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7. 22:09ㆍTV series
펜션 메챠 (2021)
제작 : 마츠모토 카나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야쿠쇼 코지, 이시바시 시즈카, 벤가루, 이타야 유카, 모리노 히토
펜션 메챠 줄거리
예쁜 숲에 자리 잡은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공과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방문한 사람들과의 소소한 서사
※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카모메 식당과 코바야시 사토미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할 시리즈
순전히 주인공만 보고 골랐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인 코바야시 사토미가 주연인 시리즈여서. 그가 출연하는 영화 혹은 드라마를 떠올리면 정갈하고 깔끔하게 차려진 일본 가정식.
그리고 그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면 상대가 조용하고도 묵직한 위로를 받곤 했던 시퀀스가 떠오른다. 그가 출연한 작품의 대부분은 이르잡아 표현할 순 없지만 괜스레 따뜻하고 포근해지곤 했다.
<펜션 메챠>는 예쁘고 한적한 숲에 자리한 펜션을 홀로 운영하는 텐코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는 호스트이므로 매 에피소드는 저마다의 사정을 갖고 방문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로 꾸려진다. 너무 별 것이 없어서 마치 단란하고 소소한 동영상 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코바야시 사토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다.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모습. <펜션 메챠>에서도 가장 익숙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끼를 홀로 챙겨 먹을 때도 예쁘게 담고 진심으로 식사하는 그의 모습이 좋다.
텐코의 삶은 단조로우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숲 속 펜션에서의 시간은 도시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는데 텐코는 그의 시간을 누구보다 멋들어지게 유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꼭 펜션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그의 대답도 나는 좋았다.
예전에 나는 60이 넘어 은퇴하면 남자 친구에게 게스트 하우스나 펜션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때가 되면 각국에서 여행 온 사람들을 만나고 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퍽 멋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었거든. 손이 무척 많이 가는 직업일 것이고 노동의 강도가 꽤 강한 일일 텐데 퍽 대담한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근데 혼자서도 너무나도 잘 운영하는 텐코를 보니 숲 속의 펜션 정도는 우리도 둘이서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을 좋아하시는 분. 코바야시 사토미를 좋아하시는 분. 잔잔한 일상의 시리즈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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