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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성공 법칙 2 l 잘난 사람을 친구로 둔 맛 웹소설 성공 법칙 2 l 잘난 사람을 친구로 둔 맛

웹소설 성공 법칙 2 l 잘난 사람을 친구로 둔 맛

2021. 11. 12. 11:00Meaningless

유일하게 보는 무협 웹툰 <장씨세가 호위무사>

주인공인 '광휘'는 먼치킨이다.

 

먼치킨

작품 속 세계관을 통틀어서 어떤 캐릭터와도 실력을 비견할 수 없이 비현실적으로 강한 자.

 

광휘는 비현실적으로 강하고, 광휘와 비슷한. 혹은 살짝 못하는 정도의 실력도 지닌 인물이 없다.

 

무림 100대 고수의 실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광휘의 실력은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정도 될 것 같다.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실력차를 지녔다. 아무도 광휘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웹툰으로 130화까지 공개되었는데 이제야 슬슬 광휘가 무척이나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증거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광휘의 실력을 알아보는 자들, 지금은 광휘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채는 자들이 점차 늘어난다는 소리다.

 

웹툰의 묘미라고 한다면, 작품과는 별개로 '댓글'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웹툰에 입문하고 느낀 것이, 댓글을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꽤 있다는 것이다. 한 화 한 화 연재될 때마다 독자들의 반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물론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즐긴 후 독자들끼리 주접 댓글을 쓰고 노는 재미도 꽤 있단 말이지.

 

광휘는 여태껏 제 실력의 전부를 보여준 적이 없다. 그저 1% 5% 정도만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만큼만 사용했어도 견줄 수 있는 자가 없다.

 

특히 <장씨세가 호위무사>는 댓글 중 광휘가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강한지. 저 캐릭터는 광휘의 캐릭터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을 장황하게 늘여놓은 댓글들이 많다. 꼭 자랑스러운 친구 혹은 형이나 동생을 자랑하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강하고 잘난 친구가 있단 말이지. 너넨 내 친구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

 

 

가장 강한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으로 대리만족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강한 주인공을 보기만 해도 든든하단 느낌이 드는 것.

 

으로 이해해도 될까.

 

무협 웹툰 추천글을 올리면서 장씨세가 호위무사가 매력적인 이유를 '신의'라고 꼽았다. 장르의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좋은 사람들만 나와. 광휘 주변의 인물들은 스스로에게 신의가 있고 타인에게도 신의가 있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지런히 노력해서 메울 줄 안다. 자신보다 실력적으로 우월하다면 뒤끝 없이 인정할 줄 알며, 상대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제 것으로 만든다. 말은 쉽지만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과 별개로 가장 강한 자가 주는 카타르시스도 상당하다고 느꼈다.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가 서서히 각성하고 강해지는 것이 기존 순문학의 특징이라면, 먼치킨 장르는 범접할 수 없는 외모와 실력 돈과 명예를 전부 가진 자가 주인공이다. 전자는 전자대로, 후자는 후자대로 서사의 맛이 있다.

 

물론 광휘는 과거 천중단 단장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경험으로 인해 세상을 등지고 오랜 기간 살아왔고, 동료와 부하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상당한 자다. 동시에 주화입마에 여러 번 빠졌지만, 그때마다 사망하지 않았던 강한 자이기도 하다. 완벽한 실력자인 캐릭터에게 딱 어울리는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지. 

 

아무리 강하고 완벽한 자여도 납득할만한 약점을 부여하면 훨씬 인간미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니까.

 

복합적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지만 굳이 집어내라면 이 정도를 집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장르의 작품을 접하는 요즘이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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