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l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

어린이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l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 (Jingle Jangle: A Christmas Journey) 2020
감독 : 데이빗 E. 탤버트
주연 : 포레스트 휘태커, 매들린 밀스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 줄거리

발명가이자 장난감 메이커인 제로니커스. 애제자의 배신으로 인한 상실감으로 마법을 잃어버렸다. 가족들과도 연을 끊고 살던 도중 호기심 많은 손녀 저니가 찾아왔다.

※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현생이 무척 매운맛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할 만한 작품은 일부러 보지 않고 있다. 지난번 리뷰했던 '홀리데이트'가 성인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크리스마스 영화라면, 이번에 리뷰할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는 어린이 꼬마 친구들을 위해 최적화된 크리스마스 영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니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보시면 좋을 듯싶다.

 

뮤지컬 영화기 때문에 신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전체관람가인 만큼 아주 쉬운 공식을 사용하고 있는 영화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조금의 사유는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주인공인 '제로니커스'는 뛰어난 발명가이자 장난감 개발자인데 곁에 두고 가르치던 애제자 구스타프손이 말하는 장난감을 훔쳐감과 동시에 여태껏 기록해놓았던 개발 노트 일지를 훔쳐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제로니커스는 그 충격으로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게 되면서 딸아이 제시카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닫았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고 딸아이 제시카가 결혼하여 예쁜 딸을 낳아 자신을 찾아올 때까지. 제로니커스는 오래전 겪었던 트라우마를 조금도 극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까지 마음을 닫아버린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조차 모집어 거두었다.

 

징글 쟁글 저니의 크리스마스는 꼬마 아가씨 '저니'가 주인공이지만 저니의 믿음과 신뢰로 인해서 '제로니커스'가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끝내 극복하지 못했던 신뢰와 용기를 회복해가는 과정이다.

 

성인으로서 아무래도 저니보다 제로니커스가 더 눈에 들어왔는데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젊은 날에 당했던 배신과 상처로 모든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까지 모두 상실한 그를 보는 것이 씁쓸했다.

 

제로니커스는 추후 저니의 센스로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았다. 사랑하는 딸 제시카. 손녀 저니. 버디 3000, 오래전 만들었던 말하는 스페니시 인형, 그간의 기록이 담겨있는 개발 노트. 그리고 장난감 가게까지.

 

한 가지 확실한 건, 딱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것.

 

나를 오롯이 진실하게 믿어주는 사람이 10명도 필요 없고 100명도 필요 없고 세상에 딱 한 명만 있으면 된다는 것. 그러면 다 된다.

 

어린이에게 타기팅을 맞춘 영화지만 뮤지컬 영화기도 하고 색감이 화려하여 성인이 보기에도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다. 복잡한 서사가 아니고 아주 단순한 플롯에 클리셰로 꾸려진 크리스마스 영화지만 안온한 마음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