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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l 지금의 넷플렉스를 있게 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l 지금의 넷플렉스를 있게 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l 지금의 넷플렉스를 있게 한 오리지널 시리즈

2020. 8. 14. 10:00TV series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l 지금의 넷플렉스를 있게 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2013-2019
감독 : 조디 포스터
작가 : 로렌 모렐리, 젠지 코한, 타라 헤르만, 닉 존스, 시안 헤더, 사라 헤스
원작 : 파이퍼 커먼의 Ornage is the new black : my year in o women's prison
출연진 : 테일러 실링(파이퍼 채프먼), 로라 프리폰(알렉스 보스), 우조 아두바(수잰 워런), 너태샤 리온(리키 니콜스),  대니얼 브룩스(타샤 제퍼슨), 대샤 플란코(다야나라 디아즈), 리번 콕스(소피아 버셋),  사미라 와일리(푸세 워싱턴)

 

 

지금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 괜찮은 작품들이 굉장히 많죠.(물론 아닌 작품들도 많지만요.) 저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시리즈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성공이 지금의 넷플릭스를 있게 했다고 생각해요. 타사의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퀄리티 높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니까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파이퍼 커먼이 여성 교도소에 수감 경험을 쓴 회고록인 Orange is the new black : my year in a women's prison(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 여성 교도소에서의 나날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가끔 패션 저널을 읽을 때 Green is the new black 이라거나 Nature colour is the new black과 같은 제목을 볼 수 있는데요. 이 표현은 패션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블랙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색상이 탄생했다는 의미죠.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오렌지"는 바로 수감자들의 의상 색상이에요. 제가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드라마가 얼마만큼 원작을 차용하고 그려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5개월의 수감생활이지만 13년도부터 19년도까지 7개의 시즌을 끌어 왔어요. 그리고 여성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이슈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교도소의 이야기이니 만큼 폭력과 성적인 수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저는 시즌1 초반 에피소드에서 사람의 음식에 사용한 탐폰을 넣어두었던 것부터 문화 충격이었거든요. 않이 싫으면 싫은 거지 사람이 사람에게 그럴 일이야..?

 

 

시즌1부터 시즌7에 이르기까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장소가 변화하기도 하고, 힘의 균형이 옮겨지기도 하고,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세상을 조그맣게 압축해 놓은 것 같달까요. 그리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교도소 민영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2013년부터 작년에 종영되기까지 7년을 함께 한 작품이에요. 저는 결말도 꽤 마음에 들었어요. 

 

 

 

※ 극의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더보기에 감추어 놓았습니다.

 

 

 

시즌이 7개가 되는 만큼 재소자부터 교도관까지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는데요. 가장 핵심적인 캐릭터들 위주로 소개해 드릴게요. 

 

 

 

 

등장인물


파이퍼 채프먼 역할을 맡은 테일러 실링

 

 

원작 소설의 본인이며 주인공인 파이퍼 채프먼이에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초반 시즌에서는 파이퍼에게 초점이 맞추어서 진행이 돼요. 그의 유년기의 모습, 알렉사와 연애하던 모습, 감옥에 수감되기 전 평범한 삶을 살았던 모습도 보여주고, 감옥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줘요. 시즌이 진행될수록 순진했던 파이퍼도 교도소에서 지내면서 인생의 쓴 맛을 보고는 조금씩 흑화 되기 시작하죠.

 

 

채프먼은 그럭저럭 괜찮은 삶을 살고 있던 인물이에요.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었고 결혼도 예정되어 있었고요. 백인이며 금발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고등 교육을 받았어요. 사실 감옥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에요. 채프먼이 다른 재소자와 배경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 처음에 교도소에 들어갔을 때 그들에게 미움을 받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어요.

 

 

채프먼은 대학 졸업 후 잠깐 만났던 알렉스 보즈와 잠깐 연인 관계였는데요. 그 당시 마약 밀매업을 도와주었던 적이 있는데 알렉스가 법정에서 파이퍼와 자신의 옛 동료들을 밀고하며 파이퍼는 리치필드 교도소에 15개월 형을 받고 수감되게 되었거든요. 

 

 

처음엔 순진했던 그가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흑화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그리고 리치필드에서 자신을 교도소에 집어넣고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잃게 만든 알렉스 보즈와 조우하게 됩니다.

 

 

 

알렉스 보즈 역할을 맡은 로라 프레폰

 

 

오래전 파이퍼에게 마약 거래 밀수를 시키고, 이후에 파이퍼의 죄를 증언해버려 파이퍼가 마약 밀매로 기소돼 리치필드로 오게 된 주원인인 알렉스예요. 알렉스가 아니었다면 파이퍼는 약혼남과 예정대로 결혼을 올리고 행복한 삶을 영유했을 거고 절친에게 남자친구를 뺏길 일도 없었겠죠?

 

 

파이퍼와 알렉스는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애증의 관계예요. 교도소 안에서 다른 사람과 엮이더라도 결국 서로에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파이퍼의 원래 성 정체성이 이성애자였음에도 알렉스에게 끌렸던 이유는 그만큼 알렉스가 매력적이라는 인물이라는 것이겠죠. 알렉스는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에요. 물리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누구에게 의지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초반 레드에게 찍혀서 며칠 동안 밥을 굶던 파이퍼에게 자기 먹을 것을 주었다가 찍혀서 같이 굶기도 했고요.(ㅋㅋ) 알렉스는 은근 츤데레적인 캐릭터예요. 

 

 

 

니콜 니키 니콜스 역할을 맡은 나타샤 리온

 

 

니키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은근히 순정파며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니키는 뉴욕 태생으로 굉장히 부유한 유태인 가정의 자녀예요.

 

 

니키를 보면 아픈 손가락 같단 느낌이 들었달까요. 유복한 가정임에도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기에 성인이 돼서도 겉도는 모습을 보여줘요. 결국은 헤로인 중독자가 되어버렸고, 교통사고까지 내게 돼서 결국 리치필드 교도소에 수감되었고요. 그래서 현생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엄마의 정을 교도소 엄마인 레드에게 느끼게 되면서 니키가 레드를 깊이 따랐던 것 같아요.

 

 

 

갈리나 레드 레즈니코프 역할을 맡은 케이트 멀그루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초반 시즌에서 실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리치필드 교도소에 복역하는 죄수들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복역하고 있는 죄수이기도 하고요. 러시아 1세대 이민자로 교도소에 있기 전에도 주방에서 근무하였다는 설정이에요. 시즌이 진행될수록 힘의 균형도 바뀌어서 주방의 실세가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고 시즌7에서 레드의 최후는 조금은 씁쓸하였던 것 같아요.

 

 

앞서 소개했던 니키의 교도소 엄마예요. 그 둘은 시즌7 내내 각별한 모녀 관계를 보여주었어요. 레드 역시 자기 사람이다 싶으면 물불 안 가리고 돕는 성격이에요. 교도소 엄마일만 하죠.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섹슈얼리티


리치필드 최소 보안 교도소는 대부분 경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어요. 히스패닉은 히스패닉끼리, 러시아인은 러시아인들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조그만 집단을 이루어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트랜스젠더도 등장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파이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어진다면 후반부가 될수록 다양한 재소자들의 과거 이야기를 보여줘요. 어떤 식으로도 범죄에 정당성이 있을 수 없지만 감옥에 오게 된 그들의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한 것 같았어요. 과거 신을 보여주며 경범죄를 일으켰던 재소자들이 교도소에 오게 된 이유가 그가 갖고 태어난 환경과 후천적인 요인이 강하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주거든요. 불우하고 가난했던 가정환경이라든가 고아였던 재소자들도 있었고, 무책임했던 부모를 둔 탓에 어린 시절부터 사람이 사람으로서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채,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못했던 재소자들도 있었어요.

 

 

 

이 드라마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엔 "왜 저러지? 진짜 싫어!"라고 느꼈던 인물에게도 그 행동의 근원이 어디서 발생된 건지, 그가 왜 이렇게 된 건지에 대한 당위성을 충분히 보여준다는 거예요.

 

 

너무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감옥에 있기 전 과거에 있었던 부모와의 일화라든가, 그간 사랑해왔던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배신당했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게 연민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게 되고요. 

 

 

 

알고 보면 그렇게까지 나쁜 캐릭터가 없어요. 교도소라는 공간이지만 절대선,절대악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캐릭터에게 의외성과 당위성을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캐릭터가 하나하나 입체적이며 살아있어요. 평면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착했던 캐릭터가 흑화 되거나, 나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다고 할까요.

 

 

 

 

교도소 민영화


극 중에서 교도소가 민영화되면서 교도소 안 재소자의 상황이 턱없이 나빠지는 상황을 보여줘요. 민영화가 되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가장 쉽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재소자에게 들어가는 식비나 제반 시설의 비용을 삭감하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에필로그에도 작가와 제작가가 미국 사회의 교도소가 민영화되는 이슈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싶어서 포함하였다고 해요. 교도소가 민영화되면 어떤 문제를 양산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민자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요. 

 

 

감옥의 이야기다 보니 교도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그려지는데 재소자들을 사람으로 대하는 교도관들도 있지만, 그들에게 필요 이상의 제압을 하는 교도관들도 당연히 있었어요. 성착취를 일삼는 교도관들 역시 존재합니다. 무차별적인 폭행과 과할 정도로 공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을 보며, 비록 교도소이지만 그곳부터 인권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돼야 한다고 느꼈달까요. 가장 낮고 가장 열악한 곳부터 인권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돼야 결국은 보통의 사회에서도 인권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요.

 

 

 

 

매력적이었던 캐릭터 나탈리


나탈리 피그 피게로아 역할을 맡았던 얼리샤 라이너예요.

 

 

전 이 캐릭터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처음엔 교도소장 비서로 시작하였지만 추후에는 부 교도소장의 위치까지 올라가요. 초반에는 성공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횡령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이 캐릭터가 좋았던 이유가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더보기에 감추어 놓겠습니다.

 

더보기

마지막 시즌에서 횡령 혐의로 좌천된 그는 불법체류 외국인 구치소의 소장으로 강등되었어요. 하지만 공식적인 권한은 국가 기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아무 권한이 없죠. 

 

 

그러던 도중에 한 여성을 만났어요. 그는 불법 체류자로 미국으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한 여성이에요. 중절 수술을 하고 싶지만, 국가는 범법자인 그녀에게 중절 수술을 허락하지도 지원하지도 않아요.

 

 

나탈리는 병원에서 아이를 지우는 약을 받아와 그녀에게 건네요. 그렇게 나탈리는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았어요. 카푸토에게 마음을 연 것도 그렇고요.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그의 따뜻한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혹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7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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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시즌 7 결말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시즌1부터 시즌7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해결된 일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건들도 있어요.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들도 있었고요. 문제를 문제 그대로 찝찝하게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 둔 사건들도 굉장히 많아요. 재소자 모두의 이야기를 해피앤딩으로 남기지 않은 이유도 제작진의 의중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으니까요..?

 

 

 

가장 궁금해하실 파이퍼와 알렉스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감옥에서 약혼까지 하였던 그들이지만, 파이퍼가 예상보다 일찍 출소하게 되고 교도소 밖 진짜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원래의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리고 전 당연히 파이퍼가 알렉스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 거라고 짐작하였어요.

  

 

전과자가 된 파이퍼를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데, 제가 다 서글플 지경이었거든요. 사람들의 냉담한 태도도 그렇지만, 그가 다시 사회에 일원이 되기 위한 벽이 참 많다고 느꼈어요.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일할 수 있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났고, 가끔 교도소에서 걸려오는 알렉스의 전화를 피하는 그를 보며 결국 알렉스와 이별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지 않을까 싶었는데 파이퍼는 그러지 않았어요.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실제의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드라마상으로 파이퍼는 알렉스가 출소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2013년부터 2019년까지의 여정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는 재미와, 재소자라고 해서 무조건 악한 존재로 그려내지 않고 입체적이고 의외성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좋았습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단순히 파이퍼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리치필드에 있는 재소자들과 교도관들 전부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다 주인공이에요.

 

 

재밌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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