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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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l 호러와 도시괴담 사이
다잉 아이 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l 호러와 도시괴담 사이 다잉 아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김난주 옮김 ※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추리 소설을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한다. 그는 일본에서 저명한 추리 소설 작가 중 하나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도 집필하지만 나는 악의나 붉은 손가락과 같은 그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더 좋아한다. 인간의 심연에 있는 이기심과 삶의 존엄에 대해 다루는 그의 글을 좋아해서다. 좋아하는 작가일수록 그의 작품을 경험해 본 일이 많을수록 자연스럽게 새로 시작할 작품에 무척 기대를 하게 된다. 다잉 아이는 자기 전 잠깐 읽고 잘 요량으로 본 것이 이틀 만에 소설을 끝내버릴 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 그리고 조금은 기대에 미치지..
2020.07.31 -
쇼코의 미소 서평 최은영 작가 l 나와 무척 닮았던 소유
쇼코의 미소 서평 최은영 작가 l 나와 무척 닮았던 소유 ※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이 책은 2014년 젊은 작가상 중 하나였던 쇼코의 미소를 비롯하여 총 7개의 중단편 소설이 포함된 최은영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7개의 작품 모두 현재에서 과거를 찬찬히 복기하는 방식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어느 하나 꽃 같은 이야기는 없었다. 거기엔 각기 다른 시대와 세대의 현현한 아픔이 있었고 상실이 있었다. 책 말미의 서영채 문학평론가의 글에서 보통의 신인 작가들이 등단작을 낼 때 초반에 심사위원의 구미를 확 끌어당기기 위해 소설 도입부부터 무척이나 공을 들이기 마련인데, 쇼코의 미소는 어떤 기교 없이 마치 주인공의 일기장을 보여주듯 담담하게 진행되어서 어느새 그 담담함에 매료되어 버린다고 하였다. 쇼코의..
2020.07.28 -
잊기 좋은 이름 서평_김애란 산문
잊기 좋은 이름 (세상에 잊어야 한다거나 잊어도 되는, '잊기 좋은'이름은 없다.) 김애란 산문 ※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제가 여태껏 써온 서평에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고 몇 번이고 말해와서 제 글을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은 잘 아실 것 같아요. 잊기 좋은 이름은 작년 김애란 작가가 써낸 산문집이에요.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서 김애란 작가의 '여름의 풍속'에 대한 서평을 썼는데요. 여름의 풍속 역시 잊기 좋은 이름에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김애란 작가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가 그리는 소설 속 세계는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가 주로 다루는 이야기들이 소외되어 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쩔 땐 마음이 너무나도 저릿해서 글을 읽는 것이 고문에 가깝다 느..
2020.06.25 -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 서평_세상에 영화를 위한 소설은 없다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 (영화, 문학을 만나다) 이대현 지음 ※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신 구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문학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즉 서사에 매혹된 사람입니다. 이 책은 순전히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어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책입니다. 잘 만든 영화, 못 만든 영화, 그저 그런 영화 등을 잘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저자가 괜찮게 보았던 작품과 아쉬웠던 작품을 서술한 부분에서 거의 대부분 동감하였습니다. 역시 좋은 건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 좋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저는 영화든 미드든 원작 소설이 있다면 무조건 보는 타입이에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요. HBO 왕좌의 게임을 재밌..
2020.06.24 -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_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서평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자서전 이지수 옮김 ※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블로그 시작한 지 3개월이 좀 넘은 것 같아요. 제가 주 콘텐츠로 다루는 것들은 미드와 영화 그리고 책이에요. 한동안은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전문 문예인을 위한 글쓰기 도서와 작법서까지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고 지금은 영화 관련 서적으로 넘어갔어요. 꾸준히 제 서평을 봐오신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에세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은 2개월 전쯤에 읽었고 지난주부터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영화 리뷰를 쓰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해요. 물론 평론이라고 하기에도 우습고, 제가 영화를 보며 감응한 부분에 대해 서술하고 조잡한 제 사견을 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2020.06.23 -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서평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지음 ※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내 주전공은 경영학이고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였다. 다른 건 몰라도 범죄 심리학에 관한 내용만큼은 비교적 또렷이 기억한다. 별의별 심리학 과목을 수강하였고 의예과 학생도 아닌데 뇌의 해부학까지 배웠으나 범죄 심리학을 수강하며 배웠던 것들은 어느 정도는 기억을 하고 있다. 유영철과 서남부 연쇄 살인범이던 정남규를 비교 선상에 두고 공부하였던 것. 늦은 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살인범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링을 하며 두려움에 떨었던 것. 이수정 박사의 도서가 전공 도서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한다. TV 없이 사는 나는 TV 볼 일이 없는데 유일하게 보는 거라면 에피소드를 보고 간헐적으로 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