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9. 13:43ㆍTV series
뜻밖의 여정 (2022)
몇부작 : 5부작
연출 : 나영석, 신효정
출연 : 윤여정, 이서진
뜻밖의 여정 시놉시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뒤 다음 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서 무대를 오른 배우 윤여정이 시상식 이후의 이야기를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매니저 이서진과 함께 전한다
※ 티빙 오리지널 예능 <뜻밖의 여정>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간 윤여정의 소탈함
처음 티저 영상을 보자마자 관심이 갔다. 윤여정 선생님의 예능이라면 놓칠 수 없지. 작년 아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여우조연상을 타신 걸 보고 괜히 기뻐서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2021.04.26 - [Meaningless] - 윤여정 선생님의 팬으로서
그가 해왔던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이 갖고 계신 삶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관이 맘에 들어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였기 때문이었다.
<뜻밖의 여정>에서는 선생님이 LA에 한 달 동안 머무르며 온갖 미국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그와 오랜 기간을 함께했던 소중한 이들이 함께하는 일상을 담았다. 과하거나 모자란 연출은 없었다.
뭐랄까. 본인 스스로 말씀하시길 자신이 75세인지 76세 인지도 헷갈린다고 하셨는데, 처음 보는 스텝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나, 인터뷰의 답안을 미리 준비하면서도 이면지에 사용하시고는 한국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아껴 쓴다고 하시는 모습이 되게 정감 간다고 해야 되나.
예전에 <꽃보다 누나>에서 반클리프 아펠 귀걸이 없어지셨다고 내 돈 주고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잃어버리면 속상하다고 ㅋㅋ 하시던 모습이 오버랩돼서 혼자 웃음이 났다. 아무튼 쿨하시다.
<뜻밖의 여정>은 총 5부작으로 편성이 되었다. 나영석 PD가 선생님이 오스카에 수상자로 나선다는 점, 그리고 며칠 전 전 에피소드가 공개된 <파친코>의 홍보를 위해서 장기간의 미국 출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놓치지 않고 활용하여 예능으로 만든 점은 참 머리를 잘 쓴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예능이 특별하고 대단한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생님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연출이었다. 난 늘 생각하는데, 선생님도 그렇지만 어른들이 지난 세월에 대해. 때때론 무척이나 억울하고 분했을 세월에 대해. 혹은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에 대해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없이 물 흐르듯 두는 것이 정말 좋다.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고, 그땐 그랬어. 그땐 그런 세상이었어.라고 그냥 넘겨버리시는 거.
나는 얼마만큼의 세월이 지나야 그게 될까 싶다. 난 사소한 거 하나에도 억울하고 분한 것들이 투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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