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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 리뷰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리뷰

나는 4시간만 일한다 리뷰

2020. 3. 28. 01:01Book

 

 

디지털 노마드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관련된 서적을 보려고 서칭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고 추천하는 책이어서 읽게 되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다. 분명 참고할 만한 내용도 있었지만 "이게 뭐지?" 싶었던 내용도 있었기 때문.

 

 

※ 사적인 내용의 리뷰입니다

 

몇 해 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자신의 할아버지는 하루 16시간 농사일을 하면서 아주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세대는 주당 5일, 8시간 일하면서도 대단히 바쁘다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덧붙여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사람들은 하루 4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고 아마도 주당 4일만 일할지도 모른다고. 난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지금도 상당수의 업무가 대체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단순 노동 업무가 단축되어 우리의 노동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이고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며, 그에 반해 또 다른 서비스와 다양한 직업이 많이 생겨날 거다. 하루에 16시간 일하던 할아버지 세대를 보며 우리가 "어떻게 하루에 16시간이나 일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30년 후의 사람들이 우리 세대를 보고 "어떻게 하루에 일주일에 5일이나 일하면서 8시간이나 일을 했대??"라고 할지도 모른다.(아마도 그럴 것 같다)

 

 

근데 아직 30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백만장자로. 더군다나 하루에 4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4시간 일을 한단다. 안 읽을 수가 없지.

 

 

뉴리치 : 은퇴 후로 삶을 집중 유예하는 걸 그만두고, 뉴리치만의 화폐인 시간과 기동성을 이용해 현시점에서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칭찬하는 사람들

 

 

그가 바로 뉴리치다. 그리고 어떻게  뉴리치의 삶을 살 수 있었는지 주 4시간 근무하면서 한 달에 4만 불을 버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지만 나에게 별로 와 닿지는 않았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백만장자처럼 살기 위해 노예처럼 일할 필요가 있냐고. 오랜 기간 회사에서 자유 없이 일한 대가가 60살 은퇴 후 만족스럽냐고. 1년을 줄곧 사무실에 박혀서 일하면서 2주 동안의 휴가를 보며 사냐고. 그 삶이 만족스럽냐고 묻는다. 당연히 만족스러울 리가 없지! 그래서 당신의 책을 읽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유익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시간관리" 부분이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라고 한다. 상대에게 메일을 보낼 때도 자신이 언제 메일을 확인하는지 고지해주라고. 그러면 그 시간에 맞춰서 보낼 것이기 때문에 쓸데없이 메일을 확인하면서 낭비할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 메신저 알람 역시 꺼놓으라고 권고한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아웃소싱." 믿을만한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라는 것이다. 핵심 부분. 자기의 의사가 들어가야 하는 모든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전부 아웃소싱 하라는 것. 그래서 자질구레한 업무에서 해방되라고. 맞는 말이긴 하나 우리 모두 알지 않나. 내가 아웃소싱을 하고 싶으면 내가 지금 당장 위임할 수 있는 지위에 있어야 한다는 걸.

 

 

내가 가장 읭? 스러웠던 부분은, 저자가 과도한 집중을 끊으라고 강조하는 부분이었는데 저자는 뉴스나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정보가 너무 많고 그걸 다 소화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래서 평소에 사회나 시사, 정치 등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으라는 거다. 그러면 그 수많은 뉴스와 정보를 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물론 하루 종일 수시로 뉴스를 보고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과하게 정보에 노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사실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나 뉴스를 전혀 보지 않고 친구를 통해서만 정보를 습득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그리고 그 친구는 또 뭔가? 저자를 대신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정보를 취합하여 요약해 전달해주는 매개체인가? 물론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공감하나 이 부분에서만큼은 동의하기 어려웠다. (이 파트부터 책의 흥미도가 급속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지. 저자는 정말 근사한 삶을 살고 있다. 다른 것보다 미니 은퇴를 하는 것이 제일 부러웠는데 (난 세계 여행하는 것이 꿈이다) 60살 은퇴 후로 자신의 휴가를 유예시키는 게 아니라 젊은 자신의 삶 중간중간에 은퇴를 끼워 넣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그가 누리고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제일 부러웠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 변화될 세상에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고민해봐야지.

 

 

* 디지털 노마드, 그리고 시간 관리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은 읽어보셔도 좋을 책이에요. 삶에 대한 태도와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창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서술하고 있거든요. 취할 건 취해야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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