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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결말 스포 리뷰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결말 스포 리뷰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결말 스포 리뷰

2020. 12. 14. 15:45Film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결말 스포 리뷰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 2019
감독 : 폴 페이크
출연 : 에밀리아 클라크, 헨리 골딩, 양자경, 엠마 톰슨
라스트 크리스마스 줄거리

친구도 없고 남자 친구도 없고 결국 엄마에게 얹혀살고 있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는 가수가 되길 원하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탈락해서 어쩔 수 없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가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게 느껴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어느 날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던 탐(헨리 골딩)을 우연히 만났다. 핸드폰도 없고 자신에게 데이트를 하자고 하지도 않지만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그를 보며 점차 빠져들게 된다.

서로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거예요.

 

※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봤던 영화를 또 보는 건 나에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가 코 앞인데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못 참지.. 분명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톰의 사정을 알아버린 케이트를 보여줄 때면 눈에 눈물이 가득 차고 만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참 사랑스럽다. 라스트 크리스마스에 등장하는 케이트를 보면서 묘하게 '미 비포 유'의 라이자가 오버랩되기도 했다. 엘프 옷을 입고 뾰족 요정 구두를 신은 그의 모습은, 윌에게 꿀벌 모양 스타킹을 받고 방방 뛰며 좋아하던 라이자와 무척 닮았었기 때문에. 

 

무언가 허술하고 대책도 없는 것 같고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인물인데 그게 괜스레 밉지가 않다. 케이트의 보스인 산타가 케이트가 가게 문을 닫지 않아서 가게를 털린 걸 알았어도 그를 해고하지 않은 이유가 어느 정도는 납득이 돼야 한다고 하나. 사고뭉치에 제멋대로인데도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 그럼에도 자꾸만 마음이 쓰이는 사람.

 

그런 케이트에게 나타난 '톰'은 정말이지 근사했다. 지루하고 틀에 박힌 하루하루를 보내는 케이트에게 케이트가 알지 못했던 런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별해지는 것에 강박을 갖고 있는 케이트를 다독여주며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켜주었다.

 

홈리스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고, 하루 종일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게 싫어서 천장에 핸드폰을 넣어두었다던 톰.

 

톰이 케이트에게 보여주었던 행동을 보면 그가 왜 장기기증카드를 지니고 다녔는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다. 톰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케이트에게 심장을 준 것도 모자라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던 케이트에게 나타나 그가 이 힘든 세상에서 두발로 디딜 수 있도록 돕기까지 했다.

 

케이트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던 이유는, 오랫동안 아팠던 사람이 건강해진 이유는, 예고 없이 찾아온 톰의 죽음 때문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케이트는 새 생명을 얻었다.

 

케이트는 톰을 만나고 남을 돕는 것이 얼마큼 행복한 것인지 스스로 알게 되었고, 실패하는 것에도 점차 익숙해졌다. 드라마틱하고 특별해야만 하는 케이트가 아니라, 보통의 평범한 케이트가 되어간다. 케이트는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 되어가는데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골몰한다. 생판 모르는 타인의 마음을 달래주기까지 한다.

 

당연한 거지만 살아있다는 건 퍽 행복한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것이고, 서로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좋은 것이다. 서로를 돕는 것 자체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누군가 그러더라. 사람이 착한 것은 타고난 재능이라고.

그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톰의 심장을 케이트가 지녔으니, 케이트의 마음이 조금씩 긍정적이고 예쁘게 변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톰은 정말이지 선물 같은 사람이었다.

 

이제야 보니 런던의 추운 겨울. 케이트는 레오파드 무늬의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있는데 톰이 트렌치코트를 입은 걸 보고 왜 짐작하지 못했었나 싶다. 두꺼운 겨울 옷을 입은 사람을 틈에서 톰 혼자 가을 옷을 입고 있었는데..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뻔한 클리셰로 도배된 영화가 아니다. 어쩌면 그 반전 또한 진부하다 할 수도 있겠고, 이 영화에서 관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고루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 진부함과 고루함조차 아름다운 영화다.

 

아마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챙겨볼 영화. 알면서도 매번 같은 장면에서 눈물을 쏟을 영화.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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