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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l 현대판 왕자와거지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l 현대판 왕자와거지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l 현대판 왕자와거지

2020. 11. 26. 20:51Film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l 현대판 왕자와 거지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The Princess Switched Aagin) 2020
감독 : 마이크 롤
출연 : 바네사 허진스, 수잔 브라운, 라클랜 니보어, 마크 플레이쉬먼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줄거리

대관식을 앞두고 곧 여왕이 될 마가렛은 6개월 전 이별하였던 제빵사 케빈을 잊지 못했다. 마가렛과 케빈이 다시금 이어질 수 있도록 스테이시가 나섰는데 갑자기 나타난 사촌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이끌어냈다.

※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글입니다.

 

 

올해 리뷰하는 세 번째 크리스마스 영화. 9월부터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는 나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까지 크리스마스용 시즌 콘텐츠를 소비하며 조이풀한 기분을 만끽하기로 하였으므로 당분간은 라이트한 크리스마스용 작품을 감상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스위치 - 한번 더 바꿔? 는 '크리스마스 스위치'의 속편이지만 굳이 전편을 보지 않아도 극을 감상하시기에 무리는 없다. 나 역시 전편을 보지 않았다.

 

전편과 다른 점이라면 그때는 공주와 평범한 제빵사 둘이 스위치 했다면, 이번엔 비슷한 외모의 파산한 사촌이 끼어들어 3명이 스위치 되는 정도일 것 같네. 전작에서 1인 2역을 연기하였던 바네사 허진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1인 3역을 연기하였다.

 

처음 플롯을 보고 떠올랐던 건 '왕자와 거지'였다. 아마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브를 따온 서사일 것이다. 이 작품은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로 원작을 변용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재미는 없는 영화다. 본디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라고 한다면 해피엔딩은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의외성과 재미는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나 틀에 박힌 대로 진행돼서.

 

젠틀하고 다정해 보였던 안토니오가 사실은 속이 시꺼먼 놈이었는데 차라리 그냥 멋있고 다정한 서브남으로 해주었으면 안 됐을까? 충분히 케빈과 인성 부분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파산할 위기에 처한 사촌도 철부지가 아니라 마가릿만큼 교양 있는 여성이었으면 어땠을까.

 

전체적으로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지나칠 정도로 평면적이었다. 마치 7세용 유아 애니메이션처럼.

 

뻔한 전개에 90분밖에 안 되는 러닝타임에도 지루하단 생각이 앞서서 끝까지 보기 괴로울 지경으로. 하다못해 마가렛과 케빈이 밀가루를 뒤집어쓰게 되는 순간에도 "응.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시카고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케빈을 마가렛이 막아서고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결혼하지 않겠냐며 청혼하는 부분은 그 모든 진부함을 넘어서서 괜스레 감동을 주었지만 그 장면 하나 보려고 90분의 재미없는 클리셰 덩어리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클리셰를 따르지 않은 것은 딱 두 가지였다.

왕자와 거지의 성별을 바꿔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것.

남성인 케빈이 아니라 여성인 마가렛이 청혼한 것.

 

가볍게 보기 좋은 크리스마스용 영화지만 이것보다 더 좋은 작품을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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