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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렌디피티 뜻 결말 줄거리 l 만날 운명이라면 만나게 돼요 영화 세렌디피티 뜻 결말 줄거리 l 만날 운명이라면 만나게 돼요

영화 세렌디피티 뜻 결말 줄거리 l 만날 운명이라면 만나게 돼요

2022. 4. 14. 21:03Film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감독 : 피터 첼섬
주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몰라 샤논, 제레미 피번, 브리짓 모나한, 유진 레비

 

세렌디피티 줄거리 

연말 분위기가 한창인 크리스마스이브.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과 사라가 각자의 연인에게 줄 장갑을 고르다가 만난다. 연인이 있음에도 들뜬 분위기에 서로 끌리던 그들은 맨해튼에서 짧은 데이트를 한다. 짧은 만남을 마친 후 조나단은 용기를 내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자 제안한다. 그렇지만 운명 맹신론자인 사라는 자신들의 인연을 하늘의 운에 맡겨보기로 했다. 
7년이 흐른 뒤, 조나단과 사라는 다른 인연과 미래를 함께 할 계획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스치듯 만난 과거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약혼자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그 둘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서로를 찾으러 떠난다.

 

 

※ 영화 세렌티피티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세렌디피티의 뜻부터.

 

세렌디피티 : 의도하지 않았는데 얻게 된 행운이나 예상치 못한 성공을 가리키는 말로, Luck이나 Chance와도 유사하지만, 좋은 결과뿐 아니라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렌디피티와 아주 같다고 하기는 어렵다. 세렌디피티는 좋은 상황을 만들었을 때만 예외적으로 사용한다.
과학 실험 도중에 실패하여 우연히 얻은 긍정적인 결과에 자주 사용된다.

이런 상황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세렌디피티스트(Serendipitist)라고 부른다.

 

운명은 내가 정하는 거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거. 연말. 크리스마스. 겨울. 뉴욕.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그리고, 사랑!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데 모아 만든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세렌디피티.

 

영화 리뷰는 봄기운이 만연한 이제서야 쓰지만, 사실 나는 이 영화를 지난 12월에 봤다. 어제오늘 비가 내렸다. 봄 없이 벌써 여름 날씨가 되어버린 날씨를 선선하게 만들어 줄 만큼. 중국발 미세먼지로 뿌연 대기질을 한순간에 깨끗하게 만들어 줄 만한 단비였다. 여름을 진짜 싫어해서 여름이 다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는 매일 날씨가 오늘만 같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래도록 미뤄뒀던 <세렌디피티> 리뷰를 쓰고 싶었다. 아마 오늘이 올 봄 느끼게 될 마지막 쌀쌀함 같아서. 

 

영화의 플롯은 몹시 단순하다. 지금이라면 통하지 않을 정서와 로맨스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스치듯 만난 남여는 하늘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겨 버렸다.

 

7년이 지난 후 각자의 짝과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도 오래전 인연을 놔버릴 수가 없다. 무모함과 용기를 무기로 오래전 인연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둘은 7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결국 재회한다. 서로의 연연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영화를 보는 내내 사라의 태도에 화가 났다. 지나치게 운명을 믿는 사람이었다. 나 역시도 운명을 믿고, 언제가 됐든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나 사라는 매번 모든 순간과 선택을 운명에 의존해서 답답하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것은 7년 전 조나단과 세렌디피티에서 데이트를 했을 때도 그랬고, 현재의 연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상대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중요한 순간 마다 운명이란 것에 냅다 던져버리고 선택을 회피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2000년대 초반 로맨스 영화. 당연히 해피엔딩.

 

결국 서로가 만났다고는 하지만, 서로의 연인은 무슨 죄야. 나는 특히 결혼식 당일에 파토난 조나단의 파트너가 가장 마음이 쓰였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나 역시 사라처럼 생각한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는 것이라고.

 

그렇지만 내가 알지 않나.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내가 이 사람을 만나려고 태어난 거구나. 그걸 굳이 시험해봐야 알까? 온 몸 세포 하나하나 반응하는데. 내가 아는데.

 

세라의 태도에 화가 났던 것도 사실. 그렇지만, 2000년대 초반 고유의 분위기에 매료된 것도 사실. 그래도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다. 그 특유의 감성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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