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8. 12:49ㆍTV series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2021)
원작 : 고토케 코요하루
감독 : 소토자키 하루오
회수 : 11화
귀멸의 칼날 2기 줄거리
무한열차 임무가 마무리된 후 탄지로는 렌고쿠 쿄쥬르의 본가에 도착했다. 탄지로는 쿄주로의 동생 젠쥬로와 아빠 신쥬로를 만나는데 신쥬로는 탄지로의 귀걸이가 해의 호흡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언급한다. 그 후 몇 달 동안 젠이츠, 이노스케, 탄지로는 부상을 회복하고 열심히 훈련하던 중 음주 우즈이 텐겐이 등장한다. 아오이와 나호를 데려가려 가자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는 자신들이 대신 가겠다고 요청한다. 우즈에 텐겐은 그들과 함께 유곽으로 입성하게 된다.
※ 귀멸의 칼날 2기 유곽편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한 주 한 주 야금야금 풀리던 귀칼이 드디어 이번 주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왓챠에서 보았는데 티빙, 웨이브, 라프텔 등 다양한 곳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하시는 OTT 서비스에서 보시면 될 듯싶다.
내가 여태까지 봤던 일본 애니는 딱 세 개다.
도쿄 구울,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관심에도 없었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을 보고 난 뒤에 1기를 봤고, 2기 유곽편을 손꼽아 기다렸다. 밤에 기세가 등등해지고 힘이 강해지는 혈귀들에게 유곽만큼 숨어들기 편한 곳이 없었으리라.
화려한 오이란과 유곽에서 위장 취업한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의 이야기는 초반부에 그려지고, 후반부는 상현 6의 혈귀 남매와 싸우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끝날 것 같지만 끝나지 않았고 죽을 것 같은데 죽지 않았다. 지독하게 긴 싸움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뭐랄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고 느꼈다. 하다못해 악역이라도! 두 목이 댕강 잘려나간 혈귀 남매가 나쁜 말을 내뱉을 때 그 입을 막아서고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던 건 탄지로였다. 탄지로에게도 네츠코가 있으니 다키와 규타로의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렸던 것이 아닌지..
소멸하기 전에 자신들이 사람이었을 때 어떤 삶을 살았었는지를 보여주고, 왜 혈귀가 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플래시백으로 보여준다. 지독하게 혐오스러웠던 그들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쁜 혈귀에게까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주인공 탄지로의 선한 심성이 돋보이던 시퀀스였고. 네츠코의 심성도 마찬가지다.
아. 그리고 유독 눈에 들어왔던 '우즈이 텐겐'
무한열차 편에 등장했던 렌고쿠 쿄쥬로가 올곧은 심성에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었다면, 텐겐은 뭔가 날라리 같은 느낌이었다. 무려 부인을 3명이나 거느리고 다니는데도 그것이 밉지가 않고 수긍이 되는 그런 느낌. 아무래도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상황의 변주를 줘야 하니 정 반대의 인물을 선택했으리라 생각했다. 렌고쿠는 사망했지만 혈귀독에 중독되고 팔 하나와 눈 하나를 잃었어도 텐겐은 살아남았다.
긴 후기를 쓰는 것이 어렵군.
재밌었다. 재밌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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