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ningles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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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로판 추천 l 아가사
처음으로 추천하는 '로판' 웹툰이네요. 보고 있는 웹툰 중에서 다른 로판 웹툰이라면 '재혼 황후'나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는 두 작품보다 인지도가 크게 있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정말 재밌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서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다른 로판 웹툰들은 한국형 미인이라고 할까요. 어차피 중세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외모가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예를 들면 흑발에 적안, 금발에 보랏빛 눈 등) 아가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서구적인 외모를 지녔어요. 특히 주인공인 아가사 로즈말 제를라샤를은 탐스러운 노을을 닮은 눈동자의 화려한 미인인데, 저는 이런 그림체를 처음 만나본 지라 맘에 들더라고요. 의 나비에나 의 메데이아는 원래부터가 영리하고..
2021.11.08 -
독서토론 리더과정 수료 후기
김민영 작가의 를 읽고, 책모임을 하고 싶단 생각을 얕게 해오고 있었다. 책 모임의 일원으로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으면서, 책모임을 진행하는 리더 과정을 수강했다. 좋아하는 분들과 작은 모임을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책 모임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총 8주간 진행되었고, 곧 써티피케이트를 받을 예정이므로 독서리더과정 수료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논제 제출 8주간의 기간 동안 매주 정해진 도서를 읽고 논제를 만들어가야 했다. 한 가지 논제는 '자유논제', 한 가지 논제는 찬반으로 나뉜 '선택 논제' 보통 글을 쓸 때 주술 일치를 꼭 하지는 않는다.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굳이 '내가' '누구가'라고 일러주지 않아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주어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루하실까 ..
2021.10.29 -
네이버 웹툰 추천 l 미래의 골동품 가게
※ 스포일러 없습니다. 여전히 네이버 플랫폼에서만 웹툰을 이용하고 있지만, 벌써 웹툰 독자가 된 지 이 년 차가 되었습니다. 로 처음 입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눈에 띄어 보기 시작한 웹툰이 하나 있어요. 바로 입니다. 저는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하고 특히 서양보단 동양적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거대한 대하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에요. 미래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시작됐던 이야기이기에 웹툰에 나와있지 않아도 캐릭터와 플롯의 핍진성이 매우 탄탄합니다. 대학생 때 '동양 민속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어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무속 신앙과 삶과 죽음의 자세에 대해 배우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흥미를 느끼는 분야여서 어렵지 않게 A+를 받은 기억..
2021.10.25 -
네이버 웹툰 무협 추천 l 장씨세가 호위무사
몇 달 전 첫 페이지에 쓰인 "뭉근함의 시선"이라는 어귀에 끌려 최초딩 작가의 를 읽었다. 늘 설탕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자부해왔던 나는, 80년대생 남성이 쓴 에세이를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젊은 남성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았는지 깨달아버리고 말았다. 좋아하는 한국의 남성 작가를 꼽으라면 김승옥 작가, 김영하 작가, 김훈 작가, 김진명 작가 정도를 댈 수 있는데 내 또래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또래의 남성들이다. 책을 가리지 않고 고루고루 읽는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찌 보면 굉장히 편향적인 독서를 해왔던 셈이다. 80년대 90년대에 태어난 남성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었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부터는 부러 젊은 남성의 작품을 골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작년 로 웹툰에 입문하여 보고 있기 때..
2021.09.30 -
네이버 웹툰 추천 고래별
가끔 스스로를 '젊은 꼰대'라고 부르곤 합니다. 늘 편견이 없는 사람이 되자. 선입견이 없는 사람이 되자라고 마음을 다잡지만 못난 모습을 보일 때가 많거든요.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에세이와 소설을 자주 읽습니다. 그럼에도 웹툰과 웹소설에는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어요. 특히 웹툰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보지 않아서 그림과 글을 함께 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글로만 쓰인 책이 보기 쉬웠기도 했고요. 부끄럽지만 더 솔직히 말하자면 웹툰이라는 장르를 어린 친구들이나 보는 학원물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나윤희 작가의 웹툰 은 제 구독자님이신 써니 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웹툰입니다. 써니 님은 제 영화 리뷰를 1번부터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어주시는 소중한 구독자님이에요. 그런 써니 님..
2021.05.10 -
윤여정 선생님의 팬으로서
십 년 전쯤, 윤여정 선생님의 방송 출연을 보고 배우 윤여정에게 반했던 기억이 난다. 에 출연하셨던 선생님께서는, 언제 연기에 대한 열정이 피어오르냐란 질문에 "돈 필요할 때요."라고 대답하셨다. 십 년 전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싱크대가 고장 나서 얼른 수리를 해야 했는데 돈이 급하게 필요하셨고 그래서 그 배역을 맡으셨다고 했다. 당장 돈이 급하니 연기가 몹시 잘 되었다고. 선생님은 무척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셨고, 배역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으셨다. 가끔 먹고사는 일을 우습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먹고사는 것만큼 숭고한 일은 없다. 배우에게는 연기가 먹고사는 일이고, 배우라고 하는 것이 다른 직업군보다 못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대단할 것도 없지 않나. ..
2021.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