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 18:18ㆍTV series
그녀의 이름은 난노 (Girls from Nowhere) 2018
출연 : 치차 아마따야꾼, 찬야 매클로리, 타나웻 시리와타나꾼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1 줄거리
예쁘고 영리한 소녀인 난노는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다. 그곳에서 난노는 그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과 거짓을 폭로하며 사람이 갖고 있는 악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다.
소녀의 탈을 쓴 악마
※ 넷플릭스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1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난노>에 대해 처음 알게 됐던 건 다름 아닌 '유튜브 리뷰'를 통해서였다. 나 역시 리뷰를 하는 입장이지만, 괜스레 다른 이의 리뷰는 잘 보지 않는다. 하나 아주 매혹적인 섬네일과 제목에 이끌려 리뷰를 봤다.
태국 작품이었다. 태국이라면 유명한 공포 영화 몇 개가 자연스레 떠오르는데, 다른 작품이라면 몰라도 이런 장르라면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싶었다.
이 작품은 똑 단발의 예쁜 소녀인 '난노'가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며 그곳에서 근원적인 악을 이끌어내 결국 파국에 이르게 한다.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플롯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첫 에피소드에선 선생님이라는 권위를 이용하여 학생들을 성폭행하는 이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선생님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도 했지만, 난노의 성정이 교활하기는 해도 정직한 구석이 마음 한편에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몹시 순진한 생각을 한 셈이다.
죽이고 죽이고 시신을 훼손해도 또 살아나는 난노는. 또 다른 학교에 전학 가는 난노는 사람이 아니다. 13개의 에피소드를 끝내고 내가 내린 결론은 난노가 악마라는 것이었다. 예쁜 소녀의 탈을 쓴 악마.
매 에피소드는 인간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느껴봤을 추악한 감정에 대해 다룬다. 나쁜 감정이지만,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 이가 아주 비상식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비겁하고 부끄러운 감정이었지만, 동시에 특별할 것 없는 흔한 감정이었으니까.
잘 나가는 타인을 망가뜨리고 싶은 욕망
타인이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욕망
부자로 보이고 싶은 욕망
타인을 죽여서라도 살아남고 싶은 욕망
연인이 있지만 다른 이를 만나고 싶은 욕망
난노는 아주 작은 불씨의 나쁜 마음을 갖고 있는 이에게 바람을 넣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
마음으로만 그칠 일을. 생각으로만 그칠 일을.
기어코 실행하게 만들어 자신을 비롯한 주변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것은 악마다.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범죄들은 현시대에 생겨난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하여 지위를 이용한 성폭행 및 착취, 가혹행위, 범죄 은폐, 시신 훼손을 그려내며, 잔혹하고 사실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해서 2021년 올해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2>가 공개되었지만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찝찝한 기분이 앞섰던 시리즈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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