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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기분 좋은 영화 "로마의 휴일" 리뷰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영화 "로마의 휴일" 리뷰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영화 "로마의 휴일" 리뷰

2020. 3. 29. 01:20Film

 

로마의 휴일 (1953)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팩

 

저는 중학생 때 처음으로 이 영화를 만났어요. 지금까지 10번도 더 본 것 같아요. 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로마의 휴일은 좋아합니다. 

 

저는 오드리 헵번을 참 좋아해요. 중학생 때 반해서 지금까지도 정말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제 방에는 오드리 헵번의 그림이 걸려있을 정도예요. 2015년 DDP에서 진행하였던 오드리 헵번 전시회에도 다녀왔었답니다. 네. 전 찐 팬이에요. 외적인 아름다움 만큼이나 내면도 아름다웠던 그녀를 사랑합니다.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서 그녀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다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추후에 오드리 헵번의 필모 중에서 좋았던 것들도 포스팅을 해 볼 생각이에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알려드릴게요.

 

로마를 방문한 공주 앤(오드리 헵번)의 이야기예요. 보여지는 직업이고 하루 종일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울고 짜증부리는 앤
트럭 뒤에 숨어 탈출하는 앤

순회 기간 동안 하루 종일 왕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였는데 쉴 틈도 없다 보니 이 날은 너무 진절머리가 났는지 짜증을 잔뜩 부리고 몰래 대사관에서 빠져나갑니다.

 

 

무사히 탈출은 하였지만 의사가 주었던 수면제 때문에 벤치에서 잠들고 말아요. 그곳을 지나가게 된 미국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팩)는 어린 아가씨가 술에 취해서 노상에서 자고 있는걸(수면제를 먹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술 취한 아가씨인 줄 알았어요)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는데 자꾸 집이 궁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가씨가 단단히 취했구나' 하고 어쩔 수 없이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재워요.

 

 

다음날 조는 신문사에 출근하고 나서 어젯밤 만난 아가씨가 공주님인걸 알게 됩니다. 한몫 챙겨야겠다고 결심하고 상사에게 특종을 잡아오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조는 의도적으로 앤과 같이 즐겁게 로마 시내를 관광하면서 친구인 어윙을 시켜 그녀 몰래 사진을 찍게 해요. 영화에 나왔던 관광지들은 더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함께한 시간이 단 하루뿐이었는데도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하게 되었고 조는 특종을 내려던 마음을 접습니다. 자신의 출세보다 그녀와의 사랑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로 결심했어요.

 

 

기자회견에 나타난 앤
기자회견에 나타난 조와 어윙

조는 앤의 기자회견에서 몰래 찍었던 사진을 앤에게 건네주고 퇴장하면서 끝이 납니다.

 

 

지금은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클리셰죠. 부잣집 아가씨가 신분을 속이고 평범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플롯. 지금도 여러 작품에서 많이 오마주 되고 있습니다. 

 

 

1953년 영화 속 헵번의 스타일은 클래식의 정석이예요. 로마의 휴일 룩이라고 하면, 지금도 여전히 유행하고 있는 플레어 스타일의 치마와 단정한 흰색 블라우스가 떠올라요. 짧은 처피 뱅과 귀 밑까지 오는 짧은 단발도 떠오릅니다. 앤이 드레스를 입고 올림머리를 하고 있을 때와, 긴 머리였을 때는 잘 떠오르지 않아요. 역시 로마의 휴일 앤은 이것이죠.

 

 

여담으로 중학생 때 그레고리 팩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세상 느끼하게 생긴 아저씨가 있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제보면 참 잘생기셨어요. 정말 잘생긴 분이에요. 당시 영화의 포스터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포스터에는 신인인 헵번의 이름보다 이미 대스타였던 그레고리 펙의 이름이 크게 나왔었는데, 펙은 "내 이름만 크게 올라가고 헵번의 이름이 작게 올라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수정을 요청했고,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은 크기로 나왔다고 해요.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신사셨던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 때 엔싱크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저스틴 팀버레이크. 애기 때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유튜브로 그 당시 엔싱크 영상을 보다가 그 옛날 저스틴을 봤는데, 물론 잘생기고 예쁜 외모지만 말썽 엄청 피우고 말 안 듣게 생긴 고등학생같이 보이더라고요? 참 재밌죠?

 

 

 

 

로마의 휴일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의 플롯이 눈에 훤히 보이는 작품이에요. 혹시 안 보셨다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보면 아련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마치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로마의 휴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알려드리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기자회견 중 순회했던 도시 중에서 어떤 도시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 질문에 앤이 했던 답변입니다.

 

"Each, in its own way, was unforgettable. It would be difficult to - rome. By all means, Rome.

I will cherish my visit here in memory as long as I live."

 

"모든 도시마다 잊을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로마는 더 잊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당연히, 로마죠.

제가 로마에 방문했던 기억을 평생 동안 소중히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헵번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보고싶은 분들을 위해서 링크를 띄워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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