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1. 12:00ㆍTV series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감독 : 권익준, 김정식
극본 : 서은정, 백지현
출연 : 박세완, 신현승, 영재, 민니, 한현민, 테리스 브라운, 카슨 엘렌, 요아킴, 프래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줄거리
한국에 소재한 가상 대학의 국제 기숙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의 이야기
한국인으로서 무언가 감개무량한 느낌도 들고. 확실히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대단하다 보니, 아예 "한국판 시트콤"을 내버렸다.
어릴 적 순풍 산부인과와 거침없이 하이킥, 논스톱 시리즈를 재밌게 보고 자랐기 때문에 시트콤에 대한 향수가 좀 있다. 요즘엔 그런 감성이 없잖아.
애기 때 논스톱 시리즈를 보면서 '대학생이 되면 저렇게 재밌게 살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막상 대학생이 되어보니 전혀 아니었지만.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한국 콘텐츠는 거의 보지 않음에도, 그 옛날 흥행했던 시트콤들을 만들었던 제작진이 뭉쳤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보았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한국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국제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한국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이야기. 이 시트콤의 주 타겟팅이 한국인이라기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이 있고,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 정도로 케이팝을 즐겨 듣고 한국에 대한 호의가 가득한 K-POP 팬들.
미국인, 호주 교포, 태국인, 나이지리아계 한국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인, 스웨덴인 등 다양한 국적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캐릭터의 특징을 한 단어로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큼 조금은 작위적인 캐릭터들이다.
조교일을 하고 알바일을 몇 개씩이나 하면서 꿋꿋이 살아가는 한국인
입이 걸고 터프한 미국인
지나치게 원리원칙을 따지고 융통성이 없는 스웨덴인
5시간이나 왕복으로 학교를 통근하는 한국인
잘생겼지만 무언가 어리숙한 미국인
한국 드라마 클리셰를 꿰고 있고 북한말도 잘 흉내 내는 태국인
에피소드를 전부 보지는 않았고 1화와 2화 그리고 맨 마지막 12화까지 보았다. 전부를 볼 수는 없었다. 재미가 없었으므로.
다뤄지는 에피소드는 현실적이지 않았고, 캐릭터들의 성격은 꽤나 인위적이어서 전반적인 상황들이 현실성 없이 어색했다. 어쩌면 내가 지금 20대 초반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못 느꼈을 수도 있고.
한국인들보단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싶은 외국인들이 보면 좋을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넷플릭스가 노린 것도 그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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