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2. 17:25ㆍFilm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돈 스테이 골드 (2021)
감독 : 마키타 카오리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돈 스테이 골드 줄거리
21살 건달과 그를 치료해주던 36살 내과 의사와의 사랑 이야기.
※ 결말 및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야시로는 여우 그 잡채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는 굉장히 강렬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속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리뷰할 <돈 스테이 골드>는 일종의 번외 편 정도 되는 작품이다. 러닝타임은 30분이 채 되지 않았고, 주인공인 야시로가 가끔씩 출연하긴 하지만,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오랜 친구였던 내과 의사 '카게야마'의 이야기였다.
신세이회 조직의 보스인 야시로는 아무리 봐도 자기들 과고 절대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은 쿠가를 발견하고 '미친개'라는 별명까지 붙여주며 그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키는 작아 보였고 왜소해 보였는데 미친개라는 별명답게 야시로의 부하들을 있는 대로 패 버린다.
재밌게도 그런 쿠가의 모습에 카게야마는 반했던 모양이다. 말로는 화상 흉터를 좋아한다느니 ㅆ소리를 해댔는데, 그게 요인이 될 수는 있어도 전부는 아니겠지. 카게야마는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에 무척 서툰 사람인 것 같아. 주체할 수 없이 빠질 것 같아서 관둔다니 세상 이런 멍청이가 있나.
이번 영화를 통해서 요시로가 여우 그 잡채가 맞다고 확신했다. 그는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닌 자인데,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사실 쿠가가 취향도 아니고 관심도 없으면서) 그를 가질 거라고 말해서 카게야마가 쿠가에 대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다가가게 만들었고, 저번에는 도메키가 동생과 화해하는 것을 도우려고 스스로 양아치가 되어 묵은 감정을 끌어 오르게 도왔다.
그리고 카케야마 외과 의사가 아니라 내과 의사였던 거 이번에 처음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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