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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리버 시즌1 뜻 알렉산드라 브렉켄릿지 l 요즘같은 때 딱 어울려 버진리버 시즌1 뜻 알렉산드라 브렉켄릿지 l 요즘같은 때 딱 어울려

버진리버 시즌1 뜻 알렉산드라 브렉켄릿지 l 요즘같은 때 딱 어울려

2020. 10. 4. 10:00TV series

버진리버 시즌1 뜻 알렉산드라 브렉켄릿지 l 요즘같은 때 딱 어울려

버진리버 (Virgin River) 2019~
원작 : 로빈 카의 동명 소설
제작 : 수 테니
출연 : 엘렉산드라 브렉켄릿지, 마틴 헨더슨 팀 매더슨, 아네트 오툴
버진리버 줄거리

삶의 환기가 필요했던 멜. 오랫동안 살아왔던 로스 엔젤레스를 떠나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로 이사했다. 대도시인 LA와 너무나도 작은 시골 동네 버진리버. 그곳에서 멜은 낯선 도시에 정착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시작을 꿈꿨던 멜. 버진 리버에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난겨울 무척이나 재밌게 보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버진리버. 처음 시즌이 공개되자마자 10개의 에피소드를 삼일 만에 끝내버렸다. 난 시골에선 절대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잔잔하고 아름다운 배경 속 인물들의 서사를 다룬 이야기에 깊게 매료되어버린다.

 

버진리버의 뜻을 궁금해하시던데 버진리버는 특별한 뜻이 없는 허구의 마을 이름으로 고유명사다. 극 중 버진리버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실제 촬영은 캐나다 밴쿠버와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작은 항구 도시에서 촬영되었다.

 

This is us 스틸컷

무엇보다 엘렉산드라 브렉켄릿지가 주연이어서 더욱더 고민 없이 선택했던 드라마. 여태껏 본 미드가 200개가 넘는데 그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미드 중 하나가 "This is us"(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예요. 추후에 This is us에 관한 글을 꼭 쓸게요!) 다. 알렉산드라 브렉켄릿지는 디스 이즈 어스에서 케빈의 전 부인 소피 역으로 똑 부러지는 수간호사였는데, 버진 리버에서도 널스 프랙티셔너를 맡았다. 

 

* Nurse practitioner 임상간호사

보통의 의사가 하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은 간호사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며 처방할 수 있다.

엘렉산드라 브렉켄릿지가 전문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부드럽고 다정한 느낌이 있어서 간호사 역할을 두 번이나 맡았던 듯싶다. 그는 워킹 데드에선 미용사로 출연했고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에선 극의 제목을 아메리칸 '하녀' 스토리로 바꿀 만큼 매력적인 하녀로 등장했다. 눈여겨보고 있던 조연 캐릭터가 주연 역할을 맡은 모습을 보면 내가 다 기쁘고 설렌다. 

 

지난 12월. 내 마음을 따스하게 덥혀줬던 드라마여서 언제 한 번은 꼭 추천글을 쓰고 싶었다.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찬 물보다 따뜻한 티를 더 마시게 된 지금 자연스레 버진리버가 떠올랐다. 참 겨울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다. 

 

 

※ 버진리버의 설명을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멜은 왜 LA에서 버진 리버로 갔을까


멜은 LA서 나고 자라 그의 인생 모든 것이 LA에 있다. 가족도, 친구도, 일도. 맥크레가 전남편인 팀 매더슨에게 멜의 이력서를 읊을 때 대학 생활 당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LA의 대형 병원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근무했었다는 언급을 한다. 그러니 이렇게 좋은 간호사가 온 것을 행운으로 알라고.

 

평생 쌓아온 모든 인생이 LA에 있는데 그는 왜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이 작은 시골 마을로 오게 된 걸까.

 

자신의 뿌리나 다름없는 바운더리를 떠나 아예 새로운 곳으로 떠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모든 것을 등진 채 새로운 곳으로 떠날 결심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심정으로 그런 결정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버진 리버는 플래시백을 사용해 멜의 과거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던 순간. 그리고 그와 결혼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순간.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던 순간. 그 과정에서 남편과 다투던 순간. 그리고 남편을 잃게 된 순간. 남편의 죽음 후 방황하던 순간까지.

 

멜은 절박했다. 살기 위해 노력했다. 멜의 언니는 "너 남편 죽은 지 1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라고 하던데 난 그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1년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멀쩡할 수가 있어? 10년 100년이 지나도 멀쩡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가끔 슬픔에 유효기간을 두고 상대가 어떤 상황을 겪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니야? 그만할 때도 됐잖아."라고 말하는 걸 보곤 한다. 1년 2년 지났다고 아무는 상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상처가 있는 걸.

 

꼬장꼬장 한 닥터 멀린스. "라떼는 말이야!"


버진 리버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꼰대의 대명사인 버논 멀린스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70대로 버진리버에서 오랫동안 의사로 근무했다. 마을 사람들은 아픈 곳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를 찾는다.

 

멜과 닥터 멀린스의 첫 만남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고 아직 혼자서도 병원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 간호사는 필요 없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도 그랬고 널스 프랙티셔너인 멜을 인정하지 않고 혼자서 일처리를 하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간호사인 그를 간호사로 여기지 않고 커피를 타오라며 비서 취급을 하는 것도 그랬다.

 

You know what? back in my day_ 한글로 의역하면 '나 때는 말이야'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닥터 멀린스는 저 말을 참 자주 한다. 나 때는 간호사가 이러는 건 꿈도 못 꿨는데. 나 때는 이랬는데 저쨌는데. 그의 무례함에 나까지 언짢을 정도였다.

 

꼬장꼬장했던 그는 멜을 조금씩 인정하게 된다. 멜은 널스 프랙티셔너인 동시에 midwife(조산사)이기 때문에 아이도 받을 수 있다. 거꾸로 뒤집힌 아이여서 산모와 아이 모두 다 위험할 수 있는 순간에도 산모를 안심시키며 침착히 출산을 돕는 걸 보니 정말 멋있더라고. 멀린스는 자신의 이름만을 내건 병원 간판 아래 멜의 직함과 이름을 함께 넣었다. 멜이 긴급한 순간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고 진료하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한 인식을 점차 바꾸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닥터 멀린스는 그 나름대로 마을 사람들을 지키고자 모종의 일을 해왔으며 성정이 올곧고 바른 분이다.

 

타지 사람인 멜에게, 그리고 간호사로서 멜을 인정하고 마음을 여는 멀린스가 감사하더라.

 

잭. 그렇게 살면 안 되지


잭 이야기를 하려니 화가 난다. 그는 이전에 미합중국 네이비였으며 PTSD를 앓고 있다. 버진 리버에서 가장 핫한 잭스 바의 사장이기도 하다. 처음 멜을 보고 멜이 버진리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그 작은 마을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멜이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멜을 향한 그의 마음은 아마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행동거지를 똑바로 했어야지.

 

잭은 마을에서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차메인과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 왔다. 그 관계가 무어라고 딱 규정짓기는 어려운데 아마도 차메인은 그를 '연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잭은 그를 그저 함께 잠을 자는 친구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 잭.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만한 나이는 충분히 되지 않았나?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했어도 그 마음이 커지지 않았다면 관계를 정리했어야 한다. 생각하니 짜증 나서 더 쓰고 싶지도 않음.

 

 

* 버진리버 시즌1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만 더보기를 클릭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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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리버 시즌1 결말


잭이 차메인과 어물쩡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결국 멜도 차메인도 둘 다 상처를 입게 됐다. 남편의 죽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누군가를 마음에 들였을 멜일텐데. 무척 어렵게 마음에 들였을 텐데. 자신의 모든 걸 두고 정착한 버진리버에서 새로운 삶이 정말이지 절실했을 멜일텐데.

 

차메인은 잘못이 없다. 몇 년 동안 관계를 지속해왔으니 당연히 잭을 남자 친구라고 여겼을 것이다. 문제는 잭이다. 오래전에 정리해야 했을 관계를 지지부진하게 이어왔기에 결국 사단이 났다.

 

차메인이 임신했다고 했을 때 머리 한대 얻어맞는 것 같았다. "그럼 우리 멜은 어떡하지..?"싶어서.

 

임신 소식을 들은 멜은 잭에게 우리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걱정할 게 없다면서 자신은 언니가 있는 LA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짐을 급하게 싼다. 그렇게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

 

버진리버 시즌2는 컨펌되었나


넷플릭스는 올해 시즌2가 방영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2020년 겨울에 버진리버 시즌2가 편성될 것이라고 했다. 시즌2의 방영 날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지금은 시즌3을 작업 중이다.

 

난 아직 멜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멜이 상처를 극복하고 삶을 멋지게 영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이 지루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지내는 멜의 이야기와 버진 리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만나고 싶다. 

 

이 드라마를 떠올리면 콧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와 따스한 벽난로.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코코아가 떠오른다.

 

다음엔 버진리버 시즌2에 관해 공개된 정보를 올려볼까 한다.

2020/10/04 - [TV series] - 버진리버 시즌2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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