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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애니 세이의 격률 결말 줄거리 l 누가 독일까 기생수 애니 세이의 격률 결말 줄거리 l 누가 독일까

기생수 애니 세이의 격률 결말 줄거리 l 누가 독일까

2020. 8. 26. 23:18Film

기생수 애니 세이의 격률 줄거리 결말 줄거리 l 누가 독일까

기생수 세이의 격률 (寄生獣 セイの格率) 2014-2015
원작 : 이와야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
감독 : 시미즈 겐이치
시리즈 구성 : 요네무라 쇼지
기생수 줄거리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인간이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어느 날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나타났다. 그들은 인간의 뇌에 기생하고 육체를 변이 시켜 인간을 조종한다. 평범한 고교생이던 이즈미 신이치 역시 이 생명체의 습격을 받았지만 간신히 뇌를 지켜 오른손에 기생당하게 된다. 이후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온갖 사건을 벌이는 다른 기생수들과 싸워야 하는 처지에 빠진다. 그 과정에서 신이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 기생수 세이의 격률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실사화되었던 영화 기생수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요즘에 시나리오 작법이나 소설 작법서를 이것저것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소설을 읽을 때도 캐릭터 분석이랑 플롯을 따져가며 읽게 돼서 소설은 온전히 읽지 못하고 분석하며 읽게 됐는데.. 그런 부문에서 다양한 장르의 서사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보았다.

 

 

총 24회 완결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재밌게 봤다. 서칭해보니 무려 1988년부터 출판된 고전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현대로 가져왔으면서도 이질감 없이 스토리를 잘 녹여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이치와 오른손이. 지극히 '인간'다운 신이치와 지극히 그들다운 오른손이. 신이치의 심장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의 세포가 들어가게 되고 신이치는 슬퍼도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됐다. 감정이 메말라가고 원래의 신이치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깊은 심연에선 지극히 '인간다움'을 지니고 있었고.

 

 

이성적이고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오른손이'가 신이치랑 지내게 되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정'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는 것. 캐릭터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도 플롯적으로 너무 훌륭하다. 인간의 존엄과 온전히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사실은 역설적임을 명징하게 지적한다.

 

 

정말 '잘' 짜여진 시나리오다. 특히 연쇄 살인마가 '괴물'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재밌는 설정이어서 감탄했다. 왜 때문인지 사이코 패스여서 아무런 감정 없이 재미로 사람을 살인하는 저 자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같은 자들을 감별할 수 있었다. 그냥 느껴지나 봐. 추후에 밝혀지지만, 신이치의 오른손이 가 뇌가 아니라 다른 몸에 있다는 것을 처음 본 순간 느꼈다는 것도 놀라웠거든.

 

신이치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던 '카나'가 초능력의 능력이 있어서 괴물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타미야 료코가 인간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존에만 관심을 갖는 그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이타적인 선택을 하며 커다란 통찰을 얻게 되는 것도.

 

 

타미야가 만들었다는 고토는 메인 빌런인데, 타미야가 만들었다고 했다. 대부분의 기생 생물의 뇌에 파고든다면 다섯 마리의 기생 생물이 머리 팔 다리를 꿰차고 있다. 

 

신이치가 고토를 죽인 후 살겠다고 꾸역꾸역 세포를 모으는 걸 보며 오른손이는 동족을 죽일 수 없다 했다. 신이치가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살인 병기임에도 그를 쉬이 죽이지 못하고 안쓰럽다는 마음을 갖는 것도 재밌다. 그게 바로 '인간'이라는 거 아닐까.

 

블로그에 영화 리뷰 쓰면서 영화 볼 때 분석적으로 보는 버릇이 생겨버렸는데, 소설 쓰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어떤 종류의 서사를 접해도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분석하게 돼서 작품에 오롯이 빠져들 수 없으니 이걸 어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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