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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스릴러 드라마 "트랩드(Trapped)" 시즌1 리뷰 아이슬란드 스릴러 드라마 "트랩드(Trapped)" 시즌1 리뷰

아이슬란드 스릴러 드라마 "트랩드(Trapped)" 시즌1 리뷰

2020. 4. 3. 04:00TV series

아이슬란드 드라마지만 편의상 미국 드라마 카테고리에 넣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다.

 

무려 아이슬란드라니. 태어나서 처음 접해본 아이슬란드 문화 콘텐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아이슬란드 언어도,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마을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스릴러 장르지만 호흡이 굉장히 느리다. 그동안 내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전개가 빠른 작품들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부작이 아니라 5부작 정도로 타이트하게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 스포일러 없습니다.

 

 

트랩드는 아이슬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드레라는 형사가 극의 중심인물이며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인신매매, 방화, 살인, 시신 훼손, 강간, 가정 폭력, 방조, 보험사기 등 많은 문제를 다룬다. 

 

 

트랩드는 첫 에피소드부터 팔, 다리, 얼굴이 잘려나간 몸통만 남아있는 시신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사진 첨부하지 않을 것임) 그런 끔찍한 사건이 난 것에 비해서 극의 전개가 너무 느리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초반부터 극에 몰입하게 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전개가 급박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묵직하다고 할까. 점잖다고 할까. 그래서 루즈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

 

 

사건이 발생하였지만 경찰이라곤 안드레를 포함한 셋 뿐이다. 지원을 요청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고립돼버리는 바람에 지원인력은 오지 않는다. 고립된 와중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마을에선 시신이 계속 생겨난다.

 

 

개인적으론 9회까지는 지루하단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으나, 10회가 되어 비로소 사건의 전말과 마을 사람들의 오랫동안 얽히고설켰던 카르텔이 드러나는 순간 '아.. 이것 때문에 내가 이걸 봤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트랩드를 볼 때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하고 보지는 않았는데, 의외의 인물이긴 했다.  

 

 

트랩드는 시즌2가 파이널인데 시즌2는 추후에 볼 생각.

 

 

HBO의 트루 디텍티브나 FX의 파고를 재밌게 보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형사물이며 각 인물의 미묘한 감정적 서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랩드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단 전개가 빠르지 않다는 걸 감안하시고 보시길. 트랩드는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지 않는다. 숨 막히는 전개도 아니다.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인물이 나오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아이슬란드 언어, 하얗게 뒤덮인 대지. 조용하지만 비밀이 많은 마을. 묵묵하게 이어나가는 전개. 이 정도면 트랩드를 충분히 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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