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9. 18:23ㆍFilm
365일: 오늘 (365 Days: This Day) 2022
감독 : 바르바라 비알로바스, 토마시 만데스
원작 : 블란카 리핀스카의 동명 소설
출연 : 안나 마리아 시에클루츠카, 미켈레 모로네
365일: 오늘 줄거리
라일라는 사고 후 아이를 잃었지만 마시모와 무사히 결혼식을 치르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 중이다. 그러나 마피아 우두머리인 마시모는 가족 이슈, 라이벌 관계인 마피아들과의 관계 때문에 늘 골치가 아프다. 마시모에게 서운한 마음이 짙어지던 라일라는 정원사와 사랑에 빠진다.
※ 넷플릭스 <365일: 오늘>의 스포일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익숙한 기시감
2020년도에 릴리즈 됐던 365일의 후속 편이 지난 4월 27일 릴리즈 됐다. 전편과 비슷한 느낌이다. 뭔가 그냥 다 따로 노는 느낌. 저 예쁜 배경도, 잘생긴 배우도, 감미로운 OST도. 하나하나 따로 놓고 보면 좋은데, 다 같이 모아 놓으면 이렇게도 부조화스러울수가 없는 거.
시종일관 난잡하고 조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연출.
전편에서 라일라의 사고 소식을 듣고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오열하는 마시모로 끝이 났는데, 사고 수습 과정을 건너뛰고 모두의 축복을 받는 둘의 결혼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전편보다 훨씬 더 여성향 성적 판타지에 맞추어진 느낌.
마시모는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 그걸 보면서 "아니, 이거 마시모가 바람피워버리면 일관성이 떨어지는데... 너는 무조건 라우라만 사랑해야지 얘기가 맞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시모의 쌍둥이 동생이었음.
라우라는 마시모에게 확인도 안 해보고 순간적으로 돌아서 집을 나가버림. 뭐가 이렇게 쉽냐.
그 순간에 전혀 정원사 같지 않은데 정원사라는 세상 핫한 정원사가 나타나는 건 뭐야. 남편의 외도를 목도하고 나서는 충동적으로 그의 집에 따라가 세상 태평하게 노는 거 그거 뭔데... 그리고 정원사가 왜 그렇게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몸, 좋은 얼굴을 갖고 있는 건데..?
나는 약간 그런 생각을 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마피아 와이프에게 빙의됐다."
"집착 남주 존잘남 마피아는 내 남편"
저런 이름을 하고 있을 웹소설 같은 느낌. 그만큼 어처구니가 없고 개연성이 없고 서사가 그냥 맘대로 멋대로임.
전편을 보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그냥 뭔가 다 뜬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위는 굉장히 높지만 별로 야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모자이크 왜 넣었는지 모르겠음. 진짜 무슨.. 영화가 아니라 꼭..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이.. 모자이크 왜 넣었냐 진짜.
그리고 아예 소리를 빼고 음악만 삽입해놨는데 그 의도도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수위만으로 놓고 본다면 전편이 훨씬 나은 듯 싶다.
그 외 다른 건 비슷비슷. 모든 것이 따로 놀아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싶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도 여전하고 라우라를 보면서 '쟨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싶은 것도 여전하고, 여전히 잘생긴 마시모도 여전하고.
라우라는 전편에서는 차사고였는데 이번편에서는 총 맞아서 또 생사의 위기에 놓였는데,
그걸 궁금해 하시는 거라면..
네. 죽지 않습니다.
라우라는 죽지 않았습니다!
트릴로지 마지막 편에서 아이 낳고 잘 사는 모습 보여주며 끝날 듯. 이것도 2년정도 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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