽은 건가 싶어서 조마조마했다. 강아지 때리는 놈들은 절대 못참아.
아이들의 아버지는 떠돌이 강아지가 병균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키우는 건 안 된다고 극구 반대하였지만, 벤지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구해내자 자신이 어리석었다며 벤지를 식구를 받아들인다.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화이지만, 성인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아주 강력한 스펙터클을 선사하진 못할지라도 잔물결 같은 울림을 안겨주거든. 아무리 생각해도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 그런 것 같다.
1974년에 개봉한 영화이므로 클래식하며, 지금과는 다른 옛날 미국 억양을 듣는 재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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