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Made Easy - StatCounter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리뷰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리뷰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리뷰

2020. 5. 8. 00:00Book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이재범 작가

 

 

 

※ 평소처럼 써오던 서평이 아니라, 북 리뷰를 형식을 빌려 구독자님들께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제가 블로그 시작하고 글쓰기에 욕심이 생겨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리뷰해서 아마 우리 구독자님들이 지겨우실 것 같아요. "또 글쓰기 책이야?"하고.. (근데 아직 더 리뷰할 글쓰기 책이 있다는 건 안 비밀) 이번에는 아예 블로그 글쓰기 책을 읽어 봤어요. 저자가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2013년부터 운영하셔서 파워블로거가 되셨대요. 저처럼 책 서평이나 영화 리뷰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글쓰기에 관련한 건, 제가 글쓰기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서인지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었어요. 가볍게 읽기 좋으니 블로그 글쓰기에 도움을 얻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해서 이번엔 책 리뷰 형식을 빌려 제가 블로그 시작하고 나서 사유했던 것들을 편하게 구독자님들께 이야기해보려고요.

 

 

블로그를 시작한 게 3월 17일이에요. 만든 건 그보다 이주쯤 전에 만들었지만 시작은 그날 했거든요. 그날 처음 포스팅을 하고 5월 7일 오늘까지 매일매일 포스팅을 써서 올린 것 같아요. 예전 제 북리뷰 "시작의 기술"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시작을 잘 안 하려고 하거든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서요.(지금은 많이 변했답니다. 블로그 시작한 것 봐도 아시겠죠?) 대신 시작하면 제대로 하려고 합니다. 실패하는 걸 싫어하고 지는 걸 싫어하거든요. 처음에는 에드센스 받을 때까지만 하루에 하나씩은 써 보자 하고 시작했어요. 우선 주제는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로 골랐고요.

 

 

지금 시작한 지 7주 차 정도 됐으려나요. 제 블로그 설명 Apryll's Me time에 맞게 제가 미타임에 하는 미드, 영화, 책을 주제로 글을 매일매일 써왔는데, 한 달 정도가 지나니까 너무 버겁더라고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하는 것들이요. 어떤 날은 너무 고단한 하루를 보내서 집에 오면 그냥 뻗고 자버리고 싶은 날도 있고, 어떤 날은 타자 칠 힘도 안 남아있을 정도로 제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린 날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걸 써야겠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해온 것 같아요. 무리도 많이 했어요. 제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다 보니 좋아서 하는 것들도 일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미드랑 영화를 보는 게 업무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 어쩔 땐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한 자도 읽기 싫은 날도 있었어요. 저는 병렬 독서를 하는데 지금  읽는 책이 4권 정도 돼요.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이북으로도 보고 오디오북도 듣거든요. 이동 중에는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를 듣고, 늦은 밤엔 음악 틀어놓고 종이책을 봐요. 자기 전 침대에서는 이북으로 책을 보고요. 그 정도로 제가 책을 좋아하는데 그 책이 꼴도 보기 싫게 느껴지는 날이 생기지 뭐예요. 제가 좋아서 편하게 보던 영화나 미드는 분석하면서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노트 테이킹을 해가면서 봐요.(전문 평론가도 아닌 주제에 참 웃기죠?) 다 본 후에는 리뷰를 써야 하고 제 사유를 적어야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어젯밤에는 정말 지긋지긋하단 생각이 드는 거 있죠. 당장 제 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하루하루 살기도 버거운데 이걸 왜 하는 건가 싶고.

 

 

어젯밤엔 평소처럼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책을 한 글자도 읽기가 싫은 거예요. 물론 영화도 보기 싫었어요. 꼭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제 북리뷰 중에서 "문제는 무기력이다" 리뷰를 보시면, 제가 가장 무기력을 느끼는 것이 "성과가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써놓았거든요. 예를 들어서 한 달 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했는데 고작 2킬로 정도밖에 안 빠졌을 때.

 

 

블로그도 그랬던 것 같아요. 하는데 성과가 보이지 않는 느낌 있잖아요. 저는 글 쓰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그래도 지금은 매일매일 허접한 글이라도 써와서 글쓰기 근육이 붙었는지 좀 덜한데, 처음에는 내가 쓴 글 보는 것도 너무 못써서 구역질 날 정도고 그런 형편없는 수준의 글을 써내는 것조차 힘들었거든요. 지금도 글 하나 쓰고 나면 머리를 얼마나 썼는지 마라톤이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운이 쭉 빠지는 것이. 글쓰기는 고상하고 우아한 일이 아니지 뭐예요? 이거 노동이에요. 아주 고된 노동. 막노동. 개인적으로는 공부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 같아요. 역시 모든 일이든 직접 해봐야 아나 봐요. 인생의 진리.

 

 

그래서 이제는 하루에 하나씩 올리겠다는 부담을 좀 내려놓으려고요.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제 블로그가 부족한 것인지 에드센스 받는 것이 장기화될 것 같아서요. polyglot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글은 하나밖에 못 올렸는데 (아직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정하질 못했어요.) 제 me time 중에는 언어 공부도 있답니다! 블로그 시작하고는 별로 못했지만 말이에요. Trends 카테고리에도 딱 하나의 글뿐이지만 이제는 리뷰 말고 다른 카테고리도 조금씩 살을 붙여보려고 해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제 분야가 아닌 것에 관심을 가진 건 좋다고 생각해요. 블로그 시작하고 나서 새로이 관심 갖게 된 것들이 많거든요. 전혀 제 일과 상관없는 것들을 말이에요. 브런치 작가라든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책을 낸 분들이 많더라고요.(오늘 소개한 책의 저자도 책을 7권을 내셨대요. 2016년도에 출판한 책이니 아마 더 내셨을 수도 있겠어요.) 어쩌면 나도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헛된 희망? 망상?)

 

 

이만큼 하기 싫은 블로그지만 그래도 블로그를 시작하길 잘했단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좋은 구독자님들을 만났다는 것이겠지요? 처음엔 맞구독같은 걸 아예 안 할 생각이었는데, 용기 내서 포럼에다가 글을 두 번 썼어요. 제가 원래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근데 어쨌든 그 기회로 블로그에서 이렇게도 좋은 구독자분들을 만나서 좋아요. 별 것 아닌 제 글을 읽어주시고 감응해 주시는 댓글이나, 제 리뷰로 사유하신 것들을 적어주신 댓글을 보면 얼마나 좋은지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는 댓글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좋은 하루를 보냈는지 물어주시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제 닉네임인 에이프릴을 줄여서 프릴님으로 불러주시는 것도 좋아요. 남겨주신 댓글 보고 기뻐서 제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때가 많아요. 이 기회를 빌어 바쁘신 일상 속 시간을 쪼개서 수고스럽게 제 포스팅을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공감 눌러주시는 우리 모든 구독자님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요.

 

 

그리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시면서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우리 구독자님들을 응원합니다. 이번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횡설수설한 것 같아요. 비문 많고 정신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반응형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리뷰  (42) 2020.05.10
다가오는 말들 리뷰  (27) 2020.05.09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리뷰  (36) 2020.05.06
글쓰기의 최전선 리뷰  (26) 2020.05.05
어쩌다 보니 스페인어였습니다 리뷰  (32) 20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