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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결말 후기 l We can live only once 내 남편과 결혼해줘 결말 후기 l We can live only once

내 남편과 결혼해줘 결말 후기 l We can live only once

2021. 11. 26. 17:29Book

※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지난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다고 글을 썼는데 드디어 완결까지 들었다!

 

웹소설은 180화 정도의 분량이라고 하고, 오디오북은 130화가 엔딩이었다. 

 

처음으로 접한 타임슬립 현대 로맨스 웹소설이어서 흥미롭게 감상했다. 현대이지만 10년 전 과거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그리고 재벌집 아들이 자신을 사랑한단 점에서. 그리고 재벌가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주인공에게 우호적이라는 점에서는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드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그것이 "두 번째 삶을 살고 싶은 욕구"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까마득한 과거가 아니라 내가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채 딱 10년만큼의 가까운 과거로 돌아가 어리석었던 선택을 바로잡고, 놓쳤던 사람을 놓치지 않고, 흘려버린 기회를 단단히 붙잡는 삶.

 

웹소설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을 졸이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강지원이 활약하는 만큼 정수민의 악독한 행동도 계산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인 듯싶다.

 

보통은 주인공 '강지원'의 시선으로 극이 진행되지만, 출연하는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속마음과 꿍꿍이를 전부 다 엿볼 수 있다. 독자는 모든 캐릭터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셈이다.

 

권선징악이 짙게 배어있는 것도 재밌다.

박민환과 그의 시어머니. 그리고 정수민은 그간 저지른 죗값을 받았다. 정수민이 이유 없이 강지원을 괴롭혔다기보다, 그 캐릭터 나름으로 그럴만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도 좋았다. 꽤나 삐뚜름한 정당성이었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로 나온다면 아침드라마가 어울릴 것 같아. 정말 아침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상황이 그려졌다.

 

오디오북을 잘 즐겨 듣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눈으로 읽는 책은 내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오디오북은 오디오북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강도 높은 다른 일을 할 수는 없다.

 

웹소설이 기반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배역에 따라 다양한 성우가 연기하고, 철학서나 인문서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외출 준비를 하거나, 잼을 만드는 등의 단순한 노동을 할 때 1.5배속으로 해놓고 듣기에 무리가 없다. 다른 말이지만, 오디오 콘텐츠만의 매력이 있구나 하고 느꼈달까.

 

엔딩 후에 출연한 성우분들이 함께 출연하여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그것도 꽤 재밌으니 놓치지 말고 들어보시길. 출연한 성우분이 한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내실 수 있어서 감탄하며 들었다.

 

다음은 어떤 걸 들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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