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7. 23:09ㆍTV series
돌페이스 (Dollface) 2019-
출연 : 캣 데닝스, 에스터 포비츠키, 샤이 밋첼, 브렌다 송, 멀린 애커맨
돌페이스 시즌1 줄거리
오랫동안 만나던 남자 친구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다. 남자 친구를 사귄 이후로 소원해졌던 여자 친구들과 다시 가까워지며 우정을 회복한다.
※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LET'S HAVE GIRL'S NIGHT
<투브로큰걸즈>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캣 데닝스는 마블의 <토르> 시리즈에도 등장했고, <완다 비전> 시리즈에도 출연했지만, 나에겐 <투브로큰걸즈>의 맥스 블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맥스는 아빠가 금융 범죄로 징역을 살고 졸지에 집이 망해서 멘탈이 탈탈 나가 있던 캐롤라인에게 집도 주고 직장도 구해줬다. 버러지 하나를 데리고 살면서 자신들만의 컵케익 가게를 열고야 말겠다는 신념 하나로! 맥스는 츤데레였다. 똑 부러졌고 정이 많았다.
그렇게 똑똑했던 우리 맥스가 이번엔 남자친구랑 차이고 나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쥴스 역할을 맡았다.
어딘가 모르게 처연하다. 동거하던 남자친구는 이별을 통보하며 유예기간을 주고 집을 나가 달라고 부탁했다. 혼자가 됐다. 그동안 남자 친구와 시간을 보냈던 쥴스의 곁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쥴스는 그냥저냥 살아온 인물이다. 직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적도 없고 물론 그의 연봉도 그렇다.
헤어지자 말하는 남자친구는 얄미울 정도로 태연하다. 울먹이는 건 쥴스의 몫이다. 남자 친구는 눈물을 뚝뚝 흘리는 쥴스를 잠시 달래주긴 하지만 그뿐이다. 쥴스는 이제 혼자다. 근데, 혼자가 아니야. 쥴스에겐 친구들이 있으니까!
이지, 매디슨, 스텔라!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연인이 대신할 수 없듯, 친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사랑을 연인이 채워줄 수는 없다.
남자친구의 보호 아닌 보호 아래 조금은 미련하게 살아왔던 쥴스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보다 근사하고 똑 부러진 여성으로 성장한다. 이제 버러지 같은 전 남자 친구는 다시 만나 달라고 해도 만나줄 의사가 전연 없다.
스텔라도 매디슨도 자신의 삶을 한껏 만끽하여 눈부신 삶을 살고 있다.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는 금세 쥴리에게 전이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것이다.
쥴스가 우연히 전 남자친구를 조우했을 때, 여전히 예전의 아기새의 쥴스를 생각하고는 그를 위로하는 척 값싼 동정을 내보였는데 그때 매디슨은 그에게 한 방 먹여버렸다. 대화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대충 이랬다.
"야. 너 실리콘 벨리 머저리인 티를 그렇게 내야 되냐?"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실리콘 벨리에서 일해?"
"그래? 난 네가 후드 집업에 츄리닝 입고 있길래 실리콘 벨리에서 일하는 줄 알았지?"
전 에피소드 통틀어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
누군가와 오랫동안 인연을 지속하는 것이 무척 서툴고, 그렇기 때문에 동성 친구가 거의 없는 나는, 조금 울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지난 2월에 돌페이스 시즌2가 릴리즈 됐다. <돌페이스>는 훌루 오리지널인데, 우리나라에서 훌루가 론칭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판권을 구입해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다.
시즌2 판권까지 얼른 사 와서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는데 모르겠군.
<프리라>에서 에밀리 역할을 맡았던 '샤이 밋첼'을 만난 것도 좋았다. 샤이 밋첼은 워낙에 마스크가 화려해서, <YOU>에서도 부잣집 딸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번 <돌페이스>에서도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유분방한 역할을 맡았다.
오랫동안 즐겨보던 미드의 캐릭터가 성장하여 다른 나잇대 다른 배역을 맡아 출연하는 걸 보면 괜히 혼자 반갑고 울적하고 그래.
<샤이 밋첼 출연 TV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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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추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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