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버드와 워킹데드의 차이점

어제 애플티비의 <블랙버드>와 AMC의 <워킹데드 시즌11> 밀린 리뷰를 썼다.

 

뭐 하나를 올릴 때마다 나의 연인은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윤문을 해주고 짧은 평도 해준다. 

 

어젯밤에 나는 블랙버드와 워킹데드가 어땠냐고 물었는데, 그는 이렇게 답했다.

 

"블랙버드는 소개하는 것 같았어. 홍보하는 거. 이거 정말 괜찮으니까 한 번 보라고 추천하는 거. 그리고 워킹데드는 꼭 나랑 얘기하는 것 같았어. 만약에 작품을 안 봤으면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를 얘기야."

 

깜짝 놀란 게, 나도 모르게 정말 그것을 의도하고 쓴 것 같아서.

 

블랙버드는 최근에 릴리즈가 된 작품이다. 정통 수사극이었고 수작이라고 느낄 만큼 연출이 꽤 좋았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볼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내 글을 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내포 독자로 해서 글을 썼다.

 

워킹데드의 경우는 좀 다르다.

 

2010년부터 시작해 벌써 시즌11까지 달려온 작품이다. 워킹데드를 볼까 말까를 고민하시는 분들보다, 나처럼 여태껏 시즌을 함께해온 분들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글을 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10년 이상 방영된 작품에 새삼스레 사사로이 줄거리를 넣거나 부연 설명을 하거나 이 작품이 얼마나 훌륭한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나름 독자를 생각해서 글을 쓰고 있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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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지하지 못했던 블랙버드와 워킹데드 리뷰의 차이점을 알아낸 그는 천재 그 잡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