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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0년대 일본 시티팝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80년대 일본 시티팝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80년대 일본 시티팝을 좋아하는 이유

2020. 5. 17. 21:11Take a bite

 

 

먼저 시티팝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시티팝 : 70년대 80년대 일본 경제 성장기 때 유행한 음악 기조이자 기조상으로 따지면 시부야계(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팝 뮤직 장르)의 아버지뻘. 시티팝이라는 이름에 알맞게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 당시 일본의 지나칠 정도의 낙관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음악 사조.

 

 

시티팝이라는 장르에 처음 빠지게 됐던 건 2016년도 출시된 원더걸스의 앨범 REBOOT 때문이에요. 앨범에 있는 곡이 하나같이 너무 좋았거든요. 곡의 장르가 시티팝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때부터 시티팝 장르를 찾아들었던 것 같아요. 이 앨범은 후에 재평가받게 되어서 추후 시티팝에 빠진 사람들에게 성지가 되기도 했어요. 참고로 리부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rewind와 사랑이 떠나려 할 때입니다.

 

"rewind" 

https://www.youtube.com/watch?v=JVP2dMoZanU

 

"사랑이 떠나려 할 때" 

https://www.youtube.com/watch?v=0Rgi_MaHVYA

 

 

이렇게 시티팝에 입문하여 일본의 80년대 시티팝을 듣게 됐답니다. 전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직업적으로 어학 능력이 중요하여 일본어를 익히긴 했지만 일본이란 국가에 애정은 없거든요. 그런 제 마음과는 별개로 시티팝은 제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아 버리더라고요. 우리나라도 80년대는 단군 이래 전례 없는 경제 발전을 이루기도 했지만, 군부 독재와 민주화 운동으로 바람 잘날 없는 시기였을 거예요. 그 당시 옆 나라에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승장구하고 행복하기만 했다는 게 분하고, 그때의 곡을 듣고 내가 위로받아도 되나 하는 죄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삶이 너무 거지 같고 팍팍하다고 느낄 때 시티팝을 들으면서 많이 위로받았던 것 같아요. 80년대 일본의 버블이 얼마나 절정으로 치솟았길래 음악에도 그게 녹아나는지 신기해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이 좋았어요. 시티팝을 듣고 있으면 반짝반짝하고 화려한 네온사인과 마냥 풍요롭고 여유로운 도시의 모습이 그려졌거든요.

 

 

작년 일본이 우리와 무역 이슈가 한창 일 때 너무 미워서 일본 시티팝도 한동안 듣지 않다가 요즘에서야 다시 듣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본의 시티팝과 국내 시티팝 몇 곡을 소개해드릴게요. :)

 

 

 

https://www.youtube.com/watch?v=IpDuHHN00mY

 

타케우치 마리야의 "플라스틱 러브"로 1984년에 출시되었어요. 곡의 길이가 8분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곡이죠. 시티팝 장르의 고유명사 같은 곡이라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에요. :)

 

 

 

youtu.be/43Q4W1xQfGs

예린이가 부른 "la la la love song"이에요. 원곡은 토시노부 쿠보타가 1996년에 출시한 동명의 곡이고요. 일본판 써니에서 이 곡이 초반에 등장하는 걸 보고 '90년대 일본을 상징하는 곡으로 그 당시 메가 히트했던 곡이었구나.' 하고 생각하였어요. 예린이가 부른 라라라 러브 송은 80년대 스타일로 어레인징 되어서 시티팝의 느낌이 강하고, 원곡은 90년대의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 나름의 다른 멋이 있더라고요. 전 예린이 버전이 조금 더 좋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TGQuCyLvay8

 

토시노부 쿠보타의 원곡 "la la la love song" 링크

 

 

 

 

 

이번엔 국내 시티팝을 소개해 드릴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LnjbduKLhZw

 

1989년에 출시된 장필순의 "어느새"예요. 이 곡 특유의 공허하고 먹먹한 느낌을 좋아해요. 예린이가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둘 다 좋지만 전 원곡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cqxYufr2JrQ

 

1990년에 출시된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이에요.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분위기가 좋아요. 동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이것 말고도 너무 많지만 추려서 몇 가지만 소개해봤어요. 음악 소개를 하는 포스팅은 처음으로 써 보았는데 어떠셨을지 모르겠어요. 시티팝 들으시고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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