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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대기 l Christmas spirit up! 크리스마스 연대기 l Christmas spirit up!

크리스마스 연대기 l Christmas spirit up!

2020. 12. 2. 19:02Film

크리스마스 연대기 l Christmas spirit up!

크리스마스 연대기 (The Christmas Chronicles) 2018
감독 : 클레이 케이티스
주연 : 커트 러셀, 다비 캠프, 쥬다 루이스, 킴벌리 윌리엄스 페이즐리, 올리버 허드슨
크리스마스 연대기 줄거리

사고뭉치 남매인 케이트와 테디는 작년에 찍은 크리스마스 비디오에서 산타의 흔적을 발견하고 올해는 산타를 꼭 잡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산타와 마주하게 된 케이트와 테디는 산타를 도와 크리스마스를 구하는 여정을 떠난다.

※ 크리스마스 연대기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대기가 개봉한 2018년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넷플릭스 추천목록에 뜨던 영화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포스터가 무척 익숙하기도 했고.

 

염세적인 영화 리뷰어로서 선호하는 장르를 말씀드리자면,

Apryll : 서던 고딕, 하드보일드, 스릴러, 장르물 선호함.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에 전체관람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이전에 언어의 정원 리뷰에서도 스치듯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난 일종의 회귀 본능으로 애니메이션을 찾는다. 단순한 공식에 따라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춘 영화를 본다.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매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단란한 가족이 갑자기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서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고등학생인 테디는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는 중이고, 케이트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둘이 산타클로스를 만나게 되면서 산타의 크리스마스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산타의 업무를 테디와 케이티가 함께 보조를 맞추어 해결해낸다.

 

내가 리뷰하는 영화는 사유할만한 거리가 많은 영화인 경우가 많다. 무엇을 접하든 깊이 사유하는 재주가 있어 작품 하나를 보면 골몰하여 감응한 부분을 적어 내려간다. 하여 크리스마스 연대기를 보고 크게 할 말은 없다. 이 영화는 깊은 사유가 필요한 영화가 아니고 쉬운 포뮬러로 만들어진 영화이므로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여서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영화는 갭이 상당하다. 어떤 작품은 꽤나 좋지만, 어떤 작품은 뭔가 싶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작품을 많이 만들다 보니 평균 이하에 해당하는 작품도 많다. 크리스마스 연대기는 어린이들에게 타기팅을 맞춘 영화이지만, 아이와 함께 볼 부모님들을 위한 눈요기도 충분히 해주는 작품이다. CG도 좋고 등장하는 엘프들도 귀엽다.

 

산타가 경찰서 안 유치장에 수감되었을 때, 크리스마스 스피릿을 한껏 올리기 위해서 같이 수감된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할 땐 괜스레 흥겨운 기분이 들고 미소가 번진다.

 

아버지의 부재로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과, 그 과정을 극복하는 모습을 잘 담아내었다고 생각했다. 아빠를 잃은 건, 아직 초등학생인 케이티에게도 힘든 것이지만, 고등학생인 테디에게도 무척 버거운 것이니까. 테디가 방황하던 이유도 아빠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서였을 것이다.

 

산타클로스가 진짜로 존재한다고 믿는 초등학생과, 산타클로스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걸 진작에 알아버린 고등학생인 남매가 함께 팀을 이뤄 서로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좋았다.

 

무사히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미션을 마친 후, 산타는 테디에게 선물을 주었다. 테디는 산타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되돌려달라 했는데, 산타는 소원을 이뤄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동그란 금색의 오너먼트를 선물로 주었다.

 

마침 맨 위에 공간이 비어서 그 오너먼트를 달고 바라보니, 오너먼트에 비친 테디 안에서 아빠 더그가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케이트는 테디에게 오빠를 보면 아빠가 우리 곁에 있는 게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산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테디에게 테디 안에 아빠가 있음을 작은 오너먼트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전쟁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산타 클로스 옆에는 부인도 함께다. 여기서 이미 속편을 예고한 셈이다.

 

크리스마스에 자녀들과 함께 보시기 좋은 영화다. 성인의 눈과 귀도 즐겁게 하는 영화니 가볍게 감상하시며 크리스마스 스피릿을 한껏 끌어올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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