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Made Easy - StatCounter
고바야시 사토미 영화 및 방송 l 슬로우 라이프 고바야시 사토미 영화 및 방송 l 슬로우 라이프

고바야시 사토미 영화 및 방송 l 슬로우 라이프

2022. 8. 17. 18:02Film

일본 영화를 좀 봤다 하는 분들은 고바야시 사토미의 이름은 모를지라도 그의 얼굴은 몹시 익숙할 것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으로 그를 알게 된 나에게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는 믿고 보는 배우이다. 우선 그가 출연한 작품이라고 하면 다른 것을 깊이 따지지 않고 본다.

 

그는 화려한 외모의 배우가 아니다. 오히려 길거리에서 흔하게 마주칠 법한 친숙한 외모를 지녔다. 그리고, 강점인 외모를 특색으로 삼아 지금은 그 누구도 비견할 수 없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구축하며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왔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영화, 혹은 시리즈를 보다 보면 슬로우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나 푸드 힐링 작품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수요 때문도 있겠지만, 그들의 삶도 우리만큼 만만치 않게 팍팍하기 때문에 심심하고 단순한 플롯을 기반으로 하여 청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배우가 '코바야시 사토미'다. 한 번 본 걸 다시 보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는 <카모메 식당>을 다섯 번 이상 보았으며, 원작 소설을 찾아 읽었고, 시나몬 롤을 굽는 방법까지 배웠다. 

 

그 정도로 좋아한다는 얘기.

특히 카모메 식당에 등장하는 30대의 사치에는 싱그럽고 풋풋한 느낌이 들어 더욱 좋다.

 

서론이 길었다. 

 

고바야시 사토미가 느림의 미학을 전수하는 슬로우 라이프 영화 및 드라마를 추천드린다. 40편이 넘어가는 그의 필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그리고 푸드 힐링과 반려동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골라보았다.

 

카모메식당 (2007)

복권에 당첨된 돈으로 아무 인과관계가 없는 핀란드에서 일본 가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그의 퍽 단조로운 삶을 살면서도 삶에 긍정적인 기운이 묻어났다. 사치에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복권에 당첨된 전과 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았다. 단숨에 부자가 되었어도 타고난 성정이 바뀌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는 "세상 어디에 있어도 슬픈 사람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요."라고 했다. 

그러니 일본에 있든 핀란드에 있든 그것은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이다.

 

안경 (2007)

코바야시 사토미가 가장 까탈스런 모습으로 출연한 작품이 아닐까.

주인공인 타에코는 별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도 모르게 점점 별나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말 아시는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거.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2017)

함께 살고 있던 반려견을 병으로 떠나보게 된 방송국 PD 카나미가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물 보호 센터를 찾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별 수 없이 안락사를 당하게 될 위기에 처한 동물들, 그리고 유기된 수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그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위해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보며 조금 더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산의 톰씨 (2018)

직접 재배한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먹고, 단조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초보 농사꾼들은 밤마다 등장하는 쥐를 잡으려고 아기 고양이를 기르게 됐다.

 

쥐를 잡아야 하니까 야생성을 해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아주지 않기로 하지만, 돌아가면서 톰을 몰래 안아주면서 행복해한다.

 

ㅋㅋ근데, 저렇게 이쁜 고양이를 어떻게 안 안을 수가 있나?

고양이 요물덩이. 너넨 대체 뭘 먹고 그렇게 예쁘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2013)

주인공인 아키코는 오랫동안 근무하던 출판사에서 원치 않던 부서이동 통보를 받게 되었다. 더 이상 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한 그는 과감하게 퇴사했다. 

 

평소에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그는 그가 가장 잘하던 요리를 기반으로 식당을 운영하게 된다. 메뉴가 많지는 않고 그저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샌드위치'와 수프뿐이지만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다.

 

그는 무리해서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여유가 드러나는 삶이다.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적당한 시간에 퇴근하고, 그와 비슷한 삶의 가치관을 지닌 아르바이트생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펜션 메챠 (2021)

가장 최근에 접하게 된 작품.

 

인적이 드문 숲에 위치한 예쁜 펜션을 홀로 운영하며 손님을 받는다. 아무래도 여성 혼자 운영하는 게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무척 잘. 야무지게 운영 중이다.

 

이웃 혹은 손님들이 펜션에 방문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채워지며, 늘 그렇듯 소박하고 정갈한 식사를 대접한다. 

 

2022.08.07 - [TV series] - 웨이브 일드 추천 펜션 메챠

 

웨이브 일드 추천 펜션 메챠

펜션 메챠 (2021) 제작 : 마츠모토 카나 출연 : 코바야시 사토미, 야쿠쇼 코지, 이시바시 시즈카, 벤가루, 이타야 유카, 모리노 히토 펜션 메챠 줄거리 예쁜 숲에 자리 잡은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공

apryllyoonj.tistory.com

 

삶에는 정답이 없지.


2022.01.25 - [Film] - 일본영화 추천 l 근데 이제 음식을 곁들인

 

일본영화 추천 l 근데 이제 음식을 곁들인

근래에 본 작품들이 다 한 무게씩 하는 것들이었다. 공감성 수치가 예민한 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가끔은 좀 자유로워져서 음울하고 탁한 영화가 아니라, 파스텔톤처럼 밝고 명랑한 이

apryllyoonj.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