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킹덤으로 좀비 장르에 빠진 당신을 위한 미드

3월 13일 넷플릭스에서 킹덤 2 공개하자마자 밤늦게까지 몰아본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지? 킹덤으로 좀비 장르에 빠진 당신을 위해 대표급 좀비 드라마를 준비해보았다. 

 

 

1. 워킹데드

AMC에서 2010년부터 방영하고 있는 워킹데드.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전성기 때는 그 유명한 왕좌의 게임 시청률의 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간판급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좀비물로 국내에도 팬이 많으며 글렌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출연하기도 했다. 워킹데드는 좀비와 사람 간의 대결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다.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혹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장 악하고 무서운 건 워커(좀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화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재밌기 때문에 고정팬들이 많다.(나 포함) 생존 드라마다 보니 매 시즌마다 많은 캐릭터가 사망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하던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도 잘 사망한다. 초반엔 좀비 때문이 죽는 경우가 많지만 나중엔 사람 때문에 죽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는 작품.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더 악랄하고 지독한 무리를 만나게 되며 그러는 과정 중에 성장하는 캐릭터와 갑자기 흑화 되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현재 시즌10이 방영 중이다. AMC에서 2019년 10월 5일 워킹데드 시즌 11을 공식 발표하였으며 매기 역을 맡은 로렌 코헨이 극에 복귀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2. 피어 더 워킹데드

AMC에서 2015년부터 방영 중이며 드라마 워킹데드의 스핀 오프 작품으로 좀비 사태가 시작된 최초의 시점에서 좀비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여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점차 적응해 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많은 워킹데드의 고정팬들을 안고 시작하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별로라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시즌2부터는 스토리가 안정되고 전투력이 상승된 주인공들 때문에 호평을 받았다. 피어 더 워킹데드에서는 워킹데드 본편과는 다르게 바다와 하늘에서 생존하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시즌5까지 방영하였으며 2020년 올해 시즌6 방영 계획에 있다.

 

3. Z 네이션

Syfy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하였으며 시즌6가 캔슬되어 시즌5로 끝이 났다. 워킹데드의 매가 히트로 제작됐다고 생각되나 워킹데드와는 방향을 달리한다. 같은 좀비 아포칼립스물이지만 남겨진 사람들끼리의 갈등과 고뇌를 다룬 워킹데드에 반해 Z네이션은 좀 더 날것의 좀비 드라마로 B급 정서가 강하다. 전반적인 내용은 좀비 바이러스 항체를 지닌 머피를 바이러스 연구소까지 데려가는 과정이다. 피식피식 웃게 되는 대사도 많고 머피가 은근히 귀엽기도 하다. 좀비 장르 그 자체를 원한다면 워킹데드보다 Z네이션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겠다.

 

4. 아이 좀비

The CW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하였으며 시즌5로 종료되었다. DC코믹스 산하의 버티고 코믹스에서 연재되는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앞서 소개한 드라마와 달리 아이 좀비는 아포칼립스 좀비물이 아니다. 보트 파티에 갔다가 좀비가 되어버린 주인공 리브의 이야긴데 리브는 좀비지만 현실에 잘 어우러져 살아간다. 좀비가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 있으며 다만 사람의 뇌를 먹어가며 살아야 한다. 레지던트였던 리브는 뇌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체 안치소에서 근무하는데 뇌를 먹고 나면 부작용으로 뇌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인격을 그대로 갖게 된다. 성격과 능력치 전부! 이런 리브의 능력으로 본인을 심령술사라 생각하는 형사와 협업하여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피해자의 뇌를 먹으면 일정 기간 동안 피해자의 성격으로 변하고 피해자가 보고 들은 것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좀비물이지만 분위기는 가볍다. 그리고 피해자의 뇌를 먹을 때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리브를 보는 재미도 있다. 괴팍해졌다가 여성스러워졌다가 화가가 됐다가 작가가 됐다가. 가볍게 볼 좀비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이렇게 4편의 좀비물 드라마를 소개해보았다.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골라 재밌게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