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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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영화 풀잎들을 보고 생각한 것
풀잎들 (2018) 감독 / 각본 : 홍상수 출연 :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안선영, 신석호, 김명수, 이유영 줄거리 주인공인 아름은 안국동 후미진 골목길에 위치한 카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글을 쓴다. 사람들은 카페 안 공간에 앉아 저마다의 이야기를 한다. 바깥에는 건너편에 슈퍼 주인이 심어놓은 새싹들이 고무대야 안에서 자라난다. 각기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지만 밤이 될 때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다. ※ 영화 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홍상수를 좋아하세요..? 프란츠 카프카의 은 영업부 사원인 그레고리가 별안간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갑충이 된 서사를 담고 있다. 벌레가 되어버렸다..
2022.10.05 -
일드 힐링 도쿄방치식당
도쿄방치식당 (2021) 감독 : 아베라 히데노부 출연 : 카타기리 하이리, 마츠카와 나루키, 쿠도 아야노, 우메가키 요시아키 줄거리 전직 재판관 출신인 히데코는 도쿄의 인근에 위치한 이즈오 섬으로 향했다. 우연히 섬 주민인 나기사를 만나고 그의 이자카야에서 일손을 도우며 그전엔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간다. ※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일드 힐링의 교과서 같은 도쿄방치식당 유독 일본 드라마는 이런 결을 지닌 작품이 많다. 음식을 통해서 아픔을 치유하는 푸드 힐링 스타일의 드라마.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교훈적인 대사를 치지만, 그것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 딱 알맞은 온도. 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즈오섬이 배경이다. 편의점도, 패밀리 레스토랑도, 쇼핑..
2022.10.04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해석 줄거리 l 홍상수를 좋아하세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son) 2012 감독 / 각본 : 홍상수 출연 : 정은채, 이선균, 김자옥, 기주봉, 유준상, 예지원, 안재홍. 제인 버킨 줄거리 대학생인 해원은 같은 과 교수인 성준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떠나는 엄마와 오 년 만에 만나 데이트를 하고 우울해진 기분이 든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그날 둘은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고 해원과 성준의 관계가 소문이 난다. 해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해원은 일기를 자주 쓰고, 꿈을 자주 꾼다. 꿈과 현실이 흐릿하여 구분이 어렵지만, 적어도 꿈속에서의 해원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며, 행동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영화가 큰 대의..
2022.10.03 -
척박한 블로그에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댓글들
대부분의 분들은 검색해서 글만 보고 가시지만 아주 아주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중에는 내 글이 맘에 안 들어서 불만을 표시하거나 지나친 경우엔 욕을 써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간혹 이렇게 고마운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보통은 검색으로 방문해주신 분들이다. 타인을 위해서 운영한다기보다 스스로의 아카이브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도 이런 댓글을 하나라도 받으면 얼마나 행복해지고 감사한 기분이 드는지 모른다. 최근에 달린 댓글 자랑. 그리고, 얼마 전부터 의미없는 복붙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봇으로 하는지 직접 하시는진 알 순 없지만 확실한 건 내 글을 하나도 읽지 않았을 것이고 체류시간을 깎아먹어 오히려 블로그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을 거란 것이다...
2022.10.01 -
지선씨네마인드 1화 양들의 침묵 리뷰 l 범죄영화 덕후
지선씨네마인드 (2022) 방송 시간 : 금요일 밤 11:20 SBS 채널 출연 : 박지선, 장도연 범죄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영화 속 장면, 대사, 배우의 행동을 분석하여 영화에 숨겨진 의미를 추론하여 영화를 보는 시야를 보다 확장시킨다.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유튜브 채널 의 구독자다. 프로의 진중함과는 별개로 나름 꽤 유익하고 라이트하게 콘텐츠가 채워지는데 예를 들면 방송분을 20분으로 요약하여 편집본을 올려주기도 하고, 방송 제작에 도움을 주시는 교수님들과의 사사로운 토크를 콘텐츠로 만들기도 한다. 그알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사건의 현안이 중하고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루는 문제이기에 출연하는 교수님들도 근엄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출연하시는데, 코너에서는 의외로 귀여운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