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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게인 줄거리 결말 18 어게인 원작 l 다시 돌아가도 너야 17 어게인 줄거리 결말 18 어게인 원작 l 다시 돌아가도 너야

17 어게인 줄거리 결말 18 어게인 원작 l 다시 돌아가도 너야

2020. 9. 3. 20:54Film

17 어게인 18 어게인 원작 l 다시 돌아가도 너야

17 어게인 (17 again) 2009
감독 : 버 스티어스
주연 : 잭 에프론, 매튜 페리
17 어게인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장밋빛 인생이던 1989년. 인기 절정의 고교 농구 스타 마이크 오도넬은 대학 스카우터들의 전액 장학금 대우를 받을 수도 있는 장밋빛 미래가 펼쳐져있지만,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자 친구 스칼렛을 선택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마이크의 삶은 불행하다. 아래 스칼렛과는 별거 중이고, 학창 시절 절친이던 네드 프리드만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아빠에 대한 애정이 없는 딸 매기와 아들 알렉스와는 갈수록 멀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16년간 일하던 직장에서 승진에 실패한 마이크는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고등학교에 들렀다가 한 청소부와 마주쳤다. 그 후 귀가 길 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그 청소부를 발견한 마이크는 그를 구하려다 바닷속으로 추락한다.
그 후 깨어난 그는 17세가 되었다. 친구인 네드의 아들이라 속이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마이크는 매기와 알렉스의 친구가 되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칼렛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마이크는 이 모든 경험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다만 이를 미처 알지 못했음을 알게 된다. 그 마음을 깨달은 순간, 그는 20년 전과 같은 선택을 다시 한번 하고 원래의 37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모두 다 그런 생각을 한다. 하지 않은 선택.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있잖아. 내가 이 선택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인생이 얼마큼 달라졌을까 하는 거.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모든 걸 리셋하고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 본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생각일 거야.

 

바로 17 어게인이 그렇다. 과거 속에 사는 남자 마이크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찬란했던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 그때의 삶을 다시 사는 거.

 

 

이 영화 2인 1 역이다. 1인 2역은 봤어도 2인 1역은 새로운데, 벤 에플릭은 17세의 마이클 오도넬을, 나에겐 프렌즈의 챈들러 빙으로 더 익숙한 매튜 페리는 37세의 마이클 오도넬을 맡았다. 

 

 

※ 17 어게인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37세의 마이클 오도넬은


1989년 유수한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주고 스카우트해갈 정도로 농구 유망주였던 마이클은,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대학에 진학해 농구선수가 되는 것 대신 한 여자의 남편과 아버지가 되는 삶을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삶은 만족스럽지 않다. 16년을 헌신적으로 일해왔던 회사에서 고작 3개월 일한 다른 직원에게 밀려 이번에도 승진에 실패했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한 선택인 스칼렛과는 이미 사이가 틀어진 지 오래다. 그들은 이혼 조정 중이다. 딸인 매기와 아들인 알렉스는 마이클을 아빠로서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투명인간 같달까.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수록 과거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대학 진학 대신 스칼렛과의 결혼을. 태어날 매기의 아버지가 되는 걸 선택한 그는 20년 전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자기 삶이 얼마나 찬란할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17 어게인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짠! 17살로 돌아갔지 뭐야. 오랜만에 모교에 간 마이클은 학교에 전시되어 있는 자신의 트로피와 사진을 보곤 그때를 반추하며 추억에 잠긴다. 그때 학교 관리인을 만났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중을 슬며시 전한 그는 소원대로 17살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친구인 네드의 아들로 위장하여 다시 고등학교를 다닌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스칼렛과 마이클

스칼렛과 마이클을 보았을 때. 그 둘이 나누는 대화를 보았을 때 그 둘의 오해와 불신이 걷잡을 수 없어 보였다. 마이클은 은연중에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 거 아니야. 라며 스칼렛을 다그치는 것 같았다. 둘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사랑을 가릴 만큼의 원망과 불만이 보였거든.

 

마이클은 17세로 돌아가 스칼렛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스스로도 스칼렛을 얼마큼 사랑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것 같았다. 스칼렛이 정원 디자이너로서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도. 

 

 

큰딸 매기와 마이클

딸에게 ㅇㅇㅊ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고 그 남자 친구 때문에 매기가 유수한 명문 대학에 합격하고도 남자 친구와 함께 있으려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식들을 사랑했지만 어떻게 가까워져야 하는지 몰랐던 마이클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그들을 눈으로 보며 점점 좋은 아빠가 되어가더라.

 

특히 매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마이클이 아버지로서 느낀 감정을 읊는 장면이나 매기가 관계를 거절했다고 못된 남자 친구에게 차였을 때 그의 아버지로서 매기를 달래주고 나중에 얼마나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 말해주는 거. 그리고 네가 그런 사랑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는 거. 그 신이 정말 좋더라.

 

 

막내 아들 알렉스와 마이클

자신을 닮아 농구를 잘하는 줄 알았던 알렉스는 사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지속돼 온 것 같았는데 마이클은 그걸 하나도 몰랐네. 농구에 재능이 있는 게 분명한데 팀에 들지 못했던 알렉스를 마이클은 친구로서 그의 곁에서 함께 훈련하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게끔 하고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 준다. 

 

37살의 마이클이 하지 못했던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걸 17세의 마이클 오도넬이 하고 있거든. 20년 동안 뭐한 거야?

 

17세로 돌아간 이유가 뭘까


처음의 마이클은 17세로 돌아간 것이 자신의 세컨 챈스라고 생각했다. 망쳐버린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가 가장 빛나고 반짝반짝했던 때로 돌아간 이유를 알게 됐다. 관리자 아저씨는 마이클이 깨닫자마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줬거든.

 

 

20년 전 스칼렛을 선택했던 마이클은,

20년이 지나 다시 스칼렛을 선택했다.

 

상투적이지만 이 영화가 좋은 이유


17 어게인이 갖고 있는 메시지가 좋았다. 이럴 땐 상투적인 전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거에 내가 했던 무수한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과거의 선택이 항상 옳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때의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지금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17세로 돌아간 마이클은 비로소 알게 되었다. 20년 전의 그가 했던 선택이 그의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이미 스포일러를 잔뜩 해버렸지만 가볍게 보시기 좋은 영화다. 프렌즈의 챈들러 빙인 매튜 페리와 10년 전 잭 에프론의 풋풋한 모습. 그리고 가십걸 조지나로 등장했던 미셸 트라첸버그를 보실 수 있다. 

 

가장 좋았던 대사


마지막으로 가장 좋았던 대사를 소개해드리며 리뷰를 마치려 한다. 남자친구한테 차여 혼자 울고있는 매기에게 마이클이 다가가 해주었던 말이다.

When you're young, everything feels like the end of the world.

It's not.

It's just beginning.

You might have to meet a few more jerks

but one day you're going to meet a boy

who treats you the way that you deserve to be treated.

Like the sun rises and sets with you.

I know so.

 

지금은 너가 어려서 세상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

근데 그렇지 않아.

그냥 새로 시작하는거야.

넌 아마 멍청한 남자를 몇 명 더 만나겠지만

결국 너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남자를 만나게 될거야.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해주는 남자.

난 알아. 너가 그럴 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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