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25)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리뷰
유럽 증권계의 대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 총서. 에세이 형식이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그렇지 않았고, 원서로 보았어도 좋았을 뻔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재밌다. 코스톨라니는 1906년 생으로 거의 내 증조부 벌인데, 이 책을 마치 할아버지 무릎을 베고 누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마치 그의 손녀가 되어서 그의 경험담을 듣는 느낌이었거든. 코스톨라니는 1900년대의 굵직굵직한 근현대사를 직접 겪으신 분이며, 그와 더불어 세계사에 대한 조예도 깊으셔서 근 500년의 이야기와 함께 본인의 투자 경험을 고스란히 일러준다. 물론 뼈아픈 실패담까지. 난 책의 초반 코스톨라니의 돈에 대한 통찰력부터 맘에 들었다. 독일인들만 고지식하게 "돈을 번다"라고 말한다. 프랑스인들은 "돈을..
2020.04.05 -
언제 할 것인가(WHEN) 리뷰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는 이름답게 타이밍에 관한 책이다. 언제 할 것인지의 타이밍이, 시간대에 따른 업무 능력이, 우리의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일처리를 함에 있어서 어떤 시간에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파악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더불어 이 책을 읽어 보시고 마음에 드신 분들은 다니엘의 와 도 함께 추천드린다. 통찰력이 대단하다. 필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 할 것인가는 우리가 하루 24시간 동안에 항상 기민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의 인지 능력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긍정적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가 오후에 떨어지고 저녁에 다시 올라간다. 사람들의 기분은 오전 중에 점점 좋아지나 오후에는 안 좋아지며 저..
2020.04.04 -
아이슬란드 스릴러 드라마 "트랩드(Trapped)" 시즌1 리뷰
아이슬란드 드라마지만 편의상 미국 드라마 카테고리에 넣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다. 무려 아이슬란드라니. 태어나서 처음 접해본 아이슬란드 문화 콘텐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아이슬란드 언어도,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마을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스릴러 장르지만 호흡이 굉장히 느리다. 그동안 내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전개가 빠른 작품들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부작이 아니라 5부작 정도로 타이트하게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 스포일러 없습니다. 트랩드는 아이슬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드레라는 형사가 극의 중심인물이며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인신매매, 방화, 살인, 시신 훼손, 강간, 가정 폭력, 방조, 보험사기 등 많은 문제를 다룬다...
2020.04.03 -
볼 때마다 설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1961 감독 :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 오드리 헵번, 조지 페퍼드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헵번의 영화 중에서 로마의 휴일과 함께 가장 유명한 영화죠. 지난번 로마의 휴일에 이어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영화는 1958년 출판된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답게 소설보다 훨씬 낭만적이고 예쁘게 그려내고 있어요. 영화가 좋으셨던 분들은 원작 소설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영화를 보셨다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장면이에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어스름한 이른 새벽 블랙 드레스에 화려한 진주 목걸이..
2020.04.02 -
제안서의 정석 리뷰
제안서뿐만 아니라 보고서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수십 번 써봤을 자기소개서에도 하다못해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를 올리는 것에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쉽지 않다. 혼자 마음대로 써 내려가는 일기가 아닌 이상 무언갈 작성해 내보인다는 건 볼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다는 거고 그렇다면 그에 맞는 방식이 필요하다. 내가 알려 주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상대가 원하고 상대가 알고 싶은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덧붙여 한눈에 들어오는 시각적인 도식화도 중요하다.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 한 권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담아내었다. 평소에 제안서 PPT를 많이 만드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조별 발표로 PPT를 자주 만들 대학생에게도 추천한다. 군더더기가 없다. 난 많은 도움을 받았다. ※ 개인적인 리뷰입..
2020.04.01 -
작은 아씨들 줄거리 결말 명대사_더욱더 사랑스러워져 돌아온 그녀들
저는 고전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빨강머리 앤과 작은 아씨들을 꼽습니다. 시골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일 뿐인데 왜 그렇게 좋은 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인 작은 아씨들은 무려 7번이나 영화로 각색이 되었는데요.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반증이겠죠? 그중 작년 2019년에 개봉한 작은 아씨들을 소개할게요.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2019 감독 : 그레타 거윅 각본 : 그레타 거윅 원작 : 루이자 메이 올컷 출연 :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일라이자 스캔런, 티모시 살라메, 로라 던, 메틸 스트립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소설로 루이자와 그녀의 자매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