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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체크인 1화 리뷰 l 강아지 해외 입양에 대해
캐나다 체크인 (2022-) 제작 : 김태호 출연 : 이효리 ※ 티빙 1화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에 글을 쓸 시간이 통 없는데.. 이것 만큼은 안 쓸 수 없어서 보자마자 리뷰글을 쓴다. 플롯은 단순하다. 그동안 유기견 봉사를 하는 것과 강아지를 많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효리 언니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냈던 강아지들을 만나는 것이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해야 할까. 품종이 없는 강아지들이 국내에서의 입양이 어려워 해외로 입양된다는 소식을 나는 이 프로를 통해 처음 알았다. 주로 북미권 국가로 입양이 많이 되는데 아이들을 혼자 보내면 비행료가 몇 백만 원이 필요하지만, 사람과 함께 가면 몇 십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아이의 비행료는 유기견 봉사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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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룡영화상을보고
박찬욱 감독의 이 올해 진행된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최우수작품상까지 6관왕을 휩쓸었다.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헤어질 결심과 견줄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작품성만을 우선으로 하였기 때문에 공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여우주연상에 탕웨이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남우주연상에서 박해일 말고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정서경 작가 말고 다른 작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말고 다른 영화를 생각할 수가 없었다. 2부 축하공연에서 헤어질 결심의 OST였던 정훈희 선생님의 안개가 흘러나왔는데 그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서래의 감정이 북받쳐 또 눈물이 났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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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덕 후기 l 그럼에도 덕질은 계속 되는 거지
성덕 (Fanatic) 2021 감독 : 오세연 줄거리 10대 시절 좋아했던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고 성공한 덕후였던 그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 그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너무나 밉고 괘씸하지만 마음 한편에 그를 믿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오세은 감독은 자신처럼 고통받는 덕후들을 찾아 나선다. 그럼에도 덕질은 계속되는 거지!!! 2022.09.26 - [Film] - 오세연 감독의 영화 성덕을 기다리며 오세연 감독의 영화 성덕을 기다리며 즐겨 듣는 팟캐스트 에 오세연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99년생인 오세연 감독의 밝은 분위기가 평소에 진중한(?) 듣똑라의 분위기도 한껏 영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청자 apryllyoonj.tistory.com 무척 보고 싶었던 영화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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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5화 리뷰 l 이창동 감독의 밀양
기대를 많이 했었던 에피소드였다. 박지선 교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창동 감독의 은 어떨까. 2007년 개봉한 은 내가 이창동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난 작품이다. 난 밀양을 보고 이창동 감독의 모든 작품을 모조리 해치웠는데 그가 만든 작품은 하나같이 무게가 거대해서 하나의 작품을 보고 나면 며칠은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다른 작품보다도 속 신애가 유달리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신애가 처한 상황이 내가 보기엔 지옥도와 같았기 때문이다. 난 신애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는 것 같았다. 그가 감내하여야 하는 삶의 무게를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면서도 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불행이 나에게 옮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비겁한 생각을 할 정도로 내 눈에 비친 신애의 상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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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6화 리뷰 화차 l 현실 공포
매주 챙겨보고 있는 '지선씨네마인드' 이번 주 주제는 2012년도에 개봉한 변영주 감독의 였다. 이례적으로 변영주 감독도 이번 에피소드에 참여했는데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매력적인 플롯 때문에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좋아하는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구입해 읽은 기억이 난다. 개봉될 당시 개인 회생이니 파생이니 하는 낯선 단어들이 별나라같이 느껴졌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의 삶을 파고든 익숙한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를 통해 화차와 비슷한 범죄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도 몇몇 보았다. 가족이 없는 사람과 의도적으로 가까워진 후 죽음으로 몰게 한 뒤 망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그런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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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이제 티스토리 블로거 3년 차. 누적 글 수는 400개가 넘어섰다. 못 하면 못 하는대로, 할 수 있을 땐 할 수 있는 대로, 애정을 갖고 차곡차곡 쌓아온 내 공간인데, 이런 일을 겪으니 몹시 당황스럽다. 그나마 글은 쓸 수 있게 됐으니 넋두리를 좀 해야겠다. 이번 주가 시험 주간이라 당분간은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지난 주말 과 의 밀린 리뷰를 쓰려고 했었다. 결국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리뷰 쓰는 것은 물 건너가게 되었음. 카카오 그룹 전산 마비로 인한 부차적인 작용으로 15일부터 지금까지 티스토리가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홈 화면이 열리긴 하나 모바일 버전으로 강제 리다이렉트를 시켜 놓은 상황이어서 방문자수도 애드센스 수익도 어처구니없는 상황.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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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씨네마인드 3화 위플래쉬와 가스라이팅 관련 영화들
매주 금요일 지선 씨네마인드를 챙겨 보고 있다. 2화 타짜에서는 대중들에게 안쓰러운 연민의 이미지인 '정마담'이 왜 메인 빌런인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번 3화에선 뮤지컬 영화인 에서 위계의 고하가 존재하는 수직적 관계 속에서 교묘하게 진행되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확실한 건 박지선 교수의 '범죄 심리학자'라는 직업적 특성을 거친 해석을 통해서 영화를 감상할 때 다각적인 시각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왜 저런 행동을 하게 된 건지. 작은 단서 속에서 그 사람의 성정을 짐작하고, 어떤 트라우마와 어떤 사고를 지니고 사는 사람인지를 추론하는 것이 재밌다. 피해자의 시선에서도, 가해자의 시선에서도 놓칠 것이 없다. 채찍질이라는 뜻을 함의한 는 단순히 곡의 이름이라기보다, 강압적인 교육 방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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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아는 것 : 박찬욱 홍상수 그리고 왕가위
박찬욱 감독의 이후로 멜로 영화를 많이 봤다.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었다. 평소 홍상수 감독 영화의 불륜과 간통의 서사를 보며 나는 왠지 모를 분노를 느끼곤 했었다. 지질하고 못난 이들이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고, 비겁한 이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불륜을 소재로 한 와 같은 시리즈도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불륜의 코드가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작품 자체를 소비하지 않거나, 소비하게 되더라도 매우 편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우습게도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이 아니면서도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은 배우자가 있는 해준과 남편과 사별한 서래가 사랑하는 서사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나에게 그 많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에서 최애 영화가 되었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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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 리뷰 l 작고 사소한 것의 힘을 믿는 이유
말아 (ROLLING) 2021 감독 : 곽민승 출연 : 심달기, 정은경, 우효원 줄거리 25살인 주리는 백수다.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을 하고 담배를 태우며 보낸다. 배가 고프면 배달음식을 먹는다. 그러니 밖에 나갈 일도, 사람을 만날 일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주리의 엄마는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어 지방에 가야 하니 그동안 주리가 신나라 김밥집의 운영을 맡지 않으면 자취방을 빼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주리에겐 선택권이 없다. 김밥을 말아야만 한다. ※ 영화 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의 힘을 믿는 이유 김밥을 정말 좋아한다. 팬더믹 이전엔 퇴근길에 자주 김밥을 사 갔다. 집 근처에 있는 가게였는데 그 집 참지 김밥이 참 맛있었다. 지금은 그때만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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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다큐멘터리 The world is my oyster를 보고
아이즈원이란 그룹을 꽤 좋아했었다. 한창 아이돌에 관심이 많을 10대 때도 관심이 없었는데 20대가 돼서 갑자기 별안간 무슨일로. 나는 특히 '유리'를 좋아했다. 그러니까 그때 나는 그런 감정을 처음 느껴봤다. 이 친구가 꼭 데뷔했으면 좋겠는데. 꼭 잘 됐으면 좋겠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못해주니까 막 속이 상하고 답답한 마음. 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에서 다행히도 유리는 3등으로 데뷔조가 됐다. 내 일도 아닌데 나랑 상관도 없는 인물이 이렇게 잘되길 바라봤던 적이 처음이라 그 당시 스스로도 굉장히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즈원이었던 12명의 친구들은 2년 반의 계약기간 만료 후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중 아이즈원 멤버였던 채원이와 사쿠라가 올해 초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의 걸그룹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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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일드 추천 l 이시코와 하네오 - 그런 일로 고소합니까? -
이시코와 하네오 - 그런 일로 고소합니까? - 감독 : 아라이 준코 출연 : 아리무라 카스미, 나카무라 토모야, 아카소 에이지, 오이데야스 오다, 사다 마사시 줄거리 도쿄대 출신인 이시코는 사법 시험에 4번 낙방하고 단 한 번의 기회만이 남아있다. 시험을 응시하는 대신 법률사무소의 사무보조원으로 근무한다. 반면 고졸 출신 변호사 하네오는 사진을 찍듯이 한 번 본 걸 모두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방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한 팀이 된 그 둘은 다양한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하며 점차 성장한다. ※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런 일로 고소합니까? 딱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답다. 교훈적인 말을 내뱉고, 불공정함이나 불의에도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거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변호사와 사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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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영화 풀잎들을 보고 생각한 것
풀잎들 (2018) 감독 / 각본 : 홍상수 출연 :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안선영, 신석호, 김명수, 이유영 줄거리 주인공인 아름은 안국동 후미진 골목길에 위치한 카페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글을 쓴다. 사람들은 카페 안 공간에 앉아 저마다의 이야기를 한다. 바깥에는 건너편에 슈퍼 주인이 심어놓은 새싹들이 고무대야 안에서 자라난다. 각기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지만 밤이 될 때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서로에게 익숙해진다. ※ 영화 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홍상수를 좋아하세요..? 프란츠 카프카의 은 영업부 사원인 그레고리가 별안간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갑충이 된 서사를 담고 있다. 벌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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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힐링 도쿄방치식당
도쿄방치식당 (2021) 감독 : 아베라 히데노부 출연 : 카타기리 하이리, 마츠카와 나루키, 쿠도 아야노, 우메가키 요시아키 줄거리 전직 재판관 출신인 히데코는 도쿄의 인근에 위치한 이즈오 섬으로 향했다. 우연히 섬 주민인 나기사를 만나고 그의 이자카야에서 일손을 도우며 그전엔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간다. ※ 스포일러 포함하지 않습니다. 일드 힐링의 교과서 같은 도쿄방치식당 유독 일본 드라마는 이런 결을 지닌 작품이 많다. 음식을 통해서 아픔을 치유하는 푸드 힐링 스타일의 드라마.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교훈적인 대사를 치지만, 그것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 딱 알맞은 온도. 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즈오섬이 배경이다. 편의점도, 패밀리 레스토랑도,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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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해석 줄거리 l 홍상수를 좋아하세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son) 2012 감독 / 각본 : 홍상수 출연 : 정은채, 이선균, 김자옥, 기주봉, 유준상, 예지원, 안재홍. 제인 버킨 줄거리 대학생인 해원은 같은 과 교수인 성준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다. 내일 캐나다로 떠나는 엄마와 오 년 만에 만나 데이트를 하고 우울해진 기분이 든 해원은 오랜만에 성준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했다. 그날 둘은 우연히 같은 과 학생들을 마주치게 되고 해원과 성준의 관계가 소문이 난다. 해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해원은 일기를 자주 쓰고, 꿈을 자주 꾼다. 꿈과 현실이 흐릿하여 구분이 어렵지만, 적어도 꿈속에서의 해원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며, 행동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영화가 큰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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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블로그에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댓글들
대부분의 분들은 검색해서 글만 보고 가시지만 아주 아주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중에는 내 글이 맘에 안 들어서 불만을 표시하거나 지나친 경우엔 욕을 써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간혹 이렇게 고마운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보통은 검색으로 방문해주신 분들이다. 타인을 위해서 운영한다기보다 스스로의 아카이브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도 이런 댓글을 하나라도 받으면 얼마나 행복해지고 감사한 기분이 드는지 모른다. 최근에 달린 댓글 자랑. 그리고, 얼마 전부터 의미없는 복붙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봇으로 하는지 직접 하시는진 알 순 없지만 확실한 건 내 글을 하나도 읽지 않았을 것이고 체류시간을 깎아먹어 오히려 블로그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주었을 거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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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씨네마인드 1화 양들의 침묵 리뷰 l 범죄영화 덕후
지선씨네마인드 (2022) 방송 시간 : 금요일 밤 11:20 SBS 채널 출연 : 박지선, 장도연 범죄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영화 속 장면, 대사, 배우의 행동을 분석하여 영화에 숨겨진 의미를 추론하여 영화를 보는 시야를 보다 확장시킨다.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유튜브 채널 의 구독자다. 프로의 진중함과는 별개로 나름 꽤 유익하고 라이트하게 콘텐츠가 채워지는데 예를 들면 방송분을 20분으로 요약하여 편집본을 올려주기도 하고, 방송 제작에 도움을 주시는 교수님들과의 사사로운 토크를 콘텐츠로 만들기도 한다. 그알에서 다루는 사건들은 사건의 현안이 중하고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루는 문제이기에 출연하는 교수님들도 근엄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출연하시는데, 코너에서는 의외로 귀여운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
What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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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의 하루 리뷰 l 2021년 마지막 날에
소설가 구보의 하루 (Sisypuhs's vacation) 2021 감독 : 임현묵 원착 : 박태원의 출연 : 박종환, 김새벽, 기주봉, 문창길, 김경익 소설가 구보의 하루 줄거리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살아가는 소설가 구보는 선배가 편집장으로 근무하는 영세한 출판사에 자신의 소설을 투고하려 모처럼 집 밖을 나섰다. 영화는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다양한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구보의 하루를 조명한다. 2021년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2022년 새로운 해가 다가온 다기보다, 나에겐 새로운 달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더 크다. 해가 바뀌는 것을 유난스레 여기지 않고, 나이를 먹는 것에 담담해져서다. 물론 이전보다 그렇다는 것이지 초연해졌다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
2021.12.31 13:27 -
영화 her 해석 결말 l 왜 모두의 마음을 알 것 같을까
Her (그녀) 2013 감독 : 스파이크 존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에이미 애덤스, 루니 마라, 올리비아 와일드, Her 줄거리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하지만 자신은 아내와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인 채 살아가고 있다. 우연히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고 어쩔 수 없이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 이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근데 그만큼 아팠던 영화였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보지 못했다. 2014년에 봤으니 햇수로 7년 만이다. 나름 큰 용기를 낸 것이다. 그때는 스물에 가까웠고 지금은 서른에 가까운 나이가 됐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계속 곱씹으면서도, '나 나이 먹었..
2022.02.03 17:08 -
찬실이는 복도 많지 결말 리뷰 후기 명대사 l 봄은 또 올 거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결말 리뷰 후기 명대사 l 봄은 또 올 거야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2019 감독 : 김초희 주연 :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찬실이는 복도 많지 줄거리 영화 프로듀서인 이찬실은 지감독, 주연 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감독이 갑자기 급사하게 됐다. 계획했던 영화는 물거품이 됐고 졸지에 실직한 찬실은 이태원에 위치한 하숙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찬실이는 괜찮을까. 봄은 또 올 거야 ※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이 계획했던 대로만 흘러가 준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 위기가 서서히 다가오는 거라면 중간에 계획을 변경하든 갈아엎든 할 텐데 위기는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온다. 찬실은 영화를 사랑..
2020.12.08 16:00 -
영화 생각의 여름 l 현실아 너를 어쩌면 좋을까
생각의 여름 (Midsummer Madness) 2020 감독 : 김종재 주연 : 김예은, 곽민규, 오규철, 신기환 생각의 여름 줄거리 시인 지망생인 현실은 공모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얼른 써서 제출해야 하지만 내 맘 같지 않다. 시가 자꾸만 산으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현실은 산으로 가기로 했다. 현실이의 꼬박 하루의 여행기. 내일의 현실은 오늘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잔잔히 진행되다 마지막에 묵직한 한 방을 선사하는 영화다. 현실을 연기한 배우 '김예은'은 일본 배우인 안도 사쿠라의 느낌이 났다.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미인은 아니지만, 독특한 마스크와 함께 그 자체로 매력이 뛰어나 빨려 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배우. 은 시인 지망생인 현실의 하루를 꼬박 그려낸 작품이다. 공모전은 다가오는데 아무..
2021.09.04 14:04 -
영화 패싱 해석 결말 뜻 l 패싱에서 자유로운 삶이 있을까
패싱 (PASSING) 2021 감독 : 레베카 홀 출연 : 테사 톰슨, 루스 네가, 안드레 홀랜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패싱 줄거리 백인처럼 흰 피부를 지녔지만 한 여성은 흑인으로서 흑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던 아이린과 자신의 뿌리를 저버린 채 백인으로서의 삶을 살던 클레어는 우연히 뉴욕의 호텔에서 조우하게 됐다. 그동안은 백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지위를 한껏 만끽하며 살던 클레어는 아이린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흑인으로서 사는 삶에 대한 강한 갈망을 느낀다. 처음 패싱을 알게 된 건 즐겨 듣는 팟캐스트 '팝 컬처 해피 아워' 때문이었다. 제목답게 대중문화에 대한 콘텐츠로 채워지는데 1920년대에 출판된 넬라 라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릴리즈 됐다는 이야기였는데 30분 내외의 콘텐..
2021.12.22 11:55 -
넷플릭스 더 체어 시즌1 결말 리뷰 l 독이 든 성배
넷플릭스 더 체어 시즌1 제작 : 어맨다 피트, 애니 줄리아 와이먼 주연 : 산드라 오, 제이 듀플라스 홀런드 테일러 더 체어 줄거리 가상의 명문 대학인 펨브로크 대학 영문과에서 사상 최조 유색 인종 여성 학과장이 탄생했다. 허나 어찌 된 것이 침몰하는 배의 선장 같고, 독이 든 성배를 든 꼴이다. 넷플릭스에서 산드라 오 주연의 시리즈가 릴리즈 된단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에겐 로 익숙한 산드라 오는 한국계 캐나다 배우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하기도 했다. 왓챠에서 시즌3을 공개하기에 앞서 산다라 오와의 단독 인터뷰를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는 인종 차별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산드라 오는 자신은 인종차별이 무..
2021.10.04 16:07