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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츠 모텔 l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프리퀄 베이츠 모텔 l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프리퀄

베이츠 모텔 l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프리퀄

2020. 8. 10. 18:00TV series

베이츠 모텔 l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프리퀄

 

베이츠 모텔 (Bates Motel) 2013-2017 
원작 : 로버트 블록의 소설 사이코
기획 : 칼톤 쿠즈, 케리 에린, 터거 게이츠
각본 : 칼톤 쿠즈, 케리 에린, 안소니 시프리아노, 알렉산드라 커닝햄, 리즈 타겔라, 니키 토스카노
출연 : 프레디 하이모어, 베라 파미가, 맥스 시리엇, 올리비아 쿡, 네스터 카보넬, 니콜라 펠츠

 

베이츠 모텔 줄거리

노먼 베이츠의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서 그의 어머니 노마 베이츠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모텔을 매입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1960) 포스터

베이츠 모텔은 히치콕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동시에 지금도 호러, 서스펜스 영화 중 최고로 평가받는 사이코의 프리퀄이에요. 사이코에서 성인으로 등장하는 노만 베이츠의 유년기를 다루고 있고 그와 함께 노만 베이츠를 정신이상자로 만든 어머니 노마 베이츠도 함께 등장합니다. 작중 배경은 1960년대가 아니라 2010년대이고요.

 

 

 

영화 사이코(1960)의 스틸컷

 

평소에는 상냥한 베이츠 모텔의 운영자이지만 아름다운 여성과 이 모텔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식칼을 들고 어머니로 위장한 후 살해해 버리죠.

 

 

사이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욕실에서 칼로 난자당하는 신과 함께 흘러나오는 BGM이 굉장히 유명해요. 그리고 훈훈한 외모의 노만이 사실은 다중인격자라는 설정이 지금은 굉장히 클리셰인 요소지만 다중인격이라는 요소를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살해 현장이 익숙한 공간이며 안전하게 느껴지는 장소인 "욕실"을 살인 현장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사이코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고요.

 

 

 

저는 베이츠 모텔이 처음 시놉시스를 발표하고 히치콕 감독의 팬이고 사이코를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에 베이츠 모텔을 무척 기대를 했어요. 첫 에피소드에서 사이코의 베이츠 모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에 우선 매료되었어요. 캐스팅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이가 노먼 베이츠와 노마 베이츠를 연기하였다면 작품이 이렇게 좋았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5년 동안 매 해 챙겨보던 드라마니 믿고 보셔도 좋을 거예요.

 

 

 

 

※ 베이츠 모텔의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더보기에 감추어 놓았습니다.

 

 

 

등장인물


노먼 베이츠 역할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어거스트 러쉬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렸던 아역 스타 프레디 하이모어가 노먼 역할을 맡았어요. 지금은 굿닥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는 연약한 듯하면서도 엄마에게 의존적이며 모성애를 갈구하는 듯한 이미지를 잘 살려냈어요. 영화 사이코에서 노먼 베이츠 역할을 맡았던 앤서니 퍼킨스와 상냥하고 선해 보이는 이미지도 비슷하고요. 

 

 

노먼 베이츠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어머니에게 굉장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마가 학대당하는 걸 보았고, 세상에 엄마와 자신 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해져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씩 등장하는 이복형제인 딜런이 엄마와 가까워지는 순간이 잠깐 오는 것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엄마가 남자들하고 연애하는 것도 괴로워하고요.

 

 

 

노마 베이츠 역할을 맡은 베라 파미가

 

 

컨저링 시리즈로 익숙한 베라 파미가가 노마 베이츠 역할을 맡았어요. 전 그만큼 노마 베이츠를 잘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어요. 

 

 

남편이 사망하게 되면서 노먼과 단 둘이 남게 된 노마는 남편의 사망보험금으로 오리건주 파인 베이의 허름한 주택과 모텔을 구입하였어요.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고 했는데 이사 온 첫날부터 불행한 사건이 터지고 말아요. 더군다나 베이츠 모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새 우회도로가 건설되면서 모텔 경영도 힘들어지고요. 영화 사이코에서도 비 오는 날 길을 잘못 들어서 손님이 베이츠 모텔에 도착하게 되거든요.

 

 

 

노먼이 블랙아웃을 겪고 정신적인 문제를 겪은 건 순전히 노마 책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봐요. 노마에게 노먼이 아들이었는지 남편이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각종 사고들을 겪었고 고칠 수 있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는데 아들인 딜런을 비롯한 남자 친구인 로메로 보안관도  노먼의 치료를 권유하고, 노먼을 대하는 태도를 고치라고 말했는데도 듣지 않았으니까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됐고, 상황을 직시했을 땐 모든 게 너무 늦어 버렸죠.

 

 

 

마더 콤플렉스


노먼 베이츠는 심각한 마더 콤플렉스를 겪고 있어요. 노먼이 그렇게 된 것은 어머니인 노마가 노먼의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베이츠 모텔 시즌1에서 딜런이 "노만은 17살이니까 제발 좀 다른 사람이 노먼을 뺏어간다고 생각 하지 좀 마요."라고 하니 노마는 "누가 나한테서 노먼을 뺏어간다는 거야?"라고 해서 딜런이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애 말이에요."라고 하니 노마는 화를 내며 닥치라고 하거든요.

 

 

아들이 여자 친구를 만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누군가에게 뺏긴다고 생각을 하니, 노먼 역시 어머니의 사상이 자연스럽게 침잠한 거예요. 엄마의 가치관이 주입되어 상대가 다소곳한 여자라고 느끼지 않을 시에는 블랙아웃에 빠져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르고 마니까요.

 

 

 

노마 베이츠와 노먼 베이츠. 그리고 딜런

노먼의 이복형인 딜런은 베이츠 식구들 중에서 가장 이성적인 존재예요. 엄마와 노먼의 비이성적인 관계를 고쳐보려고 혼자 부단히 애를 쓰다가 나중엔 어쩔 수 없이 그 둘을 떠나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딜런은 그들에게서 벗어나 그만의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요.

 

 

 

다음은 베이츠 모텔 시즌5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더보기를 눌러 주세요.

 

더보기

베이츠 모텔 시즌5 결말


이미 1960년에 개봉하였던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이코는 줄곧 말하던 그의 어머니는 이미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였고 노마가 사망한 어머니의 역할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반전이었는데요.

 

 

노만은 결국 어머니인 노마를 살해하였습니다. 베이츠 모텔에서 노만의 취미 중 하나는 박제를 한다는 거예요. 그의 말로는 아름다울 때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게 좋다라나요...

 

 

노만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도 말끔히 박제해요. 이 사진을 보면 노마가 산 사람 같아 보이지가 않죠. 어머니를 살해하고 말끔히 박제한 그는 그만의 세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면서 끝이 나요. 그의 환상 속에선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예쁜 웃음을 짓고 있는 엄마가 보일 뿐이에요.

 

 

그 후 성인이 된 노먼은 노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시신을 박제하여 집에 보관하였고, 이전에도 그래 왔듯이 그 스스로 엄마의 인격을 만들어 1인 2역을 연기한 것이죠.

 

 

혹 영화 사이코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개봉 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도 무료로 보실 수 있답니다.

 

 

 

성공적 프리퀄인 베이츠 모텔


보통 원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들 하는데 베이츠 모텔만큼은 예외를 주고 싶어요. 사이코의 프리퀄로서 시즌을 5개나 끌어갔다는 것은 베이츠 모텔의 작품성을 반증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사이코 때문에 노마와 노먼이 추후에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꾸준히 작품을 보게 되더라고요.

 

 

추후 시즌이 진행되면 영화 사이코에서 욕실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칼로 난자를 당하는 장면 역시 오마주 되어 등장합니다. 저는 베이츠 모텔이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이었다고 봐요.

 

 

사이코를 재밌게 보신 분도, 보지 않으신 분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예요.

 

 

재밌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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