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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 리뷰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 리뷰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 리뷰

2020. 4. 12. 21:45Book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조금씩 꾸준히 준비하여 궁극적으로는 1인 기업가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혹시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호기심으로 책을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와 같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모임에 참여하는 게 참 싫었다. 왜 그렇게 툭하면 모이라고 하는 건지.. 각종 모임에 하도 참여하지 않아서 선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곤 했다. 이런 내 성향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이어져서 좀처럼 회사 문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움받는 게 익숙하다.

 

 

반대로 내 친구 중 하나는 온갖 사내 동아리는 다 가입하였고 동아리 모임에 부서 회식까지 모조리 참여한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내 회식을 한다. 주중에는 오롯이 사내 모임을 위해 시간을 쓰는 거다. 주말 중 하루는 친구들을 만나는데 쓰고 남은 하루는 방전된 몸을 충전하느라 하루 종일 잠을 자는데 쓴다. 문제는 친구가 원해서라면 상관없는데, 그 친구도 그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싫어하지만, 그렇게 해야 인사고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싫은 소리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단다.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난 싫다. 미움받고 말지.

 

 

최윤섭 작가 또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본질적인 것보다 비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되는 나 자신에 대한 현타. 업무 외에 그밖에 사내 정치질이나 인맥, 친목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쓸데없는 시간. 회사 내에서 의견을 내봤자 말단이니 묵살되고, 그러다 보면 어차피 까일 테니 아예 의견을 내지 않게 되고. 반복되는 악순환. 이상 징후를 느낀 저자는 1인 기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떤 이유로 안정된 직장을 나와 1인 기업가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브랜딩 하였는지,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다각화하였는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서술하고 있다. 덧붙여 1인 기업가의 애로사항 또한 포함되어 있다. 솔직하다. 

 

 

저자는 1인 기업가로서 꾸준히 수행해여야 할 것으로 2가지를 꼽는다.

 

1. 평생 끝없이 배울 것

오늘날 전문성을 유진 한다는 것은 시지푸스가 돌을 산 꼭대기로 끝없이 반복해서 밀어 올리는 것과 같다. 전문가로서 누릴 수 있는 과실은 달콤할지 모르겠지만, 이를 위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은 절대 달콤하지만은 않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것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다.

2. 분야의 경계를 두지 말고 배울 것

과거처럼 일하는 분야에 선을 긋고 제약을 두게 되면 분야 외부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해서 대비하지 못한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언제 어디서 누가 치고 들어올지 모른다. 본인의 분야에만 머물러서는 다른 분야를 연계한 혁신을 만들기는커녕 본인의 분야를 지키기도 어려울 것이다.

조직 속에 있는 것과 조직 밖에 있는 것은 다르다. 밖은 춥다. 꾸준히 전문분야를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을 것이니 당연하다. 평생을 공부하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쉽지 않다.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나는 어떻게 스페셜리스트이면서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사람에게 필요한 두 가지 자세도 소개한다.

 

1. 불확실성에 강한 내성을 가져라

이제는 도무지 한 치 앞을 보기가 어렵다.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변화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된다. 더 이상 정년과 평생직장이란 없다. 과거에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며 선망의 대상이 되던 직업들도 결코 예전 같지 않다.

한동안 일이 없을 때면 앞으로 누구도 나에게 일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나라는 존재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난 이대로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두려워질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 자체가 불확실한 것 아닌가? 원래 인생이란 언제 어디에서 뭐가 터질지 알 수 없다. 주어진 상황 하에서 발버둥 치면서 떨어진 점들을 선으로 이어가고, 달빛도 없는 어두운 밤길을 등불도 없이 가듯이 두 팔을 더듬거리며 그저 한 발씩 앞으로 내딛으며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2. 남들과 비교하지 마라

남과 비교해서 얻어지는 행복감이나 성취감은 근본적이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나보다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빨리 이루는 사람은 언제 어디나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또한 경쟁에서 내가 몇 번 이길 수는 있겠지만, 평생 승리만 하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남과 비교해서 얻어지는 만족감은 쉽게 무너지며,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길을 가는 우리에게 허용된 유일한 비교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근원적인 만족감은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과연 내가 어제보다 나아졌는가. 어제의 나보다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더 행복한가. 하는 것 말이다.

우리 모두 불확실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몸을 사리는 거다. 그리고 그 누구도 불확실한 것을 예측할 수 없다.저자의 말대로 세상은 원래 불확실한 것이고, 그게 인생이다. 예전부터 나는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에서 내가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더 전문성을 쌓아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 더 이상 정년과 평생직장이 없다고 말하는 저자를 보니 나와 뜻을 같이 하는듯하여 반가웠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날 때부터 비교당하고 비교하면서 산다. 지금은 나 역시 나만의 시계가 있고 내 페이스가 있고 방향성 있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엔 너무! 잘난 사람이 많다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밝게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안달나고 답답하고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내가 더 수련을 해야 한다.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면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했던 저자의 말처럼 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책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는데 하나 재밌었던 사례는 엘리베이터를 누를 때 닫힘 버튼을 먼저 누르고 층수를 누른다는 것이었다. 그 몇 초의 시간도 아끼려고. 나 역시 그렇다. 닫힘 버튼을 먼저 누른다. 근데 이건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보다도 내가 성격이 굉장히 급해서 그렇다. 나는 모든 유튜브 영상을 2배속으로 본다.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성격이 급하다. 한 개 볼 시간이면 두 개 보고 싶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보통 한글 자막을 제공하기도 하고 제공하지 않더라도 프로 한국인이라 2배속으로도 알아듣기에 무리가 없다. 동영상 강의는 2배속으로 들으면 놓치는 게 있을 수도 있어서 1.8배속으로 본다. 팟캐스트 또한 마찬가지인데 한국어로 된 팟캐스트는 1.5배속으로 듣는다. 영어로 된 팟캐스트는 1.3배속으로 듣는다. 각각 나한테 최적화된 배속이 정해져 있다. 이런 내 급한 성격이 나한테 도움을 줄까? 줬으면 좋겠는데.

 

 

또 재밌었던 건 저자가 자신을 브랜딩 하는데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거였다. 워드프레스에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 글을 홍보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해 홍보하였다. 처음에는 글을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의기소침했지만 2년 정도가 지나자 비로소 인정받게 되어서 외부에서 인정해주고 책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워드프레스에서 시작한 것도 구글에서 검색되기에 가장 최적화되기 위함이었다고. 나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 티스토리에서 할지 워드프레스에서 할지 고민을 하였으나, 티스토리가 접근성이 좋아서 티스토리에서 시작하였다. 추후에 이 블로그가 자리가 잡히게 되면 전문적인 성향을 갖춘 블로그를 워드프레스에서 시작을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였으나, 우선 이 블로그나 꾸준히 잘해봐야지.

 

 

저자는 본인이 블로그를 하면서 낙심했던 것을 털어놓더라. 온갖 논문을 읽고 자료 조사하여 글을 작성했는데 사람들이 읽어주지 않을 때의 그 좌절감. 나 역시 고작 블로그를 시작한 지 2주 정도가 되었지만, 기껏 열심히 쓴 글을 아무도 읽어주지 않고 사장될 때 그 느낌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내가 처음에 써낸 글을 보고 내가 이렇게 눌변이었던가 깨닫게 되는 것도 창피하였지만, 그 누구도 글을 읽어주지 않을 때 느끼는 감정은 더 비참하였거든. 저자는 그 기간이 2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블로그의 포스팅된 글은 롱테일 법칙에 해당하니,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하라고 하더라. 대신 하나를 써도 제대로. 난 벌써부터 쓰기 싫어지니 걱정이다.

 

 

안정된 조직에 속해 있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고 작더라도 사업가로서 사는 게 맞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삶의 방식이지 정답은 없다. 난 후자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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